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아기를 봐주시는 분과 일주일에 한 번 반일로 가사일을 해주시는 분이 오셔요.
어제 아기 봐주시는 분이 그러시는데 2주 전 저희 집 스팀청소기 손잡이를 가사도우미 분이 부러뜨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테이프로 손잡이를 감아놨답니다.
전 스팀청소기 무거워서 밀대 걸레질을 주로 해서 부서진 줄 몰랐어요.
1주전 오셨을 때 베이비시터분이 얘기했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안했다고 하더랍니다.
그 날은 빨래 건조대도 부수셨대요.
저는 빨래 건조대가 부서져서 아기가 놀다 부서뜨렸나 했더니 그게 아니였네요.
예전에 청소기 입구도 부순 걸로 의심이 되는데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어요.
(청소기는 저랑 그 분만 쓰는데 제가 안그랬으니 그 분이 그러셨을 가능성이 높죠.)
그때도 다음 번에 청소하러 오셨을 때 제가 '청소기가 부서졌더라고요' 했더니 '그렇더라고' 그냥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전 제가 운을 띄우면 '내가 청소하다 실수로 부러뜨렸다고 미안하다' 고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말씀안하시길래 내가 괜한 사람 의심하나 해서 그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이번은 베이비시터 분이 다 보셨고, 말하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얘기를 안하니까 베이비시터분이 저한테 얘기를 해준거 에요.
물건 부숴서 기분이 나쁜 것 보다 저한테 부숴놓고 얘기를 안하신 게 너무 기분 나빠요.
고가의 물건도 아니고 수리 받으면 되는 부분이니 미안해 하시면 제가 그냥 넘어갈텐데 왜 얘기를 안하시는 걸까요?
가사 도우미는 소개 받아 처음 써 본 거에요.
그냥 괜찮으신 것 같아 1년 동안 오셔서 일해주고 계신데 이런 일이 생기니 기분이 좋질 않네요.
다른 분들도 이런 일 종종 생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