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에 모임에서 밥값낼때 얄미운 사람 얘기가 나와서 저도 올려봅니다.
남편 친구 부부구요... 각자 아이 하나씩 세식굽니다.
아이들 나이도 같아서 자주 보고요
아이들이 잘놀기도 하고 어차피 두루두루 친구하면 좋다 싶어 자주 보는데 다른 자잘한
문제들은 사람이 사람 만나는데 다 좋을수 없다 하고 넘어가는것도 있고 하는데
씀씀이의 기준이 너무 다르니 치사하게 화가 납니다.
먼저 저희집... 먹는데 비중 안둡니다.
부들부들 떨정도는 아니지만 식구들 모두 환호하는 음식도 그닥 가리는 음식 없이 걍 보통수준으로 먹고 삽니다.
대신에 문화비 의류비 이런쪽에 돈쓰고요..
친구식구는 먹는데 돈쓰는게 제일 안아깝답니다.. 옷사는데 돈 젤 아깝답니다.. 그돈으로 때깔(?)좋게 먹고 살고 싶답니다.
새로 생긴 음식점 꼭 가봐야하고 저희는 그닥 안좋아하는 부페나 훼미리 레스토랑....아주 좋아합니다..
케잌 쿠키 같은 디저트류도 중요하고..믹스 한잔 먹으면 되는 저희와 달리 커피전문점에서 꼭 후식 마셔줘야 하네요..
모임한번 잡으면 어디깔까 정하는데 저희랑 그집 의견 조율하는데 한 세월 걸립니다.. 전 대충 저렴한데서 먹고싶은데 어차피
만남이 먹고 노는거다 보니 그집은 대충먹자가 없어요..ㅠ.ㅠ(영화를 보러가도 야외를 나가도 그집을 만나면 먹는게 제일
중요한 일이 되버립니다...정말 신기...)
그집 식구들 덩치가 다 크고요..그집 아이 어른 만큼 먹어요... 아니 저와 저희 아이 둘이 먹는것 보다 많이 먹어요..
치사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계산할때는 반띵이네요... 처음에 그렇게 길을 들였더니 이젠 당연합니다.
저와 저희 아이는 잘 안먹어서 사람6에 코스 5인분만 시켜도 무조건 반띵..고깃집가서 그 집 식구들이 훨씬 더 많이 먹어도
반반...훼미리 레스토랑에서도 죄다 자기들 좋아하는 비싼 메뉴...각자 골라먹는 식당을 가도 그집은 세식구가 똑같이 그집에서
젤 비싼축에 드는 음식 먹고요.. 저희는 그냥 먹고싶은걸 고르지만 양도 적고 먹는데 애착(?)도 다들 덜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주로 중간가격 이하를 고르게 되고요..뭐 어쨌던 무조건 계산할때는 반반...
후식으로 커피전문점 가서 저희 식구 아메리카노 두잔에 아이는 작은 아이스크림 하나..
그집은 아이용 빙수 하나 프라프치노하나 아메리카노 마시고 주전부리용 치즈케익과 쿠키(우리식구들 이런거 전혀 안먹어
요...)시켜도 반씩....
아..너무 너무 치사하지만 정말 짜증이 나요... 다른 문제는 안그런데 유독 먹는게 그러네요..
제가 먹는데 돈쓰는걸 아까워해서 그런지 짜증이 나네요.. 먹는거 빼고는 사는 환경이나 수준도 비슷하고
아이들도 잘 놀고 대화도 잘 통하는 편이고... 저 치사한듯한 계산법을 그걸로 참고 넘어가야 할까요?
그집은 제게 대놓고 맨날 우리집이랑 어디갈까 생각하는 낙에 산다고 하네요..그들은 이 모임이 너무 즐겁다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