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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우들의 연기,,작품의 재미.

커피 조회수 : 2,672
작성일 : 2012-06-05 23:43:50
 요즘 배우들 발연기 얘기가 많이 나와서 저도 한마디 추가하자면..
일단 신사의 품격 얘기 해볼게요
4회중에 반은 참고 쭉, 반은 건성건성 스킵하면서 봤는데
이유가 일단 드라마 내용이 긴장감이 없고 신선하지 않아요.
전 김은숙 작가 들마를 이번에 처음 보는데 잠시 시간을 거슬러간 줄 알았어요.
그리고 소위 꽃중년이라고 하는 남배우 4명...
누군지 굳이 언급은 안하겠지만 정말 꽃중년, 세련되고 멋있는 것처럼 끼어있는 몇몇 남배우를 보니
정말 민망하기까지 하고 극중 캐릭도 별 매력없구요.이건 개취?

나이, 외모 다 차치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에 빨려 들어갈 수 없었던 건 일단 내용이 별로라는거죠.
제가 신품을 보면서 불편했던건 이들 네명이 미화되듯 표현되어지는 점과
또 김하늘이 연기하는 캐릭이 당당하지 못하고 말도 안되게 도진에게 끌려간다는 점.
분명 성추행 비슷한 것도 맞고 자기 무시하는 것도 맞는데 (나쁜남자 이런걸 떠나서)
더이상 청순해뵈지 않는 여배우가 통통튀듯, 여린듯,자존심도 없는 듯 하는걸 보고 있자니 극에 몰입이 안되는건 둘째치고
이걸 참고 봐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리고 김하늘씨 더이상 이런 역 안어울려요....

로코를 보면서 극중 캐릭간의 케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신품을 보고 느낍니다.
장동건, 김하늘 외모 논란?
갠적으로 몰입에 방해된건 맞지만 결정적이진 않아요.
중요한건 제가 그들에게 감정을 못느껴요..
나쁜남자에게 매력을 느껴야 하는데, '뭐야, 재수없게?' 이렇게 되고
여주를 보면서는 ' 나이값 해라..'
이런 생각이 드니까 보다가 건너띄고 뭐 이렇게 되더란 말입니다
.
이쯤되니 이게 연기력 떄문인지, 대본이 문젠지 저도 헷갈리는데
얼마전에 끝난 더킹투하츠를 보면서 느꼈어요.
배우들 연기가 들마를 살리는구나...
저 하지원, 이승기 관심없어하던 배우들이었는데 우연히 본 한회에 빨려들어갈 듯 빠져서
어느순간에는 제가 이들을 감탄하고 칭찬하고 있더군요.
ost가 깔릴 땐 눈물도 흘리고..설마 저 둘이 어울릴까..생각도 못했고, 더군다나 홍진아 작가가
로맨틱을 그리 잘 쓰는 작가도 아니고 말이죠..뭔가 큰 그림만 던져놓고 배우 역량으로 이끌어 가는 느낌?

이걸 확실히 더 느낀건 처음보는 배우인 조정석이 연기하는 은시경이란 캐릭이었는데
공주와의 씬이 많았던 것도 아니면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단순히 미간 한번 찡그린다고
전달되는게 아닌, 이렇게 보는 사람 마음을 찡하게 할 수도 있구나, 설레게할 수도 있구나를
참으로 오랜만에 느낀 것 같았어요. 물론 상대역인 이윤지란 배우도 연기를 참 잘했죠.
오랜만에 연기보는 재미를 느끼게해준 배우들이었어요.

드라마 전체적으로 비중이 높지 않음에도  주연배우들 만큼이나 인상에 남길 수 있었던건
물론 내용전개상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더 애틋했는지도 모르지만
그들 배우들이 보여준 케미였던 것 같습니다. 정작 대본은 밋밋할 정도로 불친절했다고하죠.
오죽하면 지문을 자막에 보여달라고 농아닌 농을 할 정도로....

오로지 극중 인물이 되어 짧은 한줄이라도 진심을 표현하는 연기.
이런것이야말로 시청자들에게 어필되어 극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최고의 사랑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도 배우들 연기가 시청자들 가슴을 울리게하는 뭔가가 있었거든요.
그 드라마는 내용도 재미있었어요. 바람둥이 꽃중년얘기는 정말 예쁘게 봐주기가.
물론 아직 풀어나가야할 얘기가 더 많을 신사의 품격이지만, 저 갠적으론 이미 본방사수할 만큼의 매력은 없네요.

그냥 연기자들 연기얘기가 나와서 그냥 끄적여 봅니다.

닥터진에서는 오히려 김재중(동방신기 멤버인줄도 몰랐음..ㅜㅜ)이 연기하는 김경탁이 더 애틋하게 느껴질 정도로
매력이 있더군요...

IP : 92.226.xxx.20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트렌디 드라마를
    '12.6.5 11:53 PM (203.226.xxx.42)

    40대에 끼워 맞추는게 무리수
    이번 스토리로 적어도 30중반 배우를 기용하거나
    40대 배우들 로맨스라면 사람냄새나는 무게감 있는 내용이라야 이입될듯
    에피소드 중심 스토리는 힘들다고 봄

  • 2. 커피
    '12.6.5 11:55 PM (92.226.xxx.209)

    맞아요. 40대 이야기를 좀 다르게 꾸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전 그냥 철없는 40대 네남자 이야기 그이상도 아니더란..
    더이상 상큼하지 않은 김하늘 캐릭도 극을 더욱 안타깝게...;;;

  • 3. ....
    '12.6.6 12:01 AM (121.134.xxx.90)

    김은숙 작가가 같은 패턴으로 너무 오랫동안 우려먹어요
    파리의 연인부터 시작해서 스토리 설정이 늘 비슷한 패턴에 유치한 대사까지 식상할만하죠
    시티홀까지는 그럭저럭 봐줄만 했는데 시크릿가든부터 지루해지는 말장난들...
    그동안은 배우빨 연출빨로 버텼을지 몰라도 이번 드라마에서 밑천이 드러나는게 보여요

  • 4. //
    '12.6.6 12:05 AM (211.208.xxx.149)

    걍 시티홀이 최고 였던듯..

  • 5. ........
    '12.6.6 12:06 AM (122.47.xxx.17)

    장동건 연기가 시가의 주원 대사 처럼 하는데 너무 못하구요
    김하늘도 로코여왕이란 칭호가 이젠 어울리지 않는거 같네요...
    좀더 두고 보면 괜찮을까요..본방을 보고는 있지만.....
    저도 더킹 보면서 이야기 전개가 산을 타기도 했지만 끝까지 볼수 있었던건
    배우들의 연기와 서로간의 캐미? 이런 요소로 시청을 끌고 갈수 있었다고 봐요

  • 6. ⓧ쪽바리쥐
    '12.6.6 12:13 AM (119.82.xxx.105)

    속사포같은 대사 때문인지 김은숙 작가의 워너비가 김수현 작가가 아니냐는 말도 하더라구요. ㅋ

    김하늘은 로망스나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는 상큼하고 예뻐서 잘 어울렸고 반대로 하지원이 20대때 찍었던 내사랑 싸가지는 정말 아니었어요. 그때 로코는 김하늘이 낫다 이런 생각 했었는데 이제 나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김하늘이나 하지원이나 정통멜로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니 젊었을때도 정통멜로 잘했죠 둘 다..

    그리고 딴지는 아니지만 전 은시경 이재신 커플 캐미는 그닥 못 느꼈어요.

  • 7. 커피
    '12.6.6 12:17 AM (92.226.xxx.209)

    김수현 작가가 워너비라..흠..

    전 좋은 배우들이 (제가 좋아하는 ㅋㅋ) 김수현 드라마에 나오는거 반대!!!
    연기를 보고 싶지, 말로 해결보는 드라마속 연기는..;;;;

  • 8. 흐음
    '12.6.6 12:22 AM (1.177.xxx.54)

    근데 드라마랑 연예인 얼굴은 보는 관점따라.주관따라 많이 갈려요.
    82에서 항상 느끼는거랍니다.
    대본이 완벽하다고 그 드라마가 잼난것도 아니고 두 배우가 잘 어울린다고 드라마가 잼난것도 아니고 연출이 뛰어나다고 잼난것도 아니고.
    사람마다 그 드라마를 보는 이유가 너무 다양하더라구요.

    사람들이 잼나다고 하는 드라마 재미 하나도 없었거든요.
    최고의사랑. 온에어. 해품달.저는 하나도 안봤고 우연히 봐도 재미가 없었어요.
    원글님이 보신 더킹도 도저히 못보겠더라구요.이승기 연기가 저는 못보겠더라구요
    닥터진도 송승헌 연기나 영웅재중인가 아무튼 그사람 연기도 와닿지 않구요.
    그러니깐 자기 취향대로 본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자게에 와요.
    연예인 얼굴 이야기 하는 댓글은 보다보면 거의 멘붕상태되구요..ㅋ

  • 9. 커피
    '12.6.6 12:28 AM (92.226.xxx.209)

    흐음// ^^
    맞아요.사람마다 마음에 와닿는 그 작은 요소 하나가 다 다를거에요.

    그런데 신품같은 들마는 이제 이런 식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달까..-.-

  • 10. 패랭이꽃
    '12.6.6 12:30 AM (186.136.xxx.153)

    저는 말장난 식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김은숙 작가 것은 보지 않아요.
    파리의 여인도 제가 볼 땐 그저 그랬어요. 뭐 저걸 갖고 열광하나, 국민들이 정말 감동에 목말랐나 싶었네요.
    아님 내가 감수성이 너무 메말랐던가

  • 11. ..
    '12.6.6 1:55 AM (118.33.xxx.65)

    일단 남녀배우가 케미가 터져줘야 맛이사는데, 정동건씨 김하늘씨는 전혀 없어요. 그러기도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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