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불만

ㅠㅠ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12-06-04 18:36:29
저는 제 생활에 불만이 없고 열심히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달넘게 시부모님이 저희 집에 와계십니다
저는 성격이 야무지지 못한 편이고 어머니는 행동이 굉장히 빠르시고 부지런하십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잘 지내는데 저와 단둘이 있게 되면 못마땅하신걸 참다참다 말씀하십니다
청소나 음식재료에 관한건 감사히 듣고 배우고 있지만 육아에 대해서 서로 가치관이 달라 힘듭니다
지금처럼 끝까지 네네만 하고 있어야할지 답답합니다 ㅠㅠ
일단 애기는 8개월이고 잠이 굉장히 없고 손이 많이 탔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토를 자주 히는데 트름도 또 안 하는터라 수유하고 트름 시킨다고 오래 안고 있었구요
실제로 시댁에서 애가 토를 하면 "넌 트름을 안 시키더라" 하십니다 그럴려면 전 일 안하고 안고 있어야합니다 ㅠㅠ
혼자 못놀고 찡찡 대는 터라 또 안았구요
많이 안아주고 싶습니다 안 힘들어요
애가 안아달라고 찡찡대면 어머니는 어쩌다 손을 탔을까 엄머가 잘 안 놀아주니 하십니다
어머니 말씀의 기본 전제는 제가 무능한 엄마입니다 ㅠㅠ
의사말 믿지마라.. 책 으로 애 키우는게 아니다.. 인터넷 보지마라 넌 소신도 없느냐.. 애엄마가 그래서야 되겠느냐.

밖에서 돌아오시면 애가 반갑다고 웃으면 "엄마가 안 놀아줬니 할머니 기다렸구나 " 하시고

이유식이 분명 있는데 밥알 몇개나 물김치의 무를 잘라 애기 입에 넣으시며 "니네 엄만 이런것도 안주고 혼자 먹지 할머니밖에 없지" 하십니다 매 끼니마다요

"젖도 얼른 끊어라 영양가도 없는거 뭐하러 먹이느냐"
"엄마가 맨날 너 안 놀아주고 젖만 주고 있지? 밖에도 안 나가지? 하시는데 저 책 읽어주고 같이 누워 놀고 노래 부르고 해서 애기가 매일 소리내서 웃거든요

기온이 영하만 아니면 패딩우주복 입혀서 최대한 열심히 밖에 나갔던 엄마에요 ㅠㅠㅠㅠ
배 안 고파하면 네시간 넘게도 안 줬는데 그땐 애 굶기는 엄마 만드시고...
저 매일 청소기랑 밀대질 하는데 쇼파 밑 창틀은 먼지가 있거든요 그건 날잡아서 하는데 애만 끼고 있지 말고 애 좀 울려라 하십니다 그리고 신랑 아침 억지로 먹이라구요 저는 아침에 밥 먹는 체질이라서 상관업ㄱ어요 신랑이 더부룩해서 점심을 먹을 수 없으니 안 먹겠다 인데...
애만 보고있지 말고 청소도 깨끗하게 하고 신랑에게 더 신경쓰라시는거죠
근데 전 싫어요 어머니보면 아직도 아버님 양말 옷 다 챙겨드리고 약도 다 데워드리고 하시는데요
전 남편이 직접 해줬으면 해요
전업주부니까 저녁은 애 혼자 놀게 하고 잘 차려줘요 매일 국 다르구요
근데 청소 빨래 다 하고 남편 챙기고 그 다음 애 보는거 싫어요 애가 어느정도 클때까지는요 초등학교 저학년이요
시어머니는 남편 돌 무렵 혼자 두고 시장 보고 오시는데 애가 눈물범벅 이었다고 그렇게 키우는거라시네요
근데 전 싫거든요 ㅠㅠ
암튼 말대답 잘 안 하는 저고 워낙 이미지가 못난 엄마가 되어버린거 같네요

IP : 116.37.xxx.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에 가시면
    '12.6.4 6:55 PM (118.33.xxx.41)

    또 와서 며칠씩 있는건 못하게 하셔야돼요..
    힘들어서 이젠 그렇게 못한다고 말을 해야죠..
    남편분도 협조해야 하구요..
    자신없으면 그냥 참고 사시는수 밖에 없어요.

  • 2. 윗분 말씀 동감
    '12.6.4 7:45 PM (119.149.xxx.145)

    원글님이 시댁방문하는걸로 하세요. 시댁방문도 아이가 어리니 클때 까지 줄이시구요. 시어머니가 한달와서 계신다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찔하네요. 게다가 저런분이라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367 맛은 그저 그런데 친절한 음식점과 맛있지만 불친절한 음식점 23 음식점 2012/06/15 2,868
117366 인간극장 겹쌍둥이네 엄마.. 16 .. 2012/06/15 12,475
117365 경희식당 TV에 나옵니다 8 이두영 2012/06/15 2,627
117364 다들 그냥 글만 읽고 있는거 아니죠 3 55입을수있.. 2012/06/15 1,400
117363 아들이 그렇게 아까울까요.. 16 ... 2012/06/15 3,413
117362 자식 키우는 재미가 별건가 9 팔불출 2012/06/15 2,866
117361 계면활성제(올리브리퀴드)없이 천연크림 만들기 8 ,... 2012/06/15 9,272
117360 견면요솜 잘라도 될까요? 2 ^^ 2012/06/15 1,209
117359 이덕일은 전형적 3류 음모론적 글 쓰죠 4 mac250.. 2012/06/15 2,095
117358 스마트폰으로 로그인하기 힘들어요!!!!!!!!!!!!!!!! 8 스마트폰 2012/06/15 1,313
117357 카드사에서 실시하는 복리비과세 저축 5 저축 2012/06/15 1,279
117356 영재원 준비하려는데 와이즈만, CMS. 봄바람 2012/06/15 4,579
117355 한중록을 통해 볼 수 있는 자녀교육 지침서 4 mac250.. 2012/06/15 1,511
117354 갑자기 궁금하당 1 별이별이 2012/06/15 781
117353 노니쥬스라고 혹시 드셔 보신분? 4 .. 2012/06/15 3,340
117352 마구 쓴 팔꿈치 관절이 1달째 고통스러워요 4 언제쯤이나... 2012/06/15 926
117351 왜 그렇게 떨릴까요?? 4 자신감 2012/06/15 1,361
117350 디올 중고구두 5 반품 2012/06/15 1,258
117349 문재인 딸 “아빠 대선출마 반대, 노무현 아저씨 가족 봤잖아요?.. 4 샬랄라 2012/06/15 3,162
117348 보험금청구에 대해서 여쭤 볼게요 5 ^^ 2012/06/15 1,458
117347 김성령은 나이 먹을수록 더 이쁜 거 같아요. 38 ... 2012/06/15 9,418
117346 새누리, 당직자가 당원명부 팔아넘겨···"충격·곤혹&q.. 1 세우실 2012/06/15 764
117345 오원춘 사형선고 됐네요. 12 인육 2012/06/15 2,884
117344 1층 놀이터 앞에 어떤 젊은 남자가 소리를 혼자서 지르고 있는데.. 1 2012/06/15 1,436
117343 여유만만 황수경 아나운서요 21 ..... 2012/06/15 6,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