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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근처에서 우는 소리 들린다던 새끼 고양이 후기

달별 조회수 : 2,446
작성일 : 2012-06-03 20:29:13
어젯밤에 새끼 고양이 우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고 글 올렸었는데요
물도 갖다 놓고 사료도 갖다 놨는데 오늘도 여전히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도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몇 번이고 갔는데 제가 가기만 하면 뚝 그치는 겁니다
거기가 교회 주차장이어서 교회에 연락을 해서 소리가 나는 차 아래 주차 타워 좀 올려 달라고 했더니 기술자가 와야 한다며 난색을 표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아저씨들이 출동하셔서 보더니 타워 아래는 아닌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차 본네트 안에 들어 간거 같다고 하시며 차에 쓰여 있는 번호로 연락을 드렸더니 근처에 계시지 않더라구요
출동하신 분들이 도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하시고..

다시 말씀을 드렸어요
지금 소리가 난게 아니라 어제부터 계속 그러는거다 어떻게 더 못하느냐 했더니 그럼 차주 분한테 연락을 해서 그 분이 집에 오시면 연락을 달라고 해서 다시 출동을 하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차주 분께 전화를 다시 했더니 집에 아이가 있으니 아이한테 차 키를 갖고 내려 가라고 하겠다 하시더라구요 ㅜㅜㅜㅜ

아이가 키를 가지고 와서 본네트를 열고는 잠시 보시더니 아저씨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는 정말 쪼만한 고양이 한 놈을 꺼내셨어요
아 정말 그 순간 눈물이 ㅠㅠㅠㅠㅜㅠ

새끼 고양이는 바닥애 내려놓자마자 죽어라고 뛰어 가길래 쫓아 갔더니 거기에 어미 고양이 한마리가 ㅜㅜ
지 새끼 구하는 걸 보고 있었나봐요 ㅠㅠㅠㅠㅠ
그러곤 어미랑 새끼가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 녀석 별 탈 없이 잘 살겠지요?

별 것도 아닌 일에 보람을 느낀 하루였네요.
IP : 182.213.xxx.24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2.6.3 8:31 PM (115.41.xxx.215)

    다행이네요.
    어미가 그동안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을까요?
    사람들 모여들면 무서웠을텐데도 아기를 기다린 그 어미고양이의 마음...
    정말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 싶을때도 많아요.
    절대 별거 아닌 일 아니구요, 한 생명을 아니 두 생명을 구하셨네요.
    복 받으실거예요.

  • 2. 저두
    '12.6.3 8:32 PM (115.137.xxx.221)

    눈물이...

  • 3. ..
    '12.6.3 8:39 PM (180.69.xxx.60)

    님,,좋은일 하셨네요..^^ 한생명 구하셨네요. 어미가 얼마나 고마워하겠습니까??

    저도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읽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

  • 4. 어머 ..
    '12.6.3 8:46 PM (218.52.xxx.33)

    어제부터 마음 쓰신 일이 잘 해결돼서 다행이예요.
    엄마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었다니 ㅠ
    복 많이많이 받으실거예요.
    아.. 목이 막히고 코가 찡해요.. ㅠ-ㅠ

  • 5. 착한분
    '12.6.3 8:47 PM (203.226.xxx.127)

    길냥이새끼들이 종종 차엔진같이 어둡고 좁은 곳에 들어가서 차시동걸리면 엔진에 타죽기도 합니다...차도 고장나구요...오히려 차주분이 님께 고마워해야 합니다...
    남의일이라 생각안하고 기꺼이 불편함 감수하면서 도와주는거 생각만 쉽지 정말 어렵습니다...
    님 복받으실꺼예요...님 같은분이 세상에 많았으면 좋겠어요...

  • 6. 검은고양이
    '12.6.3 9:07 PM (223.62.xxx.119)

    원글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가족분들모두 복받으실거에요

  • 7. 감동입니다.
    '12.6.3 9:12 PM (175.28.xxx.105)

    냥이 새끼며 그 에미며 얼마나 애타게 밤을 지샜을까요?
    원글님이 너무너무 애써주시니 생명의 은인이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82쿡에 이렇게 따스한 분들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제 맘까지 촉촉해지네요.

  • 8. 댓글달려고 로긴했어요!!
    '12.6.3 9:13 PM (202.159.xxx.50)

    원글님이 만약 그만 지나치셨다면 그 소중한 생명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해도 가슴이 철렁하네요. 정말 잘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길냥이인데 얘 어미가 추운 날 따뜻한 차 속에 들어갔다가 잘못되었거든요 ㅠ.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복 많이 많이 받으실꺼에요!

  • 9. ...
    '12.6.3 9:23 PM (14.47.xxx.204)

    원글님 같은분 덕분에 그래도 아직 지구는 돌아가는거 같습니다. 험한 소식에 마음이 싸해지는는 일이 다반사인데 가끔 이런분들 만나면 작은 희망이라도 보여서 힘이됩니다. 한생명 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0. ddd
    '12.6.3 9:30 PM (211.202.xxx.221)

    와 감동...
    엄마가 기다렸다가 같이 사라졌다는게 감동의 만화처럼 장면이 그려지네요
    정말 고맙다냥~~~~

  • 11. 해피엔딩
    '12.6.3 10:15 PM (211.246.xxx.244)

    마음 졸여가며 읽었는데 다행입니다^^
    원글님 아주 만히고맙고 복 많이 받으세요~
    119소방관님들도 고맙습니다!
    저도 동네 길냥이들 원글님처럼 책임감 갖고 돌볼께요.

  • 12. 나비
    '12.6.3 10:45 PM (203.226.xxx.93)

    정말 잘되었네요^0^/
    친정집에서 만나 남동생이 겨울에 창밖을내다보다가 지차 밑에 고양이가 기어들어갔다며 리모컨으로 차시동을걸어 고양이를쫓아벌더군요....왜그러냐며 핀잔주었더니 예전에 자기차 엔진에 고양이가 ......ㅜㅜ 글로차마못쓰겠고.
    아무튼 원글님잘하셨어요.

  • 13.
    '12.6.3 10:59 PM (112.148.xxx.78)

    원글님 그렇게 포기하지않고, 119까지 불러 엄마품에 보내주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님같은분들이 주위에 많았으면 좋겠어요.
    고양이들이 님께 감사한마음으로 잘 살앗으면 좋겠네요.
    정말 감사드리고, 정말 잘됐네요

  • 14. 복받으실거세요
    '12.6.4 12:04 AM (118.38.xxx.190)

    너무 마음이 따뜻하세요 남들같으면 번거롭다고 지나칠수도 있었을텐데... 복 받으세요

  • 15. 윗님...
    '12.6.4 2:42 AM (183.98.xxx.14)

    정말 소름이 돋네요 ㅠㅠ 악하디 악한 인간이 정말 있네요...님이 잘 써주셔서 눈앞에서 본 것 같이 경험이 되요. 아 정말....ㅠㅠ

    원글님, 정말 좋은 분이세요. 앞으로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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