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인관계의 기초가 부족한 저..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렵습니다. 조회수 : 1,469
작성일 : 2012-06-01 17:17:16
저는 친구가 없습니다.

가끔 안부 묻고, 가끔 얼굴 보고 하는 정도의 친구는 있지만, 베프냐고 물으면 그건 아닙니다.
그 친구도 저를 베프라고 생각 안할거구요.

직장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정말 사무적인 얘기 말고는 하지 않습니다.

아니, 친하게 지내려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늦게 입사한 후배 한명이 주위 직원들과 금세 친해져 퇴근 후에도 개인적으로 만나고 하는 거 보면 참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또 같은 동료들을 볼 때도, 후배들이 항상 먼저 연락하고, 얘기하고, 만나고 싶어하고 이런 것을 볼때도 마찬가지로 부럽구요..


어렸을 때부터 가족 분위기가 엄한 편이었고,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란 편도 아닙니다.

부모님도 애정표현이 좀 부족한 편이고

저도 마찬가지, 남친한테 애교부리기 절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같은 집 같은 환경에서 자란 동생은 대인관계가 너무너무 좋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이 참 많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친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얘기들을 주고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는, 그냥 내성적인 성격 탓이려니..하고 살았는데

나이가 먹을 수록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저에게 지혜의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혹 읽으면 도움되는 책이 있다면 추천 해주시구요..
IP : 61.85.xxx.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6.1 6:23 PM (125.135.xxx.131)

    사람을 쉽게 잘 사겨요.
    비결이라 할 거 까진 없지만..
    일단 제가 깔끔한 스타일을 하려 노력하구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습니다.
    거기에 사람을 안 가리고 누구에게든지 얼굴을 마주 하면 살짝 미소를 지어줍니다.
    만약 누군가 소개를 한다든가 할 때도 저랑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고 눈도 맞춰 줍니다.
    그리고 칭찬거리를 발견해서 오, 치마 색깔이 예쁘네요..등의 칭찬을 해주면 다들 좋아하죠.
    내게 웃어주고 좋은 말 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안 갈수가 없겠지요.
    그러다 나랑 맞아 보이는 사람이랑 더 친해지면 단짝이 되는 거랍니다.

  • 2. 신참회원
    '12.6.3 10:09 AM (110.11.xxx.140)

    1. 일단 무조건 먼저 웃으면서 인사.(우렁차게 할 필요는 없고 미소지으면서 살짝 고개만 끄덕여도 인사로 충분합니다)
    아주 아주 싸가지 밥말아 먹고 사는 교만하고 이기적인 인간아니면 자기한테 먼저 인사하는 사람 무조건 좋아합니다.

    2. 남이 하는말 되도록 집중해서(이게 말 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끝까지 들어주기.
    그리고 이야기 듣는 도중에, 그래?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런가? 그렇구나~약간 가식적 이라도 호응해주고 공감해 주는 '척'이라도 하기
    주변에 사람없고 사람들이 얘기하기 꺼려하는 사람의 특징이 남의 말 잘 안들어주는 사람이죠.
    아주 외모, 말빨이 뛰어나서 좌중을 휘어잡는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남의 얘기 끝까지 듣지도 않고 끼어들어서 비슷한 자기 경험 쏟아내는 사람은 어느누구도 상대하기 싫어하고 지루해하죠.
    아니면 뭔 얘기를 해도 반응이 없고, 호응이 없으면 그 사람한테 아무런 얘기도 하고 싶지 않아지죠.

    4. 이게 진짜 진짜 어려운 거고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되야 가능한 거지만 그래도 친절을 베풀거나 무언가를 주거나 할 때 나에게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말고 주려고 노력하기.
    주변에서 이것저것 받는 게 많아 보이는 부러운 사람은 가만히 보면 자기가 받는것의 몇배로 주변사람들을 챙기면서 살 겁니다.
    블로그나 싸이에 자기가 받은 것 자랑하는 사진은 올려도, 자신이 베푼 것 자랑하는 사진은 잘 안 올리죠.

    5. 인기있는 사람, 사랑받는 사람(근데 이게 어느정도는 타고나는 팔자가 있는게 맞습니다. 사주에도 인기있는 사주는 따로있고. 같은 환경인데 사람을 잘 사귀는 동생분이 이런 경우일 것임)이 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그저 주변사람들하고 트러블 없이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만 해도 성공이다 라고 마음 비우기.
    근데 이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죠. 이 정도만 되고 살아도 인간관계 성공적으로 맺으면서 사는 겁니다.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소망이기도 하구요.

    당분간 아무생각없이 위의 다섯가지 사항만 집중해서 노력하면 어느새 달라진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겁니다.

  • 3. 신참회원
    '12.6.3 10:11 AM (110.11.xxx.140)

    책 추천을 요청하셨는데 가토 다이조 교수의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추천합니다~원글님께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235 엄마는 순한데, 딸은 누구 닮았냐는 말 기분나쁜말 맞아요? 5 속상해요. 2012/06/11 1,362
117234 다비도프 커피를 선물받았는데, 그냥 블랙으로 마시면 맛있나요? 4 ... 2012/06/11 2,877
117233 코스트코 전복살 드셔보신분 계세요? 5 마이마이 2012/06/11 1,946
117232 학원에서 말안듣는아이,그냥 놔두라는 학부모... 5 dd 2012/06/11 2,697
117231 .............. .. 2012/06/11 1,129
117230 이 남자의 외로운 싸움이 마음을 울리는 이유 2 샬랄라 2012/06/11 1,780
117229 공부방에 대해 알려주세요 3 돈벌자 2012/06/11 1,588
117228 나가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거 맞나요? 1 나가수 2012/06/11 1,844
117227 바네사브루노 토드백 사려는데.. 가방 2012/06/11 1,479
117226 혹시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치킨샐러드 드셔보신분 중에.. 1 닭고기.. 2012/06/11 1,504
117225 네이버블로거 안여사님 소식 아시는분? 2 걱정 2012/06/11 3,681
117224 배추 절인거 헹궈도 짠건가요? 4 배추김치 2012/06/11 2,114
117223 카카오스토리에 댓글단거요 7 2012/06/11 3,188
117222 오피스 와이프 글보니 예전에 직장생활 초기때가 생각납니다 17 2012/06/11 5,605
117221 놋북 볼때 자세는 어떻게 하고있나요? 2 노트북 2012/06/11 1,338
117220 남편은 외식을 싫어합니다.. 13 .. 2012/06/11 3,904
117219 서울날씨어때요? 1 2012/06/11 1,148
117218 피아노랑 일반짐 같이 옮기려면... 5 ^^ 2012/06/11 1,136
117217 날이 더운데. 오이지... 2 2012/06/11 1,329
117216 압력밥솥고민 ㅠㅠㅠㅠ 14 결판내자! 2012/06/11 3,308
117215 나는 꼽사리다. 금주 8회 링크 2 네오 2012/06/11 1,495
117214 눈썹화장이 필요할까요? 초등맘 2012/06/11 1,366
117213 조미료 정말 몸에 안좋을 까요? 31 갑자기 2012/06/11 4,251
117212 급질! 두바이 레스토랑 추천해주셔여~ 1 궁금이 2012/06/11 1,246
117211 헤어진사람 아닌거 아는데도 자꾸 생각나고 괴로운건 왜일까요 4 민들레 2012/06/11 2,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