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에 제왕절개 해야 될거 같은데 포괄수가제 시행된다고 해서 걱정이예요.

포괄수가제 조회수 : 2,898
작성일 : 2012-06-03 00:53:23
7월 중순이 예정일이고 아기가 크고 골반이 작아서 제왕절개 해야 할거 같은데..

포괄수과제라는 게 이번 7월 부터 시행이 되네요. 지금 kbs에서 토론회 해서 그냥 무심결에 틀어봤는데..

생각보다 국민건강을 담보로 한 위험한 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되고 기분이 몹시 안 좋아집니다.

 

일단 예전에는 비보험으로 되던 행위도 모두 다 엮어서 보험으로 해서 비용이 낮아진다는 건데요.

(이를테면 제왕절개시 썼던 자궁유착방지제나 무통주사 같은 것을 비보로 했던 것도 다 보험으로 엮겠다는 건데)

비보험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보험으로 해서 비용이 낮아지는 것은 좋으나,

과도하게 낮아진 비용으로 병원이 예전처럼 진료를 해줄 수 있느냐에는 의문이 생기는 거죠..

 

토론회에선 실크만 해도 예를 드는데, 비싸고 좋은 실크와 200원 정도 하는 저렴한 중국산 실크..를 보여주는데요..

 

에고고.. 그럼 제왕절개 할때 자궁유착 방지 하는 방지제도 싸구려 쓰지 않을까 걱정되고,

실크도 좋은 거 보단 저렴한거 쓸테니까 흉지는 거 걱정되고,,

 

뭣보다 무통주사........ 놔달라고 할때 제대로 놔주기나 할 지 모르겠어요..

비용이 어쨌든 정해져 있으니까 무통 한번정도 싼 걸로 놔주더라도 더 놔달라고 하면 이런 저런 핑게로 절대 안 놔주지 않을까요?

 

아기 낳는데 비용 어느 정도 든다는 거 감안하고 낳는건데.. 웃돈 들여서라도 괜찮은 양질의 진료를 받고 싶지

정해진 금액에 맞춰서 (환자 상태 상관없이) 대충 받고 싶지 않네요... 정말..

다른 병원이 비용이 더 들더라도 잘해준다는 데를 안다면 옮기고라도 싶은데

문제는 전국 산부인과가 다 똑같이 무조건 제왕절개 포괄수가제를 시행한다는 거죠...........

 

제왕절개는 무통 제대로 안맞으면 진짜 엄청나게 아플거 같은데..

몇 주 앞서서 유도분만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정말 속상하고 걱정되네요..

 

의료 비용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의료 선택권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예전에도 포괄수가제는 시행했었고 그게 강제적이진 않고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왜 굳이 바꾸는 건지 모르겠어요.

하필 이번에 아기낳는 거랑 딱 맞물려서리 ㅡㅜ

IP : 211.215.xxx.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것 발표나고
    '12.6.3 2:37 AM (119.199.xxx.242)

    바로 타 게시판에 산부인과 의사란 분이 올린 글을 봤는데....
    자세한 건 기억에 없고.... 자궁적출이 흥 할거라데요.
    어려운 수술 하면 적자나서 못 한데요.
    걍~ 들어내야 적자 안난다나.... 뭐라나....
    위에서 지시 내려 왔다고....
    (봉급 의사겠죠.)

  • 2. .....
    '12.6.3 8:52 AM (203.248.xxx.65)

    앞으로는 제대로된 치료 받으려면 자기돈내고 미국이나 일본으로 가야할지도...
    님이 말씀하시는 환자의 의료 선택권이라는게 결국 국민의료보험 적용을 안받는 영리병원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겠어요.
    지나치게 방만한 심평원, 보험공단만 정리해도 비용 상당부분 절감될텐데
    다같은 철밥통 공무원이니 그렇게는 절대 안하겠죠.

  • 3. 소소한기쁨
    '12.6.3 9:38 AM (221.151.xxx.251)

    저도 어제 봤는데 포괄수과제 한다고 제왕절개 수술할때 무통 못맞고 하는거 아니던데요. 단지 예전에는 병원에서 유착할래 안할래 물어보고,무통도 선택하게 했지만 인제 수술시 치료방안에 다 포함된거 아닌가요.
    완전 싸구려로 하는게 아니던데요.
    포괄수과제하면 제왕절개,맹장 수술하러 미국가실려구요...

  • 4. .....
    '12.6.3 10:16 AM (203.248.xxx.65)

    복지부에서야 당연히 무통도 맞고 필요한 것 다 해준다고 하겠죠
    하지만 액수가 최소한으로 정해져 있는데 병원 쪽에서도 최대한 아끼려고 할테니 치료의 질은 낮아질 수 밖에...
    같은 제왕절개라도 세세한 수술 방법, 도구하나, 약처방에 따라서 환자가 느끼는 치료의 질은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전혀 선택의 여지도 없으니 문제지요.
    이번 제도로 제일 이익보는 집단이 정부와 보험회사라고 봅니다.
    그만큼 환자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줄어드니 사보험회사는 환영할 수 밖에 없겠죠.

  • 5. 출산전 여의입니다
    '12.6.3 10:21 AM (116.41.xxx.58)

    원글님 말이 맞아요. 저도 나중에 출산시 걱정이 많습니다 가뜩이나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가를 포괄로 묶어놨으니 원가이하로 진료비를 받을순 없잖아요.
    결국 어쩔수없이 수술재료에 영향이갈수밖에 없어요. 심평원 공무원들 밥줄과 그들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적자를 죄없는 국민들 건강을 담보로 해결하려고하니 화가납니다. 저도 의사이기이전에 우리나라 국민입니다 앞으로 아파서 병원에 환자로 갈때 불안하고 무서울것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328 타이레놀 해열제로 써도 되나요? 7 .. 2012/06/22 13,054
120327 오랜만에 수박 먹네요 3 요아임스 2012/06/22 1,740
120326 7월2일 여의도에서 82 여인들의 봉춘마켓 열려요 3 자랑스런82.. 2012/06/22 1,718
120325 코스코에서 오늘 사만얼마주고 큰 웍을 샀어요..근데 알루미늄이라.. 3 알미늄 웍 2012/06/22 2,711
120324 아웃백 디너메뉴 5 .. 2012/06/22 2,931
120323 밥통에서 보온80시간째인 밥을 먹었어요ㅜ 8 밥통바보 2012/06/22 4,428
120322 떡보의 하루 찰떡양이요? 1 떡보 2012/06/22 2,051
120321 잇단 자살에 대구교육청 "창문은 20cm만 열라&quo.. 1 샬랄라 2012/06/22 1,602
120320 L* 직수형 정수기 쓰시는 분 계신가요 2 고민중 2012/06/22 3,252
120319 여섯살 아이와 서울랜드랑 롯데월드 중... 5 놀이공원 2012/06/22 1,803
120318 tvN에서 황혼연애커플을 찾습니다^^ 우지훈작가1.. 2012/06/22 1,293
120317 동대문 근처 숙박지 추천 부탁합니다 1 ** 2012/06/22 1,023
120316 심리학 공부한 사람들은 정말 사람맘을 꿰뚫어 보나요? 27 궁금해서 2012/06/22 13,198
120315 오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보신 분 알려주세요. 2 ... 2012/06/22 2,795
120314 잠이 너무 많아서 심각하게 고민이네요 ㅠㅠ 8 졸려zzZ 2012/06/22 2,118
120313 여자 무지 밝히는 남자들은 눈빛과 표정에서 능글맞지 않나요? 14 딱 티나 2012/06/22 14,157
120312 주위에 아시는 주방장 없나요? 1 fderw 2012/06/22 1,609
120311 ebs 달라졌어요 보시는 분 1 .... 2012/06/22 1,898
120310 천재용 이숙이 광고찍은거 보다가 깜놀했어요 2 흠냐 2012/06/22 3,716
120309 몸을 따뜻하게 하세요(2). 10 ㅇㅇ 2012/06/22 3,835
120308 코스트코 오늘저녁9시에 가면 많이 복잡할까요? 3 ? 2012/06/22 1,940
120307 2 //// 2012/06/22 1,073
120306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너무 재미있네요 6 오홋 2012/06/22 3,636
120305 울고 싶을 때 뭐하면 풀릴까요? 21 답변 좀 2012/06/22 3,176
120304 아는 언니가... 5 ... 2012/06/22 3,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