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40대 중반 바라보는 복합성 피부예요
20살 처음 화장품 시작하면서부터 거의 라인에 나오는 제품들 다 갖춰서 사용해왔어요
스킨로션,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크림, 이렇게 다 갖춰서 다 바르다보면 늘 좀 많이 번들거리고 그랬거든요
20대때는 지성이고 여드름있는 문제성 피부라 이렇게 다 바르고 나면 많이 번들거리고 무겁다는 느낌을 가졌구요
트러블도 자주 일어나서 민감성 전문 화장품이 유행일때--무알콜,무색소,무향료 라고 광고하던 하얀색 제품들,,,
민감성만 발랐네요,,그래도 트러블은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외제화장품으로 바꿔봐도
사용감이나 촉촉함이 오래간다든가 그런 느낌에선 탁월한 제품도 있었지만 음식을 조심안하거나 컨디션,생리주기에 따라 피부는 늘 뒤집혀져왔구요 그땐 직장생활도 (오래했었고) 사무직이라 자리를 비우기 힘들어 피부에 문제가 생겨도 피부과 보다는 화장품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어요 피부안좋을땐 권해주는 비싼 크림 잔뜩 바르거나 팩을 여러종류 사서 이것 저것 해보거나 맘먹고 방문판매용 화장품사고 마사지쿠폰 12회 해주는 그런 곳도 이용했었네요,,,
쓸데없이 얘기가 길어졌는데 그러다보니 화장품 자체에 지출하는 비용이 만만찮았다는 거죠 게다가 피부가 과식?상태였다는 것도,,,,,
그러다, 올해초에 인터넷티비에 올라와있던 다큐중에서 화장품에 관한 다큐를 보게 되었어요
내용을 두서없이 옮겨보자면 우리나라에 입점한 외국브랜드 화장품도 그 나라에선 라인대로 다 권하지 않고
개인에게 맞는 제품 두 서너가지 정도 권한다는 것,,우리나라에선 같은 브랜드인데 라인에 있는 제품 모두를 권해요,,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고가품과 저가품을 공개하지않고 한 달정도의 샘플을 공급해서 바르게 해본 결과
고가품과 저가품의 차이가 드라마틱하지않았다는것,,,
스킨로션과 로션과 에센스와 크림은 재료는 다 비슷비슷하게 들어가고 형태만 다르다는것
결론은 그 라인 제품대로 다 바르는것은 비슷한 내용물이지만 형태만 다른 제품을 바르고 또 바르고 한다는 거죠
물론 극건성인 분들은 듬뿍 발라야하겠지만 그게 로션, 에센스,스킨 이렇게 종류별로 발라주는것과 한 제품을 좀더 바르는것은 또 얘기가 다르니까요,,,경제적이고 시간효율적인 측면에서도요,,,--;;;
그리고 캐비어나 피부에 좋다는 특정 물질도 사실은 아주 아주 조금 들어가는데 그 용량대비 가격은 엄청나게
차이난다는것 등등,,
그 다큐를 보고 나니 고가화장품 아니라도 또 종류별도 다 안갖춰도 되겠단 생각이 들어서 두 종류만 발라보기로 했어요
좀 피부가 건조하다 싶음 양을 약간 늘리고 일주일에 한 번정도 필링한 다음에 팩 해주고요,,,
사실 여러가지 다 꺼내놓고 바르는것도 바쁠땐 귀찮고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몇 달 동안 그렇게 해봤어요,,딱 에센스와 크림만 석달정도 ..
외출할땐 여기다 자외선차단제에 건조할땐 오일종류 한 방울 정도 바르고
메이크업하고 집에오면 빨리 닦아내구요
이렇게 하는 동안 먹거리는 유독 피부트러블 일으키던 것들 피하고(라면 튀김 초코렛.기름진 빵 도넛) 비타민챙겨먹고 수분과 야채섭취에 좀더 신경쓰는 정도였네요
그랬는데 피부가 가볍고 오히려 좋아졌어요,,피부색은 기초제품 많이 바를때보다 더 환하구요
무엇보다 뾰루지나 그런 것이 안나요,,,잔주름도 있었는데 오히려 나아졌네요,,
미간에 세로주름도 기초제품 많이 갖춰바를때보다 지금이 더 연하네요
그래서 기초제품 많이 바른다고 피부가 마구 좋아지는 것은 아닌것같단 결론을 내린거죠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며 그 동안 들였던 시간과 돈이 사실 아깝단 생각도 들었고요
전 정말 그동안 듬뿍 듬뿍 발라줬었거든요,,,--;;
여기에 익숙해진 상태로 며칠전에 메이크업 제품 구입하고 샘플로 기초제품을 주기에
오랫만에 이것저것 발랐더니 리듬이 깨진건지 코에 피지가 막 올라와버렸네요
스킨로션과 스킨만 더 발라줬을 뿐인데요,,,
기초제품 두 종류 세수하자마자 바른지 석 달 잔주름이 더 생기지도 않았고 안색은 더 맑으니
먹는 것이 피부에 바르는것 보다 더 중요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제 개인적인 경험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여기에 대해서 수다떨고 싶어서 서투르게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