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빠라는 존재한테 받은 상처가 엄청난 사람 입니다.
저처럼 부모님한테 받은 상처를 마음속 깊이 담아둔채 살아가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이번에 10년 동안 받은 상처를 참다 못해 결국 터져서 나왔습니다.
집에 있다 독립해 얼굴을 안 보고 사니깐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되고
욱하는 소리에 놀라서 가슴이 벌렁 거리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긴 하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제 자신을 위해 저번주에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첫 날 1시간 인터뷰식 상담 아닌 혼자말 하는데 8만원을 지불했어요.
눈물 펑펑 흘리며 지난날 있던 일들을 이야기 했는데..
뭔가 시간이 지나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주에 가서 계속 일주일마다 상담을 받아야 하나 아니면....
그 이유인 즉 심리 상담 후에 아는 지인 의사를 만나서 다시 상담을 했는데
그 의사는 저한테 그러더군요. "상담을 하면 뭐가 달라져?"
"뭐가 달라지길 바래?" "상담을 해서 달라지는게 아니라 니 자신의 바뀔려는
의지에 달린거지" 라고 하셨거든요.
1시간 반 동안 의사 쌤과 상담 후에 오늘 8만원은 상담 센터가 아닌
이 분께 드려야 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 선생님은 자신과 상담해서 상처로 인한 다른 곳의 문제들을
상담으로 해결해 보자는 식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주가 딱 일주일인데 내일 가야하나 아님 8만원 날렸다고
잊어버려야 하나 잘 모르겠어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