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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이컨텍의 중요성을 절감했던 게요.

.. 조회수 : 1,790
작성일 : 2012-06-01 14:00:41
두 돌 때 아이 데리고 동물원에 자주 갔는데요, 
책에서 본 호랑이 사자 곰같은 동물을 위주로 보여 주려고 하잖아요.
근데 아이가 의외로 좋아하던 동물은 이름도 생소한 미어켓, 사막여우, 포레이리 독 같은 동물이나 
캥거루더라구요. 

그런 동물들이 몸집이 작아서 코앞에서 아주 가까이서 볼 수가 있잖아요. 
코끼리는 엄청 멀리 가물가물하고요. 
 근거리에서 눈 마주치며 볼 수 있는 동물을 유독 좋아하더군요.
인공포육장에서 생후 두 달 된 아기 늑대와 아기 코요테를 봤는데 맑은 동공이 둥그레 가지고, 
그 눈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친밀감에는 근거리, 눈마주침이 중요하단 생각이 뜬금없이 들었어요.  
심지어 동물 사람 간이라도, 눈길이 닿으면 마음이 닿는 거 같아요. 마음이 닿으면 마음에 스며들고. 
IP : 182.213.xxx.8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고 보니
    '12.6.1 2:36 PM (218.159.xxx.194)

    죽어가는 늑대의 푸른 눈빛을 바라보다가 사냥꾼에서 자연보호가로 바뀌었다는 어떤 사람 생각이 나는군요.
    사람 사이에서도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눈맞았다' 하지요.
    눈을 지그시 바라볼 수 있는 사이라는 게 쉽게 만들어지지 못하는 것도 같네요.
    바람둥이들 특징이 상대방 눈 적당히 바라보며 유혹한다는 말도 들은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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