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임상수의사의 글인데(펌)

... 조회수 : 1,567
작성일 : 2012-06-03 23:22:11

 

안녕하세요
전 현재 2년째 서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30초반 수의사입니다
어저께 요번에 수능을 본 사촌동생이 병원에와서 수의사에 대해서 어떤지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구요
그러면서 디시인사이드 겔러리란 커뮤니티도 알려주면서 이곳에 있는 수의사에 대한 글이 사실인지
물어보더라구요. 전 이런 커뮤니티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머 많은글들을 본건 아니지만 약간의 오해도 있고 수의사의 인식이 이정도인가 이런생각도 들어서
몇글자 남겨봅니다.
물론 제 얘기에 대해서 일선의 원장님들이나 임상수의사분들이 다르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나마
객관적이고 보편적으로 적어볼게요

제가 수능을 봤을때도 입학성적에 대해서 상당히 예민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요..
들어와서 학교생활하다보면 별거 아니구요..
건대든 서울대든 지방대든 다같이 국시보면서 한호텔에서 만나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나중에는
학교에 대한거 중요하게 생각되지는 않더라구요

글들중에 먹고사는거에 대한 글들이 많더라구요^^
전 임상수의사니까 비임상에 대해선 잘 모르겠네요 ㅎ
임상위주로 적어볼게요

우선 1년차일때 100만원 초반받으면서 대부분 일하실거에요
저도 그랬고..제 후배들도 그랬고..요즘은 임상수의사 구하기힘들어서 더 주신다는 원장님들도 있는데요
그냥 1년차일때는 돈모은다는 생각마시고 열심히 세미나도 듣고 수술도 배우고 자기개발하세요
그게 맘편해요^^

2년차..이때가 조금 망설여지는 시기인데요
오픈을 준비할까 아님 큰병원을 가볼까..아님 작은병원가서 일해볼까..조금의 혼돈은 와요
일찍 오픈하는 동기들도 나타나게 되고..
보통 2년차는 200전후로 받더라구요.

3년차..정말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오픈을할지..원장이나 부원장..과장급으로 갈지..
원장이나 부원장급으로 가면 보통 300+@ 제일 많은거 같구요
제 동기들 대리원장으로 가서 월급에 인센받는친구들보면 실수령액 400~600선은 가져가더라구요

개업수의사..
이건 머 정말 천차만별이구요.
제기준에서 봤을때 저를 비롯해서 제 주위 원장님들은 보통 500~1500선이에요..
물론 2000이상씩 가져가는 원장님들도 있으시구요..
왜 500~1500 이냐면 병원을 하기나름이라서 그런거 같네요..
늦게까지 병원을 열거나 주말에도 일하는 분들은 더 많이 가져가는 구조니까요

저도 오픈하고 병원자리잡을때까지 병원에서 먹고자고 했어요..
페이닥일때는 난 저렇게까진 하지말아야지 했는데 막상 오픈하고나니까 절실해지더라구요
지금은 어느정도 병원이 돌아가는구조라 한숨은 돌린상태구요..
그만큼 후배님들도 노력하시면 생각보다 가져가시는 돈은 적지않을거라 생각되네요

수의사라는 직업..솔직히 힘들어요..아니 우리 스스로 힘들게 가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일하다보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된순간도 많아요..
다른직업군들과 비교하다보면 끝도 없겠죠..
의사는 어떻다..약사는 어떻다..
근데 그속에서 경험에 보지않고 단지 듣는걸로 판단하진마시구요
수의사라는 길을 택하셨다면 수의사라는 프라이드를 가지시구요^^
자기 스스로 깍아내리면 어떤누구도 자신을 인정해주진않아요


물론 저도 수입에 관한 글을 올렸지만 그만큼 여러분들 하기나름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구요
생명을 치료하고 살리는 직업이니만큼 공부도 열심히하고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들의 아픔도
헤아릴줄 아는 후배님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네요. 수능1등이 사회생활 1등은 분명 아닙니다 ^^

돈을 쫓지말고 꿈을 쫓으면 나도 모르는사이에 좋은집.좋은차 타고 있으실거에요
두서없는 글이라 죄송하고요..제 글이 조금이나마 임상수의사의 페이에 대해 궁금하셨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IP : 218.51.xxx.19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3 11:37 PM (1.245.xxx.189)

    왜 계속해서 수의사 글 퍼나르나요?
    저도 수의사입니다만 보기에 안좋네요.
    펌하신 이유가 뭔가요?

  • 2. 천년세월
    '18.10.10 7:05 AM (175.223.xxx.31) - 삭제된댓글

    낮ㄷㆍㅇ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372 자기야에 나온 홍혜걸 부부 50 자기야 2012/06/29 25,017
122371 아로마에 대해 잘아시는분요 7 아로마 2012/06/29 1,270
122370 원글 삭제했습니다 18 실상 2012/06/29 2,659
122369 (급)지금 토마토 끓이고 있는데요... 13 꿀벌나무 2012/06/29 3,172
122368 오늘 해피투게더 장동민 태도 이해가 안되요. -_- 20 이상해 2012/06/29 11,347
122367 19금) 분비물 많을때 팁 8 병원시러 2012/06/29 10,534
122366 청소용 베이킹소다, 식용 베이킹소다 다른 건가요? 4 오메 2012/06/29 68,436
122365 람보르기니 훼손 사건 ;; 결말이 당황스럽네요; 6 어이쿠 2012/06/29 11,822
122364 이 시기에 오피스텔 사도 괜찮을까요?(부산 해운대) 2 오피스텔 2012/06/29 1,642
122363 애들끼리 놀다가 상대편 아아의 안경이 부러진경우 16 중딩맘 2012/06/29 3,077
122362 별일 아니지만 위로해주세요. 3 .. 2012/06/29 750
122361 오이피클= 오이지,,맞나요?? 3 ,, 2012/06/29 1,836
122360 아빠의 부재가 딸에게 끼치는 영향(경험자 조언 구해요) 10 ... 2012/06/29 5,943
122359 ** 년 이라는 소리를 하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하실껀가요? 6 핏줄 2012/06/29 1,686
122358 여러분... 제가 제일좋아하는 팝송 엡 아르켜 드릴께요 4 junebu.. 2012/06/28 1,644
122357 너무 많이 했다며 된장찌개를 가져온 동네엄마. 8 2012/06/28 5,211
122356 정치사회에 완전 무관심한 남편 4 무관심 2012/06/28 1,274
122355 목동이나 대치동에 초등학생들 영어잘하는 2 놀라라 2012/06/28 1,792
122354 매일 잘때만 이닦다가 낮에 한번 더 닦았더니 4 ,, 2012/06/28 3,537
122353 넝쿨당 돌려보고 있는데 말숙이 저년ㅋㅋㅋㅋㅋ 6 ㅋㅋㅋㅋ 2012/06/28 3,346
122352 저는 오이지,오이 씻어 담아요~ 3 bluebe.. 2012/06/28 2,363
122351 동생이 생긴 후 징징대고 떼많이 쓰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5 고민엄마 2012/06/28 2,466
122350 요즘 유치원 갈때 어케 입히세요? 5 다섯살 2012/06/28 1,187
122349 라섹수술 잘하는 병원 추천해주세요 2 리메 2012/06/28 1,069
122348 1학년 아이 요즘 코피를 1 2012/06/28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