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지하철 앞에 행패 부리는 걸인 때문에 겁나서요

112신고하면서 조회수 : 1,194
작성일 : 2012-06-05 00:14:12

지하철에서 부터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욕하고...이런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지하철 보안관' 이라고 써있는 조끼를 입은

분이 그 소리 지르는 걸인을 역사 밖으로 내몰더라구요.

그런데, 그러면 그만인가요?

역 입구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욕하고 또 통곡도 하고 막 혼자

들었다 놨다 하는데, 겁나서 도저히

출구로 못 나갔는거예요.

여긴 참고로 조용한 주택가인데

11시 넘은 시간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겁났어요. 그래서 112에 신고를

했더니 여자분이 공감을 해주면서 바로

알았다고 빨리 접수를 받길래 모처럼 든든한

느낌이 들었는데...한참 7-8분이

지나서 집으로 삥 돌아 걸어가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관할 경찰서인데 친절한

목소리로 신고하신 분 맞냐고, 출동 전에

상황 다시 파악하려고 한다고....아놔....일단 신고 했으면

먼저 출동을 하고 파악하는 게 순서아닌가요?

최초 응답만 신속하면 뭐합니까, 7-8분 지나서

떠날까 말까 여유롭게 전화를 하다니.

수원 사건 여성이 112 세 번호를 누르고

누군가 답을 했을 때 얼마나 든든하고 안심이 되었을지...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는 그 분들...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을지, 갑자기 생각이 들더라구요. 단지 그 여성 처럼

112를 눌렀다는 그 경험 하나로 막 감정이입되면서

너무 슬프고 그랬어요....

그러고 또 지나가다 보니 길에서 시비가 난 걸 또 봤어요.

택시 기사 아주머니가 내려서 왜 손님 짐 내리는데 위험하게

막 갖대 붙냐 그러니 뒷차의 덩치 큰 남자가 막 몸을 기사님한테 위협적으로 거의

밀착하면서 "아줌마 그냥 가...그냥 가라고 어????" 막 이런 싸가지질을

하고 있고 옆 좌석에는 부인 인듯한 여자가 얌전히 앉아서 꼼짝도

않고...

정말 우리 동네지만 참 정 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그냥 인간이 참 싫다 싶어요... 

IP : 58.141.xxx.1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6.5 1:23 AM (122.37.xxx.113)

    저도 그런 불의를 보고 겪을때마다 제가 여자라는 게 서러워요. 정말 일일히 싸움 붙지 않더라도, 일단 내가 남자면 '아줌마 그냥 가, 가라고 어?' 그런 위협은 안 당할 거 아녜요 ㅠㅠ 예전에 어느 인터넷만화에서 본 것 처럼, 그런 걸인이나 광인들도 막 우락부락한 조폭 지나갈땐 조용히 있다가 할머니, 아주머니, 학생들 지나갈때에만 막 시비 걸고 하듯이.. 사람들 치사스러운 면 볼때마다 정말 회의감 들어요. 저도 얼마전에 나이 많은 아저씨랑 순전히 아저씨의 또라이짓으로 시비가 붙었는데 제가 나이 어린 여자라는 것만으로 '싸가지 없다'고 단박에 욕지거리부터 하더라고요. 아혀... 근데 그 경찰건은 경찰서 홈페이지 등에 민원 올려도 괜찮을 거 같아요. 자잘하게 자꾸 태클이 들어가야 시정이 되지 정말 우리나라 경찰들 좀 게으른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752 고민하나 없는천국에서 사는사람들도 있겠죠.. 11 ... 2012/06/07 2,966
114751 근데 도대체 빵??? 은 무슨 사건 인가요???;; 47 ???? 2012/06/07 14,079
114750 살아있는 지옥 1 ........ 2012/06/07 1,847
114749 미국 만화 원시시대 부부 제목??? 3 진부령 2012/06/07 1,436
114748 매카시 광풍이 남긴것, 종북은 없고 박근혜 쌩얼만 드러나 2 장길산 2012/06/07 1,154
114747 뽐뿌에서 핸드폰 알아보고 있는데 질문요 5 옵뷰 2012/06/07 1,414
114746 아까 친정에서 해준 집빼서 시댁빚 갚는다는분 5 세상에나 2012/06/07 3,384
114745 "구도심에 제주 차이나타운 조성" 사요나라 제.. 2012/06/07 1,233
114744 냐햐햐햐햐 여자 5호때문에 원없이 웃었네~ 4 ㅋㅋㅋㅋ 2012/06/07 4,168
114743 중보 기도 제목 나눠주세요. 45 ... 2012/06/07 1,669
114742 쫄면 어디 제품이 맛있나요? 5 쫄면 2012/06/07 2,215
114741 나만 안보내면 손해라고 어린이집에 영아를 보낸다구요? 8 스미레 2012/06/07 1,739
114740 빌리부트 캠프 해 보신 분 계세요? 7 다이어터 2012/06/07 2,599
114739 요즘 제주도 날씨 해수욕 가능한가요? 6 제주도 2012/06/07 1,003
114738 짝 의사 남자3호 아무도 선택 안하네요 7 2012/06/07 5,199
114737 서울 교통이 잘 되어 있는거였네요 3 교통 2012/06/07 1,428
114736 시터 티비시청불가 외출불가 얘기 쓴 분! 41 이런 2012/06/07 10,202
114735 비오틴 제품 소개 추천 좀 부탁드려요, 꾸버억!! 7 ///// 2012/06/07 3,278
114734 현재 고등학교 시스템좀 알려주세요 5 고딩 2012/06/07 1,561
114733 짝 보고있는데 저 사람 너무 부담스러워요 66 ㅋㅋㅋ 2012/06/07 11,234
114732 남편이 부부동반 모임에 가기 싫어한다면요 6 .... 2012/06/07 3,587
114731 울 애들 어록 (싱거워요) 4 유치원생들 2012/06/07 1,102
114730 열무로 열무김치 말곤 뭘 만들수 있나요? 4 열무 2012/06/07 1,252
114729 쉬크한 연예인 누가있어요? 18 2012/06/07 4,468
114728 시어머님께 ...(원글펑이에요) 23 Qq 2012/06/06 7,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