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 때 시집 보내버린다는 농담이 떠올라...

뜬금 조회수 : 935
작성일 : 2012-06-01 09:49:10

요즘은 어른들이나 가족들이 그런 농담 안하겠지만,

저 어릴때는 (저희 고향에서만 그런지 몰라도)

딸에게 "(너 이러면) 어디어디 or 누구누구 에게 시집 보낸다! "

이런 농담 매우 많이 했어요.

 

저 역시도 어릴때부터 꽤나 듣고 자랐는데;

지금은 생각하면 좀 유치하고 ㅋㅋ 웃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하지만 어릴땐 그 소리가 넘 야속해서 울고 삐치고 그랬어요.

 

큰언니는 먹는걸 넘 좋아하고 , 애들은 싫어하는 것도 뭐든 잘 먹어서

부모님이나 친척이 큰언니보고는

너 나중에 정육점에 시집가라, 저기 횟집에 시집보내야 겠네... 등 농담을 많이 했어요.

 

전 기억나는게, 어릴때

엄마가 "너이러면 확 순돌이한테 시집보내버린다!" 라고 한거...

한지붕 세가족 이라는 드라마에 순돌이에요. ;;

어릴때 그 드라마 재밌게 보고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그 소리를 들으면 넘 싫고 야속해서 울고...

순돌이가 문간방에 가난하게 살아서 그런지, 아님 순돌이 자체가 싫었는지 잘 모르겟지만요.

지금 생각하면 어른들은 그런 제 모습보고 그게 재밌어서 더 놀렸겠죠. ㅎㅎ;

  

요즘 애들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릴땐,

누구누구랑 누구 누구 좋아한대요!

이게 최대 놀림감? 이었어요.

그걸 동네 벽이나 담벼락에 누가 낙서로 올리면 최대의 치욕.

 

특히 동네에 약간 바보같은 사람이나, (일명 동네 바보총각) 그런 사람  이름과 하트 ♡ 자신의 이름...

이런 낙서는, 요즘의 인터넷 악플 못지 않는 위력이 있었던거 같아요.  ㅜㅜ

 

지금 생각하면 풋 웃음이 나와요.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 부모님이

"너 이러면 OOO에게 시집 보내버린다!" 이러시면,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네, 그러세요. 그러면 퍽도 좋으시겠어요. 전 상관없어요~"

이렇게 웃을 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

IP : 115.138.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 9:56 AM (203.249.xxx.25)

    ^^ 맞아요...옥수수 좋아하면 강원도로 시집가야겠다고 그러고...ㅎㅎ
    잊고 있었던 재미있는 추억이네요~

    원조는 평강공주 아버님일듯^^

  • 2. ㅋㅋㅋㅋㅋ
    '12.6.1 10:23 AM (211.196.xxx.174)

    원조 평강공주 아버님 ㅋㅋㅋㅋㅋ
    웃고 가네요 ^^

  • 3. 울 엄마는
    '12.6.1 10:24 AM (1.235.xxx.232)

    전기불 안 끄고 다닌다고
    한전 다니는 놈한테 시집 보내야겠다고 하셨다능..... ㅋㅋㅋㅋㅋ

  • 4. ㅋㅋㅋ
    '12.6.1 11:32 AM (72.213.xxx.130)

    생선 좋아하는 제 동생한테 넌 바닷가로 시집 보내겠다고 하셨음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550 매실을 18L 생수통에 담았는데 넘쳐요ㅠ.ㅠ 4 도움절실 2012/06/27 1,773
121549 외교통상부가 과학의 영역과 정책 선택의 영역을 혼동 4 notsci.. 2012/06/27 1,155
121548 저는 왠지 처음이 아닐것 같아요 8 미코 2012/06/27 3,373
121547 임신 9개월 불면증 때문에 죽겠네요ㅜㅜ 8 말똥말똥 2012/06/27 4,146
121546 착불입니다. 9 난 모르는 .. 2012/06/27 2,295
121545 850만 달러를 영어로 어떻게 읽는건가요? 4 급해요 ㅠ 2012/06/27 1,841
121544 자게 너무 우울해요... 1 요즘 2012/06/27 1,262
121543 강아지 돼지등뼈 스케일링이요 10 누런엄니 2012/06/27 8,138
121542 키톡 시들하지 않아요? 10 요새 2012/06/27 3,029
121541 김태희 어떻게 생각하세요? 38 궁금 2012/06/27 5,728
121540 아이엄마 공무원 준비 어려울까요? 2 2012/06/27 2,345
121539 갤럭시 노트.. 베가레이서보다 좋아요? 4 스맛폰 2012/06/27 1,763
121538 추적자... 넘 빈틈많은듯..... 7 보고있지만 2012/06/27 3,149
121537 조언구해요..)언어지연있는 아이... 언어치료가 얼마나 아이를 .. 2 ㅠㅠ 2012/06/27 3,482
121536 아주대 병원 피부과 진료후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알려주세요 2012/06/27 3,031
121535 부동산 계약과 관련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2 속상한 새댁.. 2012/06/27 1,479
121534 40대 초반. 이 가방 괜찮아요? 13 이 가방 2012/06/27 3,644
121533 급여촘봐주세요. 1 파스타 2012/06/27 1,074
121532 나 요즘 연애가 하고싶다 6 남편아 2012/06/27 2,346
121531 배고파요..라면먹음 안되겠죠? 10 ㅜㅜ 2012/06/27 1,652
121530 백화점에서 의류구입후.. 9 ..... 2012/06/27 2,369
121529 6인용 식기세척기.... 동양매직 or 디오스???? 식세 2012/06/27 1,550
121528 구스이불 4 이불 2012/06/27 4,483
121527 MBC 파업 해결 ‘시민들의 무한도전’ 시작됐다 ^^ 2012/06/27 967
121526 발상의전환님~ 한겨레 기사 떴네요 30 ^^ 2012/06/27 4,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