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지하철 앞에 행패 부리는 걸인 때문에 겁나서요

112신고하면서 조회수 : 1,230
작성일 : 2012-06-05 00:14:12

지하철에서 부터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욕하고...이런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지하철 보안관' 이라고 써있는 조끼를 입은

분이 그 소리 지르는 걸인을 역사 밖으로 내몰더라구요.

그런데, 그러면 그만인가요?

역 입구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욕하고 또 통곡도 하고 막 혼자

들었다 놨다 하는데, 겁나서 도저히

출구로 못 나갔는거예요.

여긴 참고로 조용한 주택가인데

11시 넘은 시간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겁났어요. 그래서 112에 신고를

했더니 여자분이 공감을 해주면서 바로

알았다고 빨리 접수를 받길래 모처럼 든든한

느낌이 들었는데...한참 7-8분이

지나서 집으로 삥 돌아 걸어가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관할 경찰서인데 친절한

목소리로 신고하신 분 맞냐고, 출동 전에

상황 다시 파악하려고 한다고....아놔....일단 신고 했으면

먼저 출동을 하고 파악하는 게 순서아닌가요?

최초 응답만 신속하면 뭐합니까, 7-8분 지나서

떠날까 말까 여유롭게 전화를 하다니.

수원 사건 여성이 112 세 번호를 누르고

누군가 답을 했을 때 얼마나 든든하고 안심이 되었을지...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는 그 분들...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을지, 갑자기 생각이 들더라구요. 단지 그 여성 처럼

112를 눌렀다는 그 경험 하나로 막 감정이입되면서

너무 슬프고 그랬어요....

그러고 또 지나가다 보니 길에서 시비가 난 걸 또 봤어요.

택시 기사 아주머니가 내려서 왜 손님 짐 내리는데 위험하게

막 갖대 붙냐 그러니 뒷차의 덩치 큰 남자가 막 몸을 기사님한테 위협적으로 거의

밀착하면서 "아줌마 그냥 가...그냥 가라고 어????" 막 이런 싸가지질을

하고 있고 옆 좌석에는 부인 인듯한 여자가 얌전히 앉아서 꼼짝도

않고...

정말 우리 동네지만 참 정 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그냥 인간이 참 싫다 싶어요... 

IP : 58.141.xxx.1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6.5 1:23 AM (122.37.xxx.113)

    저도 그런 불의를 보고 겪을때마다 제가 여자라는 게 서러워요. 정말 일일히 싸움 붙지 않더라도, 일단 내가 남자면 '아줌마 그냥 가, 가라고 어?' 그런 위협은 안 당할 거 아녜요 ㅠㅠ 예전에 어느 인터넷만화에서 본 것 처럼, 그런 걸인이나 광인들도 막 우락부락한 조폭 지나갈땐 조용히 있다가 할머니, 아주머니, 학생들 지나갈때에만 막 시비 걸고 하듯이.. 사람들 치사스러운 면 볼때마다 정말 회의감 들어요. 저도 얼마전에 나이 많은 아저씨랑 순전히 아저씨의 또라이짓으로 시비가 붙었는데 제가 나이 어린 여자라는 것만으로 '싸가지 없다'고 단박에 욕지거리부터 하더라고요. 아혀... 근데 그 경찰건은 경찰서 홈페이지 등에 민원 올려도 괜찮을 거 같아요. 자잘하게 자꾸 태클이 들어가야 시정이 되지 정말 우리나라 경찰들 좀 게으른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368 아들에게 시험에 합격하면 5 선물... 2012/06/05 1,379
115367 식당알바를 갔는데(넘 힘들어 뻣었어요 ㅠㅠ) 13 시골여인 2012/06/05 6,168
115366 집에서 쉬느니 남편에게 도움좀 되야겠어요 1 후와유 2012/06/05 979
115365 40 ㅡ 희한한 회사를 다니다 왔어요 9 서럽네요 2012/06/05 2,567
115364 현대카드 M포인트 원래 이랬나요? 3 ㅇ_ㅇ 2012/06/05 1,876
115363 모유수유 오래하고 짧게하고가 가슴 모양에 영향 있을까요? 5 ㅂㅂ 2012/06/05 1,992
115362 몇 달 후에 캘리포니아 얼바인으로 가게 될 것 같아요. 3 이제 2012/06/05 2,694
115361 헬쓰용 자전거 다욧효과 알고 싶어요.. ... 2012/06/05 961
115360 아무도 모른다 보신분.. 3 먹먹 2012/06/05 1,322
115359 164cm에 58kg... 34 77 2012/06/05 7,806
115358 지원관실, 불교계도 불법사찰했다 1 세우실 2012/06/05 837
115357 제주도 가려는데 4 궁금 2012/06/05 1,029
115356 체리박스로 가격아시는 분이요 3 체리야~~ 2012/06/05 1,849
115355 어제 오이지 담궜는데. 항아리 관련 질문입니다. 6 2012/06/05 1,285
115354 세돌까지 엄마가 키워야 좋다는데 4 괜찮나요 2012/06/05 2,032
115353 집에서 부업해보신분들, 한달에 얼마정도 버시던가요? 8 호박칼국수 2012/06/05 8,985
115352 수박화채 (혹은 다른 화채) 맛있게 하는 법좀 알려주세요.. 2 여름 2012/06/05 1,714
115351 6세 자전거.. 중고? 새거? 어떤게 좋을까요? 1 ? 2012/06/05 2,285
115350 우리 강아지 왜 이럴까요? 3 ..... 2012/06/05 1,199
115349 저녁반찬 추천 좀 해주세요. 5 ^^ 2012/06/05 2,538
115348 내어릴때도 여성잡지 만들던 분들 나이가 60도 넘었을텐데 3 세월 2012/06/05 1,199
115347 꿈꾸기가 무서워요 1 ..... 2012/06/05 801
115346 마파두부 1 소스 2012/06/05 958
115345 조현오 "盧 차명계좌 검찰도 인정"…계좌 없다.. 7 세우실 2012/06/05 1,405
115344 카스에 사진올리기... 1 카스.. 2012/06/05 8,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