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 때 시집 보내버린다는 농담이 떠올라...

뜬금 조회수 : 1,016
작성일 : 2012-06-01 09:49:10

요즘은 어른들이나 가족들이 그런 농담 안하겠지만,

저 어릴때는 (저희 고향에서만 그런지 몰라도)

딸에게 "(너 이러면) 어디어디 or 누구누구 에게 시집 보낸다! "

이런 농담 매우 많이 했어요.

 

저 역시도 어릴때부터 꽤나 듣고 자랐는데;

지금은 생각하면 좀 유치하고 ㅋㅋ 웃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하지만 어릴땐 그 소리가 넘 야속해서 울고 삐치고 그랬어요.

 

큰언니는 먹는걸 넘 좋아하고 , 애들은 싫어하는 것도 뭐든 잘 먹어서

부모님이나 친척이 큰언니보고는

너 나중에 정육점에 시집가라, 저기 횟집에 시집보내야 겠네... 등 농담을 많이 했어요.

 

전 기억나는게, 어릴때

엄마가 "너이러면 확 순돌이한테 시집보내버린다!" 라고 한거...

한지붕 세가족 이라는 드라마에 순돌이에요. ;;

어릴때 그 드라마 재밌게 보고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그 소리를 들으면 넘 싫고 야속해서 울고...

순돌이가 문간방에 가난하게 살아서 그런지, 아님 순돌이 자체가 싫었는지 잘 모르겟지만요.

지금 생각하면 어른들은 그런 제 모습보고 그게 재밌어서 더 놀렸겠죠. ㅎㅎ;

  

요즘 애들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릴땐,

누구누구랑 누구 누구 좋아한대요!

이게 최대 놀림감? 이었어요.

그걸 동네 벽이나 담벼락에 누가 낙서로 올리면 최대의 치욕.

 

특히 동네에 약간 바보같은 사람이나, (일명 동네 바보총각) 그런 사람  이름과 하트 ♡ 자신의 이름...

이런 낙서는, 요즘의 인터넷 악플 못지 않는 위력이 있었던거 같아요.  ㅜㅜ

 

지금 생각하면 풋 웃음이 나와요.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 부모님이

"너 이러면 OOO에게 시집 보내버린다!" 이러시면,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네, 그러세요. 그러면 퍽도 좋으시겠어요. 전 상관없어요~"

이렇게 웃을 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

IP : 115.138.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 9:56 AM (203.249.xxx.25)

    ^^ 맞아요...옥수수 좋아하면 강원도로 시집가야겠다고 그러고...ㅎㅎ
    잊고 있었던 재미있는 추억이네요~

    원조는 평강공주 아버님일듯^^

  • 2. ㅋㅋㅋㅋㅋ
    '12.6.1 10:23 AM (211.196.xxx.174)

    원조 평강공주 아버님 ㅋㅋㅋㅋㅋ
    웃고 가네요 ^^

  • 3. 울 엄마는
    '12.6.1 10:24 AM (1.235.xxx.232)

    전기불 안 끄고 다닌다고
    한전 다니는 놈한테 시집 보내야겠다고 하셨다능..... ㅋㅋㅋㅋㅋ

  • 4. ㅋㅋㅋ
    '12.6.1 11:32 AM (72.213.xxx.130)

    생선 좋아하는 제 동생한테 넌 바닷가로 시집 보내겠다고 하셨음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466 저도 도와주세요. 5 외로움 2012/09/17 1,835
155465 수원인데 이제 태풍 괜찮을까요? 이번주 예정인 임산부인데 곱창이.. 4 만삭 2012/09/17 2,681
155464 현대스위스저축은행어떤가요? 1 ff 2012/09/17 2,062
155463 손연재 9 기사 2012/09/17 3,171
155462 신랑이 기운 없다는데.. 뭘 먹여야 할까요? 2 ㅠㅠ 2012/09/17 1,949
155461 층간소음땜에 힘듭니다.. 6 rlqnsw.. 2012/09/17 3,317
155460 결혼 10년차 권태기 1 남편아 2012/09/17 4,234
155459 아이 방문미술 오래하신분 계세요? 3 .. 2012/09/17 2,490
155458 피에타 소년의 성장을 압축한 장면에 대하여.. 13 스포有 2012/09/17 4,094
155457 미싱유......라는 노래! 지드래곤 4 울것같은~ 2012/09/17 3,195
155456 마음아픈 기사 2 아픈감동 2012/09/17 2,227
155455 커피 한 잔에 참견하는 수다장이들 5 딸들 2012/09/17 2,692
155454 대기업 실수령액의 현실.... 25 월급 2012/09/17 22,657
155453 냉장고 할인마트에서 사도 될까요? 3 가격차이 2012/09/17 2,049
155452 리첸시아라는 아파트가 그리 좋은가요?? 5 박cass 2012/09/17 4,132
155451 인터넷 강의 시작 20초후엔 2 인터넷 끊김.. 2012/09/17 1,531
155450 서울인데요 좀전 뉴스에서보니까 바람이 거세고 심해지고 있다는데요.. 9 서울 2012/09/17 4,153
155449 옷에 컬리수같은 인형 붙이는 것 3 질문 2012/09/17 2,176
155448 땀나는 운동 주3회 하라는 처방에 요가를 해도 될까요? 5 요가 매일 2012/09/17 2,664
155447 요 며칠 계속 올라오는..인터넷에서 글쓸때의 예의 인터넷예절 2012/09/17 1,486
155446 아래 다이아 질문에 이어 저도.. 3 예신 2012/09/17 1,898
155445 20분하고 헥헥!! 4 절체조 2012/09/17 2,099
155444 저녁으로 또띠아 피자나 만들어 먹을까..하는데요~ 3 귀차니즘 2012/09/17 2,076
155443 태풍 지나갔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7 ..... 2012/09/17 2,400
155442 전동칫솔 본체(충전식)만 사고 싶은데 어디서 팔까요? 1 오랄비 2012/09/17 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