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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에 남편이 이뻐한다고 느낄때 글읽고 질문좀 할게요

외롭네요 조회수 : 3,804
작성일 : 2012-06-05 10:53:22
정말 궁금한데요 이렇게 남편한테 사랑받는 비결이 뭔가요?
현모양처신가요? 남편에게 잘하시고 시댁에 잘하고 부드럽고 온화하게 대해주시나요?
전 남편이 너무 차갑고 남같아요.
결혼 14년차이고 40초반인데
지금까지 살면서 기억나는 남편의 모습은 잠자는거, 티비보는 뒷모습 , 밥먹는 모습 말고는 없어요.
대화란게 없고요..말이 너무 없어요.
길 걸을때 손잡는것도 없고요..잠자리도 안하고 살아요.
다정한 말한마디가 너무 그립고 따듯하게 손한번 잡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산책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요 결혼하고 나서도 늘 총각처럼 자기할일에 바빠서 직장 끝나고 뒤늦게 공부한다고 대학원 다니고 
무슨 정치에 미쳐서 정당활동한다고 밖으로만 돌던 남편이에요.
아이둘 혼자서 동동거리며 키웠는데 이제와서 저한테 시댁에 잘 못한다고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해본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자기랑 살려면 무조건 자기말에 따르래요. 이유도 필요없다네요.

요즘 너무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중학 2 초등 4 남아 둘인데요..
애들 떼어놓고 지금이라도 새출발 하고 싶어요.
그냥 모든게 다 싫네요.


그런데 막상 이혼을 생각하면
여자혼자몸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경제적인거야 제가 제 밥벌이 하면서 저 먹여살릴수야 있겠죠
그건 걱정이 안되는데
애들과 단절되는게 두렵고..
그렇다고 애들을 데리고 살자니...애들키우며 이혼녀로 살아갈 나머지 제 인생이 불쌍하고
애들없이 혼자살려니 그렇지 않아도 무서움 잘타는데 혼자살면서 잘 견딜수 있을까 걱정되고요..
어디 아프기라도 하면 누가 보살펴 주나..

이런 걱정들이 쉽게 이혼을 결정못하게 만드네요.
하루하루 날마다 이혼할까 말까...갈등의 연속이에요.

이혼하고 아이 떼어놓고 혼자사시는 님들..
정말 심각하게 조언좀 구해요.
좋은점 , 나쁜점 있는데로 솔직하게 조언좀 해주실래요.

IP : 59.86.xxx.16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남자
    '12.6.5 10:55 AM (1.251.xxx.7)

    저한테 시댁에 잘 못한다고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해본다고 하네요.

  • 2. ...
    '12.6.5 10:58 AM (58.126.xxx.98)

    이혼했을 때 애들 입장의 고려보다는 님이 혼자됐을 때의 무서움, 아플 때 누가 돌봐주나 이런 걱정만 있네요. 이기적인 모습입니다. 한창 엄마의 세심함이 필요한 나이 때의 아이들 입장은 없네요.

  • 3. hallo
    '12.6.5 11:03 AM (220.93.xxx.95)

    전 솔직히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란 말도 일리가 있지만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가 최고인 것 같아요
    성품이나 인성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사람을 만나야
    기본적으로 피드백이 즐겁게 오고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결혼상대자를 보는 눈이 없던 20대후반의 나이였지만
    정말 하늘이 도운 것 같아요

    아니면 부모님께 사랑을 못받고 자란 저에게
    남편 사랑 많이 받으라고 주신 하늘의 선물일지도 모르겠구요...

    참 그리고 덧붙이자면요, 애교도요..받아주는 사람이 잘 받아줘야
    또 치고 싶은 법이잖아요

  • 4. 냉담함이 단점이네요
    '12.6.5 11:11 AM (211.207.xxx.157)

    다정함, 무정함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마세요.

    1. 태어나길 여성의 뇌를 가지고 태어나는 남자들이 있대요.
    이런 남자들은 여자들의 마음을 읽고 파고들 능력이 있기 때문에 배나오고 대머리라도
    늘 여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대요.
    2. 시댁가풍이 다정한 집안이 있어요. 노력 안 해도 그냥 배어 있어요.
    3. 여자분이 끝내주게 남편 칭찬도 잘 하고 기분도 잘 맞춰요. 이것도 윗분말대로 피드백이 중요하니 최소한의 기본기는 남자가 있어야 가능하죠.

    원글님남편은 좋은 남편이 되는 걸 배우지 못한 거 뿐이예요. 그러니 남편의 냉담함에 너무 상처받거나 자책 마세요.
    일단, 이혼했다 치고 1년간 남편 신경 쓰지 말고 플랜을 짜보는게 어떨까요 ?
    남편과 감정적으로 분리된 채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필요는 있는 거 같아요. 이혼은 언제라도 할 수 있잖아요.

  • 5. 행복한인생
    '12.6.5 11:18 AM (61.97.xxx.134)

    절대이혼해주지마시고 혹시라도 님스스로가 이혼하고싶을때 그때하세요. 누구좋으라고 이혼합니까

  • 6. 저도
    '12.6.5 11:31 AM (119.64.xxx.3)

    그글에 댓글 달았었는데요.
    저 한성깔 하고 애교도 없고 까칠한 편인데요.
    제가볼땐 남편의 성품이 타고난거 같아요,
    사람자체가 다정하고 섬세하고 따뜻해요.
    기본적으로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성격이에요.

  • 7. ㅁㅁ
    '12.6.5 11:51 AM (210.216.xxx.249)

    딱 1년 기한을 두고 그 일년간 나는 속창이 없는
    여자다 난 보살이 되었다 생각하시고 정성을
    기울여 보시는건 어떨까요 난 미친 사춘기를 맞은
    중2아들을 키운다는 심정으로요
    힘드시겠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노력해보세요
    딱일년 죽을힘을 내서요
    저도 경험잔데요 어느날 문득 내가 이사람을
    진심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보긴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은 아니더라구요
    그날 이후 이게 내 가정을 지킬 마지막이다
    하고 죽을 힘으로 노력했어요 지금은 어제 거기
    쓰여진 남편과 거의 다 맞을 정도로 다정한 남편
    이 되었어요 어제도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현관문 열고 들어올때 소파에서 벌떡일어나
    배꼽인사 하며 여보 고생하셨쎄요~ 하니 무표정남편
    얼굴이 실룰실룩하더라구요
    난 못해 그인간은 안돼 이렇게 생각마시고
    손한번 내미세요

  • 8. 원글이
    '12.6.5 12:04 PM (59.86.xxx.166)

    그래도 님들이 제 마음을 이해해주고 아이떼어놓고 지혼자 잘살아보겠다고 맘 먹은 저의 이기적인 모습을 탓하지 않으시니 감사하네요.
    사람이 궁지에 몰리니 참 이기적이 되더라구요.
    모성은 이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사랑보다도 조건없는 사랑이라는데요..
    그만큼 깊고 깊은 사랑이라는데요,
    막상 이혼을 고려해보니 참 사람이 이기적이 되네요.
    애들보다 우선은 저의 앞가림이 우선이더라구요.

    남편하고는 결혼초부터 섹스리스로 살다보니..
    기저귀 차고 있는 큰애 안고 이혼하네 마네 많이 했었죠..
    그때는 무조건 아이는 제가 키운다고 박박 우겼었어요.
    이 갖난아기를 도저히 제품에서 떼어놓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고보니 그래 이만큼 니들도 컸으니 엄만 사람으로서 여자로서 인생살고싶다
    란 마음이 생기더군요.

    엇그제 남편하고 심각하게 이런얘기를 주고받았는데요,
    모든걸 제탓을 하네요.
    자기를 바꿔놓을수있는건 니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데요.

    결혼하자마자 섹스리스로 살면서 자기의 출세만을 위해서 자기의 사회관계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밖으로만 돌고 가정은 나몰라라 하던 남편이
    다 제탓을 해요.니가 하기 나름이래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나한테 더 받고 싶은게 있냐고 ..더 필요하냐고..솔직히 스스로 생각하기에 결혼생활에 얼마나 충실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순간 얼머부리네요.

    제가 엄마이길 바라네요.
    아무말 없이 묵묵히 뒤에서 그저 지원해주기만을 바래요.
    이런말 그렇지만, 시어머니까지 싫어져요.
    도대체 아들을 어떻게 키웠길래 저리 이기적인 아들을 양산했는지..
    정말 이기적이에요 자기밖에 몰라요.
    가정이 뭔지.결혼이 뭔지..아내에 대한 도리가 뭔지 아무것도 몰라요.
    섹스리스로 산다는건 정말 여자에게 힘들고 고통이에요.
    그걸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요,
    치명적으로 자존심에 금이가구요..그렇지 않아도 대화도 없는데
    몸으로 하는 대화조차 없으니 갈수록 벽을 대하는 느낌이에요.

    남편에게 병원에 가보자고 여러번 말했어요,
    바득바득 자긴 정상이라고 우기면서 한번을 노력해보겠다...라는 말을 안하던 사람이에요.
    엇그제 대화에도 그얘기가 나왔는데
    집에 오면 침을리면서 자고 있는 너한테 매력을 느끼겠냐고 하네요.
    매력이 있어야 부부관계 하는건가요?
    제 주위에 정말 눈사람처럼 허리 엉덩이 구분없는 통짜 아줌마도 남편이 매일 달라든다는데요..

    본인도 인정하드라구요.
    자기가 생각해도 자긴 결혼살 사람이 아니라고 혼자 살사람인데 결혼이란걸 했다고..
    그냥 딱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엄마 수발 받으면서 공부가 좋으면 공부 더하고
    정당활동이 좋으면 활동하고 사회생활 취미활동 하면서 그렇게 살사람인데
    더구나 성욕도 약하고 몸도 무지 약한 사람인데
    결혼이란걸 했네요.

    너무 고민이 되요. 제가 왼만하면 부정적인글..고민글 안쓰거든요..
    올려도 별로 해결점도 못찾겠고 마음만 더 복잡해서요.
    그런데 진짜 지금은 너무 고민이 되네요.
    그냥 누군가가 딱 저에게 용기좀 줬으면 좋겠어요.
    이혼이란 생각보다는 지겹고 힘든 남편한테 독립한다 생각하고 훌훌 털고 떠나고 싶어요.
    훌훌털고요 이제는 정말 징글징글 하네요. 남편하고 사는게 징글징글 해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월급이라도 딱 딱 갖다줬었는데
    얼마전부터는 월급도 안갖다주네요.
    이혼얘기가 오가니까..딱 생활비만 주면서 한다는 말이
    "너 연금들었다며 니혼자 잘살아보겠다고 연금을 들어~!!"
    이러네요.
    저 연금 들었는데 남편하고 이혼하자는 맘으로 든게 아니라 우연히 은행에 갔는데
    저렴하고 혜택좋은 상품이 있어서 든거에요.
    그리고 들고나서 남편에게 말했구요.
    저혼자 살궁리했다면 말도 안했겠죠.
    그런데 그걸 저리 곡해하고 왜곡시키네요.

    그동안 살면서 14년동안 좋았던 기억보다 싸웠던 기억이 더 많았어요.
    그래도 그래도 애정이란게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정말이지 오만정이 다 떨어져요.
    정말 정떨어진다는게 이런건가봐요...다 싫네요 정말..

  • 9. 성품과 의지
    '12.6.5 12:24 PM (222.233.xxx.217) - 삭제된댓글

    뭐그래 이뻐서 그러겠습니까
    남편은 성품이 가족을 품는편이고
    저는 품어야하는게 가족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기심이 일때 의지로 이겨내는거고

  • 10. 물론
    '12.6.5 12:25 PM (129.254.xxx.217)

    이뻐해주는 모습이 행복감을 가져다 주지요.

    하지만, 정말로 남편이 희생하는 순간이 올때 그 희생을 감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기분좋을때 이뻐해주는 사람보다도 항상 일관적인 사람이 좋을 것 같네요.

    평소 다정하다가도 싸울때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면 차라리 항상 무덤덤하고 일관적인 태도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11. 성품과 의지
    '12.6.5 12:25 PM (222.233.xxx.217) - 삭제된댓글

    성품이 한수 위죠
    전 한번씩 못이길때도 있다는
    대신 항상 의식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설때가 좀 더 있어요

  • 12. 요리초보인생초보
    '12.6.5 1:02 PM (121.130.xxx.119)

    본인도 인정하드라구요.
    자기가 생각해도 자긴 결혼살 사람이 아니라고 혼자 살사람인데 결혼이란걸 했다고..
    그냥 딱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엄마 수발 받으면서 공부가 좋으면 공부 더하고
    정당활동이 좋으면 활동하고 사회생활 취미활동 하면서 그렇게 살사람인데
    더구나 성욕도 약하고 몸도 무지 약한 사람인데
    결혼이란걸 했네요.
    -----------------
    운동을 시키시고(같이 다니시거나) 보약을 먹여보세요. 같이 등산이라도 다니시거나. 세상에 우격다짐으로 자기 말만 맞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권위주의적이진 않은 분 같네요. 쌓인 거 많으셔서 힘드시겠지만 관계 개선은 일방적인 게 아니고 쌍방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 오면 침을리면서 자고 있는 너한테 매력을 느끼겠냐고 하네요.
    매력이 있어야 부부관계 하는건가요?
    제 주위에 정말 눈사람처럼 허리 엉덩이 구분없는 통짜 아줌마도 남편이 매일 달라든다는데요..
    -----------------
    남편분이 밖으로 도는 거나 원글님께서 안 꾸미시는 거나 똑같이 보여지네요. 원글님은 바꾸시는 것 없이 남편에게만 요구하시는 것 같아요.
    남편분은 매력이 있어야 부부관계 하고 싶으신가 보네요. 남의 집 남편은 원글님 남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부부끼리 대화가 없는 이유 혹시 남편분이 굉장히 지적인 분 아닌가요? 원글님은 책이나 교양에 관심 많으신가요? 물론 애 키우고 살림하면 힘들 수 있겠지만 남편분 역시 아내와 대화가 통하지 않아, 내가 아는 걸 잘 모르는 것 같아 이러고 외로워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전에 어떤 보험왕 여자가 나와서 그런 말을 하더군요. 부부사이가 안 좋다고 하면 야한 속옷을 선물해 준대요. 남편분이 그래도 잘 해 보고자 원하는 바를 말했는데 그에 부응하지 않으신다면 어쩔 수 없다가 답이고요, 원글님께서 섹시하게 변신하시고도 남편분이 그런다면 그때에는 전적으로 원글님 편을 들게요.

  • 13. 원글이
    '12.6.5 1:13 PM (59.86.xxx.166)

    윗님 글에 대한 답글이에요...
    외모에대한 말씀이라면...
    이런말 제가 제입으로 하긴 그렇지만,
    남편회사 모임이나 지인들 모임에 부부동반으로 나가면,
    제 앞에서는 그런말 안하는데 남편에게 너 부인한테 잘해야 겠다 저리 이쁜여자 데리고 살면서..혹은 선녀처럼 이쁜여자 데리고 살면서 왜 한번도 부인얘기 안했어...등등..
    정말 이런말 그렇지만요..
    키 165에 몸무게 53이고 어디가면 쭉쭉빵빵..글래머 소리 듣고 피부는 타고 나서 하향고 나이에 비하지 않게 좋아요.
    이런말 하면 다들 비웃으시죠. 82는 다들 동안이라 한다 이쁘다 한다 하고요...
    결혼전에 따르던 남자도 많았고요...
    그런데 남편이 나름 철학이 있어보이고 자기소신이 있어보이고 또 동갑이다 보니 편하고 친구같아서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결혼전 자상할거라 생각했던 남편이 막상결혼이란걸 해보니
    너무나 뜻밖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참 자기외모가지고 구구절절 설명하는것도 우습지만요...외모로 부부성생활은 유지된다고 생각안해요.
    섹시는 더더구나 아니구요
    그냥 남편은 성욕이 없는사람이에요.
    신혼초에 이런 성욕없는 남편모습에 놀라서 한의원갔더니
    양기부족이라고 진맥결과가 나왔어요
    그게 뭔지 몰라서 물었더니 한의사선생님이 난감해 하며 "한마디로 정력이 약하다고요"이러시더군요.
    남편은 체력이 너무 약해요. 회사 끝나고 집에오면 기절상태에요.
    좋아하는 티비프로그램 보고나면 바로 자야해요.
    말한마디 할 기력도 없어요
    이런모습까지도 제가 감싸고 품어야 하는데 남편은 자식이 아니다보니...
    품는데도 한계가 느껴져요.
    자식은 엄마 사랑해..엄마 너무 좋아라고 표현이라도 하죠.

  • 14. 원글님
    '12.6.5 1:58 PM (210.180.xxx.200)

    너무 안타깝고 슬프네요.

    님이 아무리 노력하셔도....섹스리스로 산다는 건 여자에게 큰 고통이에요.

    제가 그런 이유로 이혼했거든요.

    저는 직업이 있고, 아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이혼은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어요.

    물론 지금은 홀가분하지만, 님의 경우를 보니 이혼을 권하기란 어렵네요.

    '스님의 주례사' 라는 책을 권합니다.

    정말 힘드신데...더 힘든 사람들도 세상에는 많습니다.

    용기를 잃지 마시고 힘을 내세요.

    남편의 애정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님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서 열심히 해 보세요.

    저는 더 이상 남자의 애정을 기대하지 않고 씩씩하게 잘 살고 있거든요.

    님도 그렇게 사실 수 있을 거에요.

  • 15. 음..
    '12.6.5 2:13 PM (114.202.xxx.56)

    원글님 원글과 댓글을 제3자의 눈으로 읽어 보면요
    원글님께는 섹스리스인 것이 굉장히 큰 문제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 남편과 자주 싸우시게 되고, 원글님도 상처받고
    남편분도 상처받으셨겠지요. 안 그런 척 해도 남자들에게 정력.. 뭐 이런 건 예민한 부분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들도 있는데 외도나 폭력, 도박, 시댁 문제, 경제적 문제 이런 게 아니라
    성적인 문제와 성격 차이로 이혼하시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요?
    원글님께서는 그 결혼을 행복한 결혼생활로 만들기 위해 죽,도,록 노력해 보셨나요?
    그냥 참으면서 묵묵히 가만히 견디거나
    남편에게 조목조목 따지면서 울거나 싸우는 거 말고요.
    내가 내 자존심 다 죽이고 내 모든 걸 바꿔서라도
    저 사람만을 위해 살아보겠다,
    무슨 짓을 해서든 이 관계를 좋게 만들고 모두 같이 행복해지겠다, 이런 자세로..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도 부부 간의 위기를 심각하게 겪고 난 뒤라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에요.
    남편 탓, 시댁 탓 (그들이 잘했다는 게 아니라요)만 하고 있으면 관계 개선이 절대 안 돼요.
    나도 그렇게 좋은 아내는 아니었다, 늘 당신 원망만 하고 웃는 얼굴 제대로 안 보여줬다,
    나도 모자란 인간이었다, 깨닫는 순간 관계가 좋아지게 돼요.
    마음 다스리는 책을 읽으시든 부부상담을 받으시든,
    한번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세요.
    남편의 냉담함은, 사랑하는 아내로부터 상처받은 남자의 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 16. 게이 일지도..
    '12.6.5 5:40 PM (147.6.xxx.21)

    어떤 분들이 비슷한 글에 답변 올리신 것 보니

    이런 남자분들 중에
    결혼해야 한다는 집안의 압력 때문에 결혼하고
    어찌 어찌 애는 하나 낳아서
    계속 섹스리스..
    그리고 외부 활동을 많이하나 여자가 모이는 자리는 아니고
    아는 형 동생들은 무지 많아서 와이프가 안심하게 되지만
    알고보니.. 그렇더라. 하는 글을 본 적 있어요.

  • 17. .....
    '12.6.5 7:55 PM (112.150.xxx.40)

    애초에 사랑해서 결혼했다기보다 무난한 배우자로 원글님을 선택한 것 같네요.
    남편분이 정말 양기가 부족한 허약체질일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게이일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이든 님에게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게 큰 고통일 수 밖에 없지요.
    남편의 취향에 맞춰 자신을 매력있게 가꾸라는 분들 계시는데, 섹스리스의 원인은
    아내의 외모라기보다 남자 자신의 문제인 경우가 많아요.
    교양을 쌓거나 야한 속옷을 입어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 18. 천년세월
    '18.10.9 5:31 PM (175.223.xxx.116) - 삭제된댓글

    철딱서니 없는 남자들

  • 19. 천년세월
    '20.2.14 5:40 PM (223.38.xxx.9) - 삭제된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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