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철없는 남동생 때문에 우울증이 올거 같애요

맘대로 안되는 세상 조회수 : 2,806
작성일 : 2012-06-04 17:28:36

다들 한가지씩은 고민거리를 안고 살는거겠지요?

그렇게 위로 하고 마음을 다 잡아 볼려해도 철없는 동생때문에 우울해 집니다.

 

38인 동생은 학창시절에 왕따를 겪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그땐 알지 못했고

대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을 할때 알게되었습니다.

키고 작고 외소해서 자신감도 없고

매사에 소극적이면서 행동도 불안해보였습니다.

 

중독성이 강하다는 공무원 공무만 8년 가까이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고

근래에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시면서

더이상 공부만 할 순 없는지라

신랑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조그마한 슈퍼라도 운영할 수 있게 도와줄 요량으로

일이라도 배우란 생각으로 하게했습니다.)

 

인자 일녀년이 다 되어 가는데

사회생활이라곤 해본게 없으니 사람을 대하는 법도 잘 모르고

이래저래 일 머리도 없고 하니 많이 치이고 그랬나 봅니다.

중간 중간 사람들에게 치여서, 적성에 안 맞아, 일이 힘들어서, 자기 생활이 없어서 등으로

내게 하소연을 하고 했지만 그래도 잘 구슬려서 어찌해보려했는데

이젠 더이상 못하겠다고 손을 드네요.

 

아프신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그 나이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 처지를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버텨서 자립해 나갈 생각을 해야할텐데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게 없다며 다시 공무원 준비를 하겠다는 동생의 말을 듣는 순간

그간 맘 졸이며 잘 해주길 생각했던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못난 모습으로 잉여인간으로 살아가겠다 싶은생각에

실망감, 안타까움, 불쌍함, 불안함 등 여러 생각들로 몇 주간 심하게 우울해 있습니다.

사람 만들어 보겠다고 애쓴 신랑이나 마트하는 친구한테도 부끄럽고 미안하고

왜 그렇게 못난 모습일까 안타깝습니다.

(신랑은 더이상 인간 안되겠다고 손을 놓자 합니다)

 

지 인생 지가 사는거니 더이상 간섭은 하지 않으렵니다만,

여기에는 여러 사람들이 계시니 저처럼 못난 가족, 애물단지 같은 가족을 둔 분들도 계실거 같아

이렇게라도 위로(?) 받고 싶습니다.

 

 

 

IP : 210.103.xxx.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ㅁ
    '12.6.4 5:50 PM (115.126.xxx.115)

    어차피 자신이 꾸려나가야 하는 삶이니
    자신이 깨닫고 꾸려나갈 수 있게
    그냥 냅두세요...

    다 그렇게 처음엔 튕겨나가다가도
    현실을 절절이 깨닫게 되면
    정신을 차리는데... 시간이 필요할 듯

  • 2. 로사
    '12.6.4 6:47 PM (220.125.xxx.215)

    돈은 조금 벌더라도 본인이 흥미 붙이고 좋아할만한 일거리를 찾았으면 하네요
    일을 좋아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다른 욕심도 생기고 할텐데요
    남동생이 넘 안타깝고 곁에서 걱정하는 원글님도 안타까워요
    윗님 말씀처럼 완전히 나몰라라 하지 마시고 머리 맞대고 다같이 상의 한번 해보세요

  • 3. 그게
    '12.6.4 7:04 PM (110.14.xxx.102)

    왕따의 고통을 몰라서 하시는 말씀 이예요 ㅠ 자신감 바닥에 우울감에 사람들이 무서워요. 대인기피증이 있을거예요. 본인도 잘 해보고 싶겠죠. 그게 맘대로 안돼요. 우울증도 스스로 이겨내는게 힘든게 인간인데 하물며 저렇게 자신감도 자존감도 낮은 사람이 어떻게 독립 하겠어요.

    정신적으로 병을 앓는 거니까 몸이 아플때 가족들이 보살펴주듯 마음이 아플때도 가족들이 마음 써주고 나을 수 있도록 도와 주셔야 해요!

    신경 정신과에 가서 상담 받으시거나 심리 치료 하거나 하셔야죠.
    우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 4. 메이
    '12.6.5 4:45 AM (61.85.xxx.176)

    힘드신건 이해가 되지만... 그거 아세요? 신은 내가 품고 가는 그릇만큼의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점이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피해보고 있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에요. 그 순간부터 신은 내 그릇에 손을 때시거든요.
    내가 그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신께서 그를 돕는 것이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279 저 미쳤나봐요 52 젠장.. 2012/06/05 16,700
115278 적금 3천만원을 탔습니다. 4 .. 2012/06/05 2,944
115277 향수 처음 쓰기 시작했는데요. 향수 쳐바른 느낌 안나게 하는 .. 4 스프레이 향.. 2012/06/05 2,043
115276 6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6 세우실 2012/06/05 741
115275 미스트가 있는데 덜어쓰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화장품 2012/06/05 758
115274 지하철타고 국립암센테에 가려면 어느역에서 내려야... 5 지하철 2012/06/05 1,704
115273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멍해 있어요 6 ... 2012/06/05 1,520
115272 카본지가 뭔가요? 3 궁금 2012/06/05 2,370
115271 간단하게 만드는 더위에 좋은차 5 샤샤잉 2012/06/05 2,470
115270 성악 전공요..... 5 도르가 2012/06/05 1,557
115269 로맨틱홀리데이 봤어요. 6 땡큐! 2012/06/05 1,411
115268 올리브 오일로 클린징을 했더니. 5 오우~ 2012/06/05 5,609
115267 하늘에 맡겨야 하나요? 5 불의 2012/06/05 1,380
115266 (19금) 남편이 아동 성범죄자로 고발당함 38 oks 2012/06/05 19,521
115265 혼자 밥먹기 레벨.. 어느정도되시나요? 21 2012/06/05 3,420
115264 우드블라인드 수선가능할까요? ?? 2012/06/05 2,897
115263 퍼스트드림 뭐하는건가요? 1 궁금 2012/06/05 963
115262 자기 애가 이렇게 된게 제 탓이라네요. 72 내탓? 2012/06/05 14,277
115261 복강경 담석증 수술 받아보신분들 좀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9 김동경 2012/06/05 5,227
115260 명의빌려줬어요...저 잘못한건가요? 11 바나나 2012/06/05 3,876
115259 친구한테 꿔 준 백만원. 과연 받을 수 있을까요????? 18 ... 2012/06/05 3,788
115258 제 나이를 묻고 자기 나이는 안밝히는 이유? 8 왜.. 2012/06/05 2,001
115257 무지외반증... 2 펠리칸 2012/06/05 1,418
115256 남의 부부싸움에는 끼는게 아니라는 말은 정말 맞는말이네요.. 10 마나 2012/06/05 4,418
115255 고기 전혀 안넣고 만두 했는데 괜찮네요^^ 5 리벳 2012/06/05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