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임상수의사의 글인데(펌)

...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12-06-03 23:22:11

 

안녕하세요
전 현재 2년째 서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30초반 수의사입니다
어저께 요번에 수능을 본 사촌동생이 병원에와서 수의사에 대해서 어떤지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구요
그러면서 디시인사이드 겔러리란 커뮤니티도 알려주면서 이곳에 있는 수의사에 대한 글이 사실인지
물어보더라구요. 전 이런 커뮤니티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머 많은글들을 본건 아니지만 약간의 오해도 있고 수의사의 인식이 이정도인가 이런생각도 들어서
몇글자 남겨봅니다.
물론 제 얘기에 대해서 일선의 원장님들이나 임상수의사분들이 다르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나마
객관적이고 보편적으로 적어볼게요

제가 수능을 봤을때도 입학성적에 대해서 상당히 예민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요..
들어와서 학교생활하다보면 별거 아니구요..
건대든 서울대든 지방대든 다같이 국시보면서 한호텔에서 만나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나중에는
학교에 대한거 중요하게 생각되지는 않더라구요

글들중에 먹고사는거에 대한 글들이 많더라구요^^
전 임상수의사니까 비임상에 대해선 잘 모르겠네요 ㅎ
임상위주로 적어볼게요

우선 1년차일때 100만원 초반받으면서 대부분 일하실거에요
저도 그랬고..제 후배들도 그랬고..요즘은 임상수의사 구하기힘들어서 더 주신다는 원장님들도 있는데요
그냥 1년차일때는 돈모은다는 생각마시고 열심히 세미나도 듣고 수술도 배우고 자기개발하세요
그게 맘편해요^^

2년차..이때가 조금 망설여지는 시기인데요
오픈을 준비할까 아님 큰병원을 가볼까..아님 작은병원가서 일해볼까..조금의 혼돈은 와요
일찍 오픈하는 동기들도 나타나게 되고..
보통 2년차는 200전후로 받더라구요.

3년차..정말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오픈을할지..원장이나 부원장..과장급으로 갈지..
원장이나 부원장급으로 가면 보통 300+@ 제일 많은거 같구요
제 동기들 대리원장으로 가서 월급에 인센받는친구들보면 실수령액 400~600선은 가져가더라구요

개업수의사..
이건 머 정말 천차만별이구요.
제기준에서 봤을때 저를 비롯해서 제 주위 원장님들은 보통 500~1500선이에요..
물론 2000이상씩 가져가는 원장님들도 있으시구요..
왜 500~1500 이냐면 병원을 하기나름이라서 그런거 같네요..
늦게까지 병원을 열거나 주말에도 일하는 분들은 더 많이 가져가는 구조니까요

저도 오픈하고 병원자리잡을때까지 병원에서 먹고자고 했어요..
페이닥일때는 난 저렇게까진 하지말아야지 했는데 막상 오픈하고나니까 절실해지더라구요
지금은 어느정도 병원이 돌아가는구조라 한숨은 돌린상태구요..
그만큼 후배님들도 노력하시면 생각보다 가져가시는 돈은 적지않을거라 생각되네요

수의사라는 직업..솔직히 힘들어요..아니 우리 스스로 힘들게 가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일하다보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된순간도 많아요..
다른직업군들과 비교하다보면 끝도 없겠죠..
의사는 어떻다..약사는 어떻다..
근데 그속에서 경험에 보지않고 단지 듣는걸로 판단하진마시구요
수의사라는 길을 택하셨다면 수의사라는 프라이드를 가지시구요^^
자기 스스로 깍아내리면 어떤누구도 자신을 인정해주진않아요


물론 저도 수입에 관한 글을 올렸지만 그만큼 여러분들 하기나름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구요
생명을 치료하고 살리는 직업이니만큼 공부도 열심히하고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들의 아픔도
헤아릴줄 아는 후배님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네요. 수능1등이 사회생활 1등은 분명 아닙니다 ^^

돈을 쫓지말고 꿈을 쫓으면 나도 모르는사이에 좋은집.좋은차 타고 있으실거에요
두서없는 글이라 죄송하고요..제 글이 조금이나마 임상수의사의 페이에 대해 궁금하셨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IP : 218.51.xxx.19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3 11:37 PM (1.245.xxx.189)

    왜 계속해서 수의사 글 퍼나르나요?
    저도 수의사입니다만 보기에 안좋네요.
    펌하신 이유가 뭔가요?

  • 2. 천년세월
    '18.10.10 7:05 AM (175.223.xxx.31) - 삭제된댓글

    낮ㄷㆍㅇ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975 토마토 어떻게 해먹을까요? 8 궁금 2012/06/04 1,898
114974 강아지 귀 바깥털. 어떻게 빗겨줘야하나요 2 빗질 2012/06/04 750
114973 들깨가루 갈아서 망에 받혀서 써야 하는건가요? 2 들깨수제비 2012/06/04 1,445
114972 오쿠로 홍삼다려 드시는분들께 질문있어요 4 질문 2012/06/04 2,661
114971 윗집 소음이...너무 신경쓰이네요. 3 예민? 2012/06/04 1,782
114970 갑상선질환 있는 분들 있으세요? 7 갑상선 2012/06/04 2,729
114969 오일풀링할때 이렇게 해도 될런지요? 오일 2012/06/04 1,994
114968 마냥 집에서 노는 32살 여동생 어떻게 해야하나요 2 백조언니 2012/06/04 3,382
114967 드*기 오븐 전기그릴 반짝공구중이예요,얼렁 가보세요 7 동네사람들~.. 2012/06/04 1,771
114966 자동차보험 자차 수리 문의 드려요. 4 어려워 2012/06/04 1,704
114965 세탁조 클리너 뭐가 좋은지요? 청소 2012/06/04 965
114964 6월 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04 901
114963 친구 장난감 몰래 가져가 모아 놓다 들킨 아이... 1 이건 뭐죠?.. 2012/06/04 1,317
114962 이불이나 의류에 피 묻은것 뭘로 지우나요? 13 햇볕쬐자. 2012/06/04 46,278
114961 경옥고 드셔본 분 계세요? 1 경옥고 2012/06/04 2,001
114960 급!강남킴스에서 선풍기 파나요?컴대기 3 강남뉴코아 2012/06/04 864
114959 따끈따끈 제주도 여행 간단한 후기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5 제주도 2012/06/04 2,355
114958 스타o스 같은 커피는 괜찮은데, 맥o같은 인스턴트 커피 마시면 .. 7 커피 2012/06/04 1,940
114957 천호역근처 폐지줍는할머니께서잃어버리신 강아지 보신분 연락부탁드립.. coolye.. 2012/06/04 1,090
114956 내집 마련 결혼 몇년 후에 하셨나요? 8 절약정신 2012/06/04 2,433
114955 이사가려고 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2 조언부탁드려.. 2012/06/04 837
114954 이번 주말에 한 일들인데... 어깨가 빠질거 같아요ㅠ 2 미미 2012/06/04 1,066
114953 짜증났던 주말 휴가 ^^ 2012/06/04 1,317
114952 박준미용실 파마 가격 얼마쯤하나요? 2 웨이브파마 2012/06/04 6,569
114951 보험 업그레이드 시키라고 두곳에서 전화왔어요 13 좋은건가 2012/06/04 1,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