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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도련님..

상미 조회수 : 2,141
작성일 : 2012-06-01 11:28:54

우리 사촌 시동생이 총각이 하나 있어요.

그 형님이 뵐 때마다 중매 부탁하길래..

시동생이 공무원이고 키도 크고 웬만해요.

그래서 좀 신경 써서 이쁜 아가씨로 소개를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소개 한 것은 아니고 제 친정 외삼촌이 직장의 아는 아가씨를 소개했는데..

둘이만 만난 거에요.

그런데 그 아가씨가 상당한 미인이었던가 봐요.

삼촌이 절 생각해서 좀 수준이 있는 아가씨를 소개 한 거 같은데..

이 아가씨가 우리 도련님이 눈에 안 찼나 봐요.

그럼..그냥 기분 좋게 차나 마시고 오면 될 것을..

아주 건방지고 못됐게 굴었나봐요.

도련님이 입이 무거워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제가 어땠냐고 물으니..펄쩍 뛰며..기분이 많이 상했다며..이러저러 이야길 하는데..

그 아가씨의 오만 불손에 제가 화가 다 나더라구요.

외삼촌에게 전화해서 따졌더니..

평소 괜찮더만 그런 여잔 줄 몰랐다고 미안타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똥 밟았다 생각하고 다시 다른 아가씨를 알아봤어요.

이번엔 조금 레벨을 낮춰서 인성이 좋고 선한 가정의 아가씨로 골랐는데..

선 보고 나서..소개 해준 아가씨쪽에서 화가 나서 제게 전화가 온 거에요.

도련님이 아주 못됐더라고..하여튼 들어보니 도련님이 자기 당한대로 이번 아가씨에게 한 거 같더라구요.

게다가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미 소개 받아서 마음에 둔 여자도 있으면서 이렇게 소개 받고 다닌 거에요.

그러니 엉뚱한 아가씨에게 땡깡 부리고 결혼은 다른 곳 생각하면서 마음 다지고..

정말 우리 쪽 도련님이지만 어이 없고 저런 인간이 다 있나 싶은 거 있죠.

뒤에 소개 해준 아가씨는 정말 착하고 괜찮은 사람인데다 도련님에게 마음도 있는 듯한데..

하지는 못 할 망정 자기도 당해봤으면서 아가씨에게 그렇게 못되게 했나 싶어 다시 보이더군요.

나중보니 동서 별 볼일도 없어 뵈더만 제가 화가 나 죽겠어요.

소개 해준 사람에게 정말 미안코 사람들이 도데체 왜 저리들 생각이 없는지..

결혼식도 안 가고 싶구만 정말 못된 사람들 왜 이리 많은지..

IP : 125.135.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2.6.1 11:33 AM (1.229.xxx.229)

    세상엔 다양한 인간이 있어요.
    그 사람이 그런지 알았으면 됐어요.
    삶에서 엮일 일 없이 살면 되겠네요.

  • 2. 그런걸
    '12.6.1 11:33 AM (59.86.xxx.166)

    동쪽에서 뺨맞고 서쪽에서 화풀이 한다구 하죠.
    인간들이 저런면이 있어요. 자기가 당할때 분했으면서 그걸 또 되풀이 되물림하는거요. 속성인것 같아요 사악한 속성.

  • 3. 봄햇살
    '12.6.1 11:34 AM (119.82.xxx.169)

    맞아요 소개팅해주면 잘해야 본전이죠...
    하긴 울 시동생. 소개 안시켜줬다고 맨날 시어머니에게 한소리 듣지만. 그렇게 한소리 듣는게 나아요.

  • 4. 22
    '12.6.1 12:51 PM (180.230.xxx.215)

    참 웃기네요..시동생..당한건 그렇다지만 그걸 그대로 너도 당해봐라 식으로
    괜한 아가씨한테 그런다는건 아주 나빴네요/

  • 5. ..
    '12.6.1 2:06 PM (72.213.xxx.130)

    본성을 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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