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샬라라 조회수 : 1,889
작성일 : 2012-06-01 10:50:07

힘이 듭니다...

자유게시판에 드러낼 수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이라는 얘기가 보이네요..

남편과 저는 사내커플로 1년정도 연애후에 결혼하였습니다..

저희 시댁은  경제적으로 힘든상황입니다.

어머님께서 사채빚으로 사기로 십년넘게.. 남편이 고등학생전부터 시작된거같아요

자세한 내막을 저는 아직도 잘 모르지만  살던 집을 처분하고 차를 처분하고 아버님이 명예퇴직을 하시고 계속 돈을 해결하시다가 결국 어머님 아버님 형님은 신용불량자가 되고  지금은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60만원을 살고 계세요.

저는 5년전에 결혼하기전에 이런부분에 관해 얘기를 들었고 신랑이 너무 안됐었어요

하지만 망설여지는 결혼 탓에 몇달을 고민하곤 했어요.

고민후에.. 결심이라면 결심이란걸 하고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하고 때마침 아이가 생겼어요 

결혼하면서도 우여곡절은 많았어요. 결혼전에 어머님이 저한테 30만원좀 보내달라고 따로 전화도 하셨었죠... 어머님 친구분 통장으로 입금도 하고 아들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약속도 하시고..

친정집에서는 이런사실은 전혀 몰랐고...   상가 옥탑방에서 보증금 6천만원으로 시작했어요.4천만원 대출에 2천만원은 친정에서 주셨죠..

입덧시기에 1층 고기집에서 올라오는 냄새로 힘들었고 여름내내 너무 더워서 고생했고

결혼하자마자 2개월 남짓 되었을까요.. 남편은 퇴직금 담보 대출 약관대출 카드론 대출등으로 수면위로 떠오른 어머님의 사기빚과 사채빚을 갚아댔습니다.

그렇게 몇년째 갚았습니다. 남편은 대출이 안되서 제가 대출 받아 드리고 ..어머님이 법원에서 사기꾼으로 판결나셔서 벌금 500만원과 소송비용 변호사비용 500만원 까지도 내야했어요..남편은 어머님이 무지하셔서 나쁜사람들한테 이용당한거라고 하지만 이유가 어쨌든 다른사람한테 사기를 친건 사실이니까..

그러면서 시댁이 너무 싫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있는척하는 시아버니 시어머니가 너무 싫어졌습니다

같은 자식인데 아무것도 안하는 형님도 너무 싫구요 누나한테 까지 힘든짐 짊어 지게 하고 싶지않다는 남편뜻이였어요 자기 학생때 누나가 많이 했다며..

작년에 친정과 시댁이 다 치과치료를 하셨는데 저희집은 능력이 되니까 돈줄필요가 없고 아버님은 내가 안하면 할수 없다며  시댁에만 300만원을 드렸어요.이번에 또 음식을 씹을수가 없으시다며 500만원을 본인이 치과에가서 결정하고

돈을 달라심니다..어머님은 손발이 저려서 살수가 없다며 자생한방병원에 다니십니다 초진때100만원 재진때마다 6.7만원이네요.주말에는 신랑이 모시고 다니고 평일에는 병원에 가야한다며 개인택시하시는 아빠를 오셔달라고 합니다. 

형님 결혼때도 1000만원 하기로했는데 500만원만 했다고 그것도 늦게 줬다고 난리입니다.

형님은 저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습니다. 신혼여행다녀와서 진주크림하고 호랑이 크림을 선물로 주더라구요 전 특별히 호랑이크림 하나 더준다며..형님 결혼하면서 신랑이 빚없이 빌라에서 시작하겠다고 하니 빚좀 내서 아파트 가서 살지 신혼집을 그런데서 시작한다고 몇일을  삐지시더라구요 순간 제 옥탑방 신혼집을 계약한 아버님이 생각나서 속상했지요.

이러면서 저희집 빚은 2억이 넘었습니다. 몇백만원씩 ..벌써 이번달만 병원비로 드린돈이 500만원입니다.. 앞길도 막막하고 깜깜하고 아이들도 커가고

엊그제 남편하고 한바탕 했습니다.. 이런데 빚을 더내서 30평대로 이사간후에 아버님하고 어머님하고 살고 싶다고 합니다.

울더라구요.. 부모님이 그렇게 월세집에서 지내시는거 너무 싫다고..

남편이 저한테 잘하는편도 아닙니다..사실 제가 더 좋아해서 한 연애고 결혼이여서일까요.

 

아이 생일이라서 돼지갈비를 먹으러갔는데 형님이 임신해야해서 보약을 먹고있으니 돼지고기를 못먹는다며

소갈비를 먹었어요 저랑 아이들은 옆테이블에서 돼지갈비 먹구요.. 실컷 다시켜 먹더니.. 갑자기 냉면먹을때 돈 많이 나온다며.. 후식냉면 두개 대신 원래 냉면을 하나 시켜서 어머님하고 나눠먹겠다고.. ..고기먹을때는 아무말도 안하시더니.. 신랑얼굴을 보니.. 또 마음이 아픈 모양이였어요.. 

점점 더 시댁이 싫어집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3분거리 사시는데 ..매일같이 붙어지내는것도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희생을 강요하는것도..

정말 싫어지네요..얼굴도 보기싫고 말도 하기 싫습니다.. 

 이혼은 자신이 없습니다..아이들이..피해가니까요..

아이들때문이라도 할수는 없어요

어떻게해야할까요.. 

친구도 부모도 형제한테도 털어놓지 못했던말..여기에 쓰네요..

IP : 220.72.xxx.1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 11:04 AM (147.46.xxx.47)

    토닥토닥

    고정닉 샬랄라 님이시죠?시댁땜에 마음고생이 크시네요.
    뭘 얼마나 금쪽같은 아들을 장가보내셨다고 며느리에게 저리 당당하실까요.
    상황이 숨이 턱 막히네요.어머님이 동서간에 차별까지 하신다니.. 에효

  • 2. ..
    '12.6.1 11:06 AM (147.46.xxx.47)

    헉 제가 닉을 잘못봤어요.샬라라 님이시네요.

    샬랄라님 죄송해요(__)

    원글님도 힘내세요.

  • 3. 남편이..
    '12.6.1 11:09 AM (210.182.xxx.5)

    죄송하지만..정말 남편이 시집살이든 뭐든 고생시키네요..

  • 4. ..
    '12.6.1 11:39 AM (14.47.xxx.160)

    죄송한 말씀이지만 시댁도 문제지만 제일 큰 문제는 남편이네요..
    무슨 효자컴플렉스도 정도껏이지...
    부모형제 생각하는 마음 반만 처자식 생각하라고 하세요..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해 빚이 2억이 넘으면서 무슨놈의 효도는...

  • 5. 첫발을 잘못,,
    '12.6.1 11:52 AM (180.230.xxx.215)

    제가 다 앞길이깜깜하네여..빚이2억이라니요..;;;

  • 6.
    '12.6.1 4:43 PM (211.114.xxx.77)

    글만 읽었는데도 숨이 턱 막혀옵니다. 아흑.
    결정은 님이 내리셔야할것 같네요. 앞으로 변하지 않을 남편. 그리고 시댁. 그리고 시누이.
    밑빠진독에 물붇기. 그렇다고 남편이 잘해주지도 않는다.
    그럼 님은 무슨 재미로 사세요? 결혼한지 꽤 되셨으니 사랑먹고 살진 않으실테고...
    그래도 어느정도 돈이라도 모여야하는데. 빚만 2억이시라구요? 흠...
    저에게 물으신다면. 저는 더 안살아요. 미래가 안보이잖아요. 노후는 어떻게 하실거에요? 아이들 교육은요?

  • 7. ㅇㅇㅇㅇ
    '12.6.1 6:47 PM (147.46.xxx.144)

    신랑과 마지막으로 담판 지어 보세요. 아이들의 미래, 두 분이 부부로써 해야 할 일들... 남편분이 시부모님의 아들로써 해야 하는 의무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라는 걸, 마지막으로 절규하듯이 얘기해 보세요. 시부모님에 대해 동정심갖는 남편, 그 시부모님보다 더 지옥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그 외엔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아 너무 답답하네요. 안타까워요....

  • 8. ...
    '12.6.1 7:09 PM (121.88.xxx.95)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끊어야 한다는 것. 이것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087 발걸레질 요령^^ 9 happyh.. 2012/06/01 3,132
113086 ‘노동자와 식사하고, 기부하고, 일기 쓰고’..국회는 지금? 1 세우실 2012/06/01 441
113085 미국 코스트코에서 직구해보신 분이요~ 7 피칸파이 2012/06/01 3,930
113084 네츄럴미 브라 써보신 분 후기 좀 부탁드려요.. 3 ... 2012/06/01 2,334
113083 부인과쪽 한의원 잘보는곳 부탁드려요 궁금해요 2012/06/01 581
113082 날마다 물걸레질 하는 여자 34 결혼 20년.. 2012/06/01 11,998
113081 ebs 다큐 남자의 성 같이 보실분 8 시청중 2012/06/01 2,269
113080 은행 점심시간에도 업무 하나요 2 몇년만에 2012/06/01 1,375
113079 이경실 씨 관련 글을 읽고 드는 단상 등 prolog.. 2012/06/01 2,050
113078 수원 영통에서 분당 정자동 가는 버스 좀 갈쳐 주세요. 1 ?? 2012/06/01 1,230
113077 오타가 빚어내는 실수들로 웃어보세요 7 점심시간입니.. 2012/06/01 1,678
113076 저 지금 멘붕상태... 7 ... 2012/06/01 3,834
113075 김한길 문재인 이름은 빼고 대선후보들 거론 구설수 4 샬랄라 2012/06/01 896
113074 한지민 실제로 보신분 계신가요? 13 얼굴크기 2012/06/01 10,533
113073 제 폭탄시절이 생각나 건축학개론을 못보겠어요 2 건축학개론 2012/06/01 2,043
113072 가사도우미를 평일 반나절씩 매일 부를때 3 .... 2012/06/01 1,569
113071 드라마작가가 되는 것, 비현실적일까요? 8 40 후반 2012/06/01 2,385
113070 걸레질하기 너무 시르다.. 6 .. 2012/06/01 2,157
113069 수도권에 2억 정도로 구매가능한 아파트..추천부탁드려요. 2 고민중 2012/06/01 1,747
113068 스마타민 괜찮나요? 6 아녹스 2012/06/01 9,613
113067 돌 된 사내아이를 13시간씩 봐주는데요...한달에 얼마를 받아야.. 12 북한산 2012/06/01 2,008
113066 서울시-하나고등학교 50년 임대·장학금 특혜 사실로 1 ..... 2012/06/01 1,293
113065 얼음정수기, 추천해주세요 곧, 여름이.. 2012/06/01 626
113064 깻잎 150g이 몇 장 정도? 깻잎 2012/06/01 508
113063 냉장고에넣어도바삭한 멸치조림은 어떻게... 3 @@ 2012/06/01 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