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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8세에 친구하나 없는건 제 잘못인거죠?

조용한날 조회수 : 9,721
작성일 : 2012-05-31 19:32:30

38세에 정말 전 친구가 하나도 없네요.

부끄러워서 어디 말할데도 없고, 지금 아이가 초 3학년인데, 아이가 학교에 가고 학원다니면서 어린이집에 보내던 그 시절보다 더 시간이 많이 남는거에요.

그러다가 친구가 하나도 없는 저를 어느날 문득 깨달았어요.

핸드폰이 있지만, 정말 제 마음을 함께 나눌 친구가 하나도 없는거에요.

요즘, 학교에 가는 아이랑 함께 길을 나서면서 전 그길로 뒷산에 가는데, 아줌마들마다 다 한명씩은 친한 친구가 있더라구요.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이 오솔길따라 음표처럼 점점히 흩날리는데 전 혼자 그길을 지나가고, 또 혼자 집에 오고

혼자, 커피마시고, 혼자 빨래를 널고 혼자 버스를 타고 혼자 감자를 사고, 혼자 화분에 물을 주고..

아이가 어릴때에는 육아에 전념하느라, 외로움을 몰랐었어요.

외로움이 뼈에 사무친다는것을요.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게 슬프기전에, 먼저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통증이라는것을 아마, 얼마전부터 깨달았나...봐요.

물론 결혼전에는 저도 친구가 있었죠.

하지만, 제가 결혼하면서  타지방으로 남편따라 가는 바람에 소식도 저절로 끊겨지고, 또 동네 아기엄마들과도 친하게 지내봐도 또 그 엄마들도 이사가고 저도 이사 몇번 거듭하고..

이러다보니, 진짜 친구가 없는거에요.

 

마음 하나 나눌수없는 친구.

얼마전에 잡지책에서 이런 구절을 읽었네요.

유토피아는 다른곳에 있는게 아니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있고 그 친구때문에 비로소 웃을수 있을때 그곳이 바로 유토피아인것이다..

그 말이 맞아요..

그런데 조금더 제 이야기를 하자면, 친구가 없는것도 문제지만, 셋이나 자매가 있고, 그 자매들이 또 한동네에 살고 있는데도 또 왕래가 없어요.

위로 큰언니가 현재 50세인데 작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가게세 내는것도 버거워 물에 빠진 사람처럼 버둥대고 36세인 동생은 11살, 8살 아들을 키우는데 사주를 보니 잘된다는 이야기만 하고, 시댁이 잘살아서 이번에 집을 어디에 사줬다는 말만 하고, 저는 아직 집이 없어 내년에 또 전세집 알아봐야 하는 상태이고, 그런 상황에서 같이 밥사줄테니 아이들 데리고 나오라고 해도 핑계대면서 나오지도 않고, 돈도 전혀 안쓰는 동생이라 제가 밥사주면서 친해보려고 해도 오지도 않고, 내일 전화하면 칼국수 사주겠다고 해도 전화도 없고, 그런 동생을 길거리에서 어쩌다가 보면 아는체를 하기도 싫어지고..

그리고 동생이 하는 말이, 자신이 이혼이라도 하게되면 얼마나 뒤에서 형제들이 씹겠느냐는 말이나 해대고..(언젠가 자매들끼리 놀러갈때 회비걷는 문제에서 말다툼한적이 있었는데)

어쩌다가 자매들끼리 모이면 사주가 무척 좋다는 어린아들 자랑이나 느글느글 하려고나 하고..

집자랑하면서 돈은 하나도 없다고 하고..

 

제가 문제일까요?

외로움을 방치해두어서 그만 암덩어리처럼 커져버린 내 마음속 괴물같은 외로움..

큰일입니다..

자매들도 서로간에 정이 없고.

또 전 친구들도 없고..

 

 

IP : 124.195.xxx.199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자좋아
    '12.5.31 7:38 PM (175.115.xxx.48)

    저랑 비슷하시네요.

    신랑따라 타지에 와서 살다보니 친구들이 하나둘씩 없어지더라구요.

    아직도 핸펀에는 전화번화가 있지만 전화안한지 쾌 오래되었어요.

    저는 동네엄마들은 싫고 그냥 종교활동 하면서 그나마 사람들 만나고 있어요.

    제 주위에 친구가 하나도 없으니 가끔씩 외로워요

  • 2. ㅇㅇ
    '12.5.31 7:40 PM (139.194.xxx.198)

    많이 외로우시겠어요.

    친구 없어도 자매가 있고 또 가까이 살면 외로울틈 없던데..자매들끼리도 소원하니 그렇군요.

    뭐라도 배우러 다니시면서 자연스럽게 친구 사귀시는 것도 괜찮구요.

    이런말 하면 뭐라고 하실분도 있겠지만 원글님 같은 경우 종교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좋은 사람도 만날수 있고요. 아무래도 종교에 소속되면 봉사 활동 같은 거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생기구요.

  • 3. 001213
    '12.5.31 7:44 PM (123.109.xxx.64)

    나이들면서 꾸준하게 마음 나눌 친구 만나기 힘들어요.
    그래서 종교를 가지는 거 같더라구요.
    종교라는 결속력이 단단해서 이래저래....
    종교에도 뜻이 없으면 자기계발로 무엇을 하나 배우시던지
    아르바이트 해보시는 게 어떤가요?
    아이 학교가는 시간 맞춰서 일하고 방과 후 시간 맞춰서 끝나는....
    아주머니들 많은 곳에서 아르바이트 하다보면 그곳에서 친구도 생기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실감하게 되니깐요.
    돈도 벌고 일석이조 될 거 같은데.

  • 4. 사람이
    '12.5.31 7:48 PM (125.135.xxx.131)

    모이는 곳으로 가셔야 해요.
    종교 모임이 좋아요. 사람들이 선하니까요.
    아니면 문화센터나 학교 행사에도 참여하세요.
    비슷한 주부들이 많이 모이니까..
    맘에 맞는 분들이 보일거에요.
    그럼 단짝을 만드시면 돼요.
    내가 베풀면 좋겠죠. 동생뻘이면 자연히 더 베풀게 되더라구요.
    저는 어딜 가나 그렇게 친구가 잘 만들어져서..그렇게 친구가 되는거죠.

  • 5. 저도그래요
    '12.5.31 7:51 PM (114.206.xxx.20)

    친구땜에 속상해하다 지쳐서 이제그만정리모드에 들어가려고해요
    저도친구없어요 좀일찍결혼해서
    타지로갔다가 애가 2학년때 다시친정근처로이사왔어요 애어릴때 몇명 사귀던엄마들은 이사가면 다헤어지더라구요 1학년땐 어머니회다니면서 사귀고그랬는데 전학오면것도 다끝나요
    여기와선 몸이 한동안 안좋아서 학교활동안했더니 3년이 지나도록 아는엄마 한사람 생겼는데 그엄마가 작년부터 일을해서 이젠진짜아는사람없구요
    학창시절에도 친구를 소수만깊게 사귀는스탈이었는데 두명은 지방에서살고있고
    한명은 직장맘이라 일년에 통화한번할까요
    또한명은 제속을너무 힘들게해서 이런게우정이고 친구라면 다끝내고 독립군이되겠다고 결심했어
    친구없는건 일단은 제성격이 혼자있는것이 더좋고편해서 사람을 좀 멀리하구요
    그러니 당연히 먼저 다가가지않구요
    그렇다고 누가 와주지도않구요
    모임같은것도 부담되구요 그러면서도 사람이그립고요
    또 팔자?가좀외로운사람들이있는데 제가좀그런것같아요
    친구를 사귀어도 이사가던지 해서 꼭헤어지게되더라구요
    알게모르게 저같은사람 많을거예요
    힘내시고 지금부터라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면
    친구생기지않겠어요

  • 6. 친구와 걷는 그 분들도
    '12.5.31 8:00 PM (121.147.xxx.151)

    외롭기는 마찬가지일꺼에요.

    그렇지 않으면 다 친구에 대한 기대치를 좀 낮춰서

    그럭저럭 만나는 그런 모임이나 그저 차한잔 나눌 그런 사이로 지내는거죠.

    세상에 친구가 진지하고 목숨을 나눌만큼의 그런 진한 우정을 가져야 친구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조깅로에서 함께 운동만해도 친구라고 치는 그런 사람도 있으니까요.

    너무 혼자만 외롭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친구 많고 친구 만나면 서로 껴앉고 물고 빠는 제 시누도 정작 속사정을 말할 친구는

    없을 정도더군요.

    나이들수록 친구를 너무 깊이있게 사귀려고 하면

    점점 더 친구가 속아지고 걸러지고 그렇게 되요.

    좀 더 단점 보다는 좋은 구석을 보면서 사귀려고 해야 친구가 생기네요.

  • 7. ㅇㅇ
    '12.5.31 8:01 PM (211.237.xxx.51)

    42세에도 없어요
    그냥 직업적으로 만나는 직장동료만 있을뿐..

  • 8. ...
    '12.5.31 8:19 PM (123.111.xxx.244)

    저도 그래요.
    지금 당장 죽어도 내 장례식에 가족, 친척들 빼면 누가 와줄까 싶어요.
    그런데 님과 다른 건, 이런 지금의 제가 외롭진 않다는 거예요.
    그냥 혼자가 좋네요. 전...

  • 9. 친구란 이름에
    '12.5.31 8:19 PM (121.190.xxx.240)

    너무 의미를 두지 마세요.
    저도 살다보니...남들은 친구랑 깊은 우정도 많이 나누고 저러고 사는데...
    내 친구들은 매일 서로 뒷담화에 질투 쩔고...만나면 피곤하고...안만나면 심심하고...
    근데...정말 깊은 우정을 나누는 사람 별로 없어요.
    그냥 인생은 오로지 혼자라는 생각이 많아요.

    자매들 관계는 저희 엄마와 비슷하신 거 같아요.
    저는 외동딸이라서...자실 자매애라는 걸 느껴 본 적이 없어요.
    외가에 엄마 포함 세자매인데...
    다들 서로 안친해요.
    가끔 집안행사때문에 만나는 이모는...자기 딸보다 제가 더 잘나가는지 아닌지...
    비교하느라 정신없고...조카인 저에 대한 애정은 아예 제로...
    사촌은 남보다 못하구요.

    근데 우리엄마는 또 친구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제가 친구가 적은 편인데...엄마를 보면 너무 바빠서 토할 정도...
    근데 같은 동네사는 친구는 단한명도 없어요.
    전부가 다 여러 모임에서 만난사이들이에요.
    우선 교회다니시고...
    취미로 하는 글쓰는 문학동호회 모임...
    어릴적 같은 동네 친구를...40년이 흐른 뒤에 어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나서...
    그 친구랑 단짝이시구요.
    아...저와 제 동생 학부모 모임...20년째 하고 계세요.
    한달에 한번씩 모인다고 하는데...서로 결혼식이나 아이 돌잔치에 다니고...암튼 아주 친해요.

    가만히 보면...
    할일없이 주구장창 만나서 시간죽이는 게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모임을...꾸준히 가지시는 거 같더라구요.
    그러다보면 자연히 그곳에서 맘맞는 사람 만나고...
    그런 모임이 일주일에 몇번이니...바쁘죠.

    우선은 취미부터 하나 가져보세요.
    보통...30~40대 분들...관심있으신 거 많잖아요.
    문화센타 같은데 등록하시면...자연스레 모임이 만들어지고...거기에 꾸준히 나가보세요.
    그냥 같은 동네 산다고 만나서 밥먹고 하는 것보다는 더 친해질 거에요.

  • 10. ...
    '12.5.31 8:54 PM (122.32.xxx.12)

    저는... 제가 입이 너무 가벼워요...
    그렇다고 절대 다른 사람 욕을 하는건 아닌데..
    제 이야기를 너무 쉽게 풀어 버린다는 거지요...
    그냥 잘 모르겠어요..
    왜 그러는지...

    그냥 사람들끼리 모여 있으면서의 어색한 분위기를 싫어 하는가 봐요..
    너무 쉽게 저 자신에 대해서 다 풀어 버리고..
    이게 또 저 스스로가 제어가 잘 안되서..
    사람들 만나고 오면 후회 되고 후회 되고 그래서...
    제가 거의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요..
    특히나 동네 사람....
    아이와 관련된 동네 엄마들..
    정말 왠만해서는 아예 얼굴을 트지 않고..
    지내요...

    저 스스로가 분명히 누군갈 만나면 저 스스로를 너무 드러내고선 집에 와선 했던 말들 때문에 후회 하고 속상하고 그런게 너무 많아서요..

    그러다 보니..
    아이 유치원을 같은곳을 3년을 보냈는데...
    불러서 차 한잔 마실 사람 거의 없고..
    유치원 픽업을 가도 그냥 혼자 서 있다가 그렇게 와요...
    솔직히 제가 아는척을 안해요..

    사람만 만나면 뭔가를 주절 주절 풀어 놓는 제가 너무 싫어서요...
    그냥 혼자서 왕따를 시키는것 처럼..그래요..
    지금 다니고 있는 운동도..
    여러명이 어울려 하는 운동인데..
    옆사람하고 아예 말도 안트고 혼자 조용이 운동만 하고 가거든요..
    그래서 저 보다 연배 높으신 분들이...
    대 놓고 뭐라 하신적도 있고 그래요...

    저 스스로 살면서...
    저를 점점 외톨이로 만들어 가는 중인데요..

    근데 솔직히 저는...
    이 생활이 저 하나만 봤을때는... 어려운것이 없어요..
    어차피..피를 나눈 형제도 부모도...남편도 자식도...
    결국엔 나 혼자라는 생각..요즘들어 정말 많이 하고 그렇거든요...(저는 친정엄마와의 관계가 서먹한 편이고.. 다른 형제들은 저랑 성이 다 달라서... 솔직히 평생이 외로웠다라는 생각이 많았거든요... 남자 형제들이니 더하고.. 새언니들도 참 좋은데 그래도..어디까지나.나는 시짜고... )

    그냥.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마음 터 놓고 지내는 친구..한명 있어요..
    전화통화도 자주 하는 친구...

    더이상은 저도..없는 편이구요..

  • 11. 원글
    '12.5.31 9:11 PM (124.195.xxx.199)

    일단 전 성당에 나간지 1년정도 되었는데요,, 봉사라던지, 뭐 이런걸 하면 어떻겠냐고 하시는분들도 많은데, 전 그냥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인맥관리도 제대로 못했고, 친구들도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일로, 그렇네요.. 그런데요,, 사람들이 그러네요. 우정이라는게 웃기다고, 술한잔 마시면 간이라도 빼줄것처럼 말해놓고 정작 급하면 꼬리부터 말아쥐고 다들 도망간다고.. 제가 일단은 학창시절 친구들같은 우정을 기대하는가보네요. 암튼 이런말도 있잖아요.
    나이 사십에 친구도 없이 혼자 있는 남자들은 자기자신이 얼마나 인색하게 살아왔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요.
    그리고, 자매들간의 정도, 우린 얕은게 민망할정돈데, 그건 어릴때 부모님이 절 유독 구박을 많이해서 동생들이 절 언니라고 부르질 않아왔었어요. 그리고 어릴때에도, 경쟁심리를 유발시키고 편파적인 애정을 쏟아붓고 해서, 남들보다 더 못한 신세인것같고.. 그때문에 동생도 사주를 들먹이면서 애들 자랑을 하는가봐요.
    그것으로라도 위신을 세우려고요. 제가 딸하나밖에 없는 이유도 형제들도 다 소용없다는 생각에서에요.
    암튼 이 생각은 아마 맞을것 같아요.

  • 12. 인색해서가 아니라
    '12.5.31 10:02 PM (175.193.xxx.153)

    그냥 인덕이 없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 좋아도 남에게 이용만 당하는 사람이 있고
    인성 별로 안 좋아도 말빨이 좋다거나 인덕이 있는 사람들은
    늘 바쁘고 그러더군요
    님 같은 경우도 동생에게 밥 사주고 만나고 싶어해도
    인연이 없어서 그런 거지요
    사주에 인덕이 없어서 그런 거에요

  • 13. ...
    '12.5.31 10:38 PM (121.164.xxx.120)

    제가 친구해드리고 싶네요
    저도 남편따라 타지에 이사오면서 친구들하고 다 멀어졌어요
    일하고 애보느라 친구 필요한지 모르고 살았는데
    어느새 제주위엔 친구가 한명도 남아있지 않더군요
    전 그냥 남편이랑 잘지내고 형제들이랑 자주 통화하고 그래요
    그나마 남는건 형제 밖에 없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고 있어요
    원글님도 형제분들이랑 좀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 보세요

  • 14. ;;;
    '12.5.31 11:11 PM (211.246.xxx.27)

    인간 관계는 상대적인거라고 봅니다 왜 친구가 없는지 한탄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친구상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부터 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가끔 게시판에 친구 없다는 글이 올라오는데 왜 저런 얘기를 하는지 잘 공감이 안가요
    제가 보기엔 남이 내 옆에 있어주길 원하면 본인도 그에따른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는게 당연한 건데
    대부분 하는 얘기를 보면 육아에 바쁘고 살기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서..라면서 외롭고 얘기할 사람이 필요한데 친구가 없다 하더군요
    보기엔 그냥 친구라는 사람의 자기 어리광 받아줄 존재를 원하는 것 같아요
    세상에 남 중에 아무 노력없이 댓가없이 내 편이 마냥 되어주고 내 하소연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고 봐요
    인간관계도 다른 일과 똑같이 본인이 노력을 해야 돌아오는게 있는거죠
    이런데 하소연하지 마시고 성당에서건 어디건 좋아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서 노력을 해보세요
    알고보니 우정이란거 별거아니더라 사람은 다 외로운거다 하는것도 남하고 어울려봐야 아는 거라고 봅니다
    난 왜 친구가 없지 하고 한탄만 해봐야 바뀌는게 없어요
    하긴 그런 노력을 이제껏 안하셨으니 이런 얘기도 하는거겠지만
    정말 친구가 아쉽다면 바라지말고 남에게 일단 노력을 해보세요
    이런 게시판에서 하소연이나 하는걸 보면 정말 사람 아쉬운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네요

  • 15. 어머
    '12.5.31 11:20 PM (1.238.xxx.50) - 삭제된댓글

    가까이 있다면 정말 친구하고 싶네요.
    나이도 저랑 똑같고 저도 제 형제관계에 회의를 느껴 자식도 하나로 끝냈어요.
    형제들도 서로 가치관이나 성격이 비슷하지 않으니 남보다 못하더라구요. .
    저는 그냥 누가 불러주면 고맙게 만나고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날은 오전에 마트 한바퀴돌고 아이 하교하면 뒷치닥거리하고 그러다 하루가 다 가다보니 외롭다거나 하진 않아요.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고 늘 생각해와서인지. .

  • 16. 감정투자
    '12.5.31 11:49 PM (183.98.xxx.14)

    친구는 감정투자를 해야 생기고 유지되는 것 같아요.
    저는 만일 죽게되면 너무나 슬플, 나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다 할 정도, 친구가 둘 있어요.
    한 명은 대학때 친구고, 한명은 사회에서 만난 친구에요.
    그 밖에 오래된 친구도 서너명 더 있구요.
    그들도 만일 제가 죽으면 비슷할 거라 확신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진정어린 감정적 투자를 해두세요. 나이들수록 더 값진 우정 나눌 수 있어요.
    서로의 시간을 기억해 준다는 게 어딘데요...
    친구는 많은 사람들 눈에 여우와 신포도일 수 있어요.
    그냥 신포도라고 치부하지 마시고, 좋은 친구 사귀셨으면 합니다.

  • 17. Dr
    '12.6.1 12:06 AM (124.52.xxx.147)

    점 세개님 나랑 비슷한 성격이시네요 주절주절 대는 제모습 저도 제어가 안돼 싏어요

  • 18. ...
    '12.6.1 1:14 AM (125.184.xxx.166)

    저도 친한 친구는 너무 멀리 살아서 왕래가 어렵고
    근처엔 친구 하나 없어요.
    ( 형식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이웃들 몇 있긴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형식적인 관계고 진전이 안되네요 비집고 들어갈 틈을 안 줘요. )
    게다가 저는 자매 조차 없어요.
    혼자 지내는 것을 개의치 않고 즐기긴 하는데 문제는 아이가 학교 생활을 하니 주위 엄마들과 거의 친분이 없어
    신경이 쓰이긴 하네요.

    남편과 농담 처럼 이런 얘기도 합니다.
    나 죽으면 내 앞으로 한명도 문상올 친구 없을거라고....그래도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부탁까지 했네요.

  • 19. 점세개님..
    '12.6.1 1:16 AM (183.96.xxx.17)

    여기도 한명 있어요

    어제 지하철 타고 지하철 안에서 너무 이쁜 아줌마(제 기준으로 아줌마이니 엄마보단 어리고, 저보다는 나이 후ㅝ얼씬 마는 이모뻘) 보고 내리기 전에 이뻐서 자꾸 봐지더라고, 정말 고우시다고.. 하고내렷네요..

    처음보는 사람한테 내가 왜 그랫을까여. ㅡ.ㅡ

  • 20. 그래도 신랑이 있잖아요
    '12.6.1 4:48 PM (147.6.xxx.21)

    남편이라도 있으신데요 뭐...
    전 남편도 없이 아이랑 살아요.. 친구도 없구요

  • 21. 보통은
    '12.6.1 5:04 PM (203.142.xxx.231)

    자매들은 사이가 안좋아도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러면. 친구처럼 되는데..
    저는 친구는 좀 되는데. 다들 바빠서 자주 못만나요. 물론 그래도 우울하거나 술한잔 하고 싶을때 연락하면 당연히 쉽게쉽게 만나긴하는데.
    문화센터나 이런데 시간날때 슬슬 다니시면, 좀 맘맞는 사람 사귈수 있지 않을까요.

  • 22. 느낌에
    '12.6.1 5:36 PM (114.202.xxx.56)

    친구라는 거 가만히 있는다고 생기는 게 아니고 화초처럼 정성을 들여야 유지가 되는 거에요.
    자매도 마찬가지. 한 배에서 났다고 가만 있어도 우애가 유지되는 거 아니에요.
    서로 기분 상하는 일 있어도 참아 넘기고, 가끔은 립서비스도 하고,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고,
    또 내 거 나눠주기도 하고 상대방이 뜸하면 내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 하고
    그러면서 형제든 친구든 그 관계가 잘 유지되는 거지요.
    원글님께서 평소에 인간관계에 대해 그런 투자라면 투자를 너무 안 하고 지내신 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시기도 하구요.
    글에서 드러나는 내용으로 유추해 볼 때요.
    그리고 우정은 나이 들어 만난 상대일수록 오랜 시간 공들여야 생기더군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마시고 가벼운 대화에서부터 시작해 보세요.
    원글님도 모자란 인간임을 자각하신다면 남에 대해서도 좀더 너그러워 지실 거에요.

  • 23. ...
    '12.6.1 6:07 PM (14.55.xxx.168)

    마치 수필처럼 읽었어요
    글 정말 잘쓰시네요
    글을 쓰시면 참 좋겠다 생각했어요
    성당 다니시면 레지오나 봉사단체 해보세요
    저도 남은 친구는 성당친구밖에 없어요
    너무 귀하고 고마운 친구들이예요

  • 24. ///
    '12.6.1 6:07 PM (112.187.xxx.210)

    저도 요즘 친구가 없다는걸 느끼는 중에요
    37세..
    약국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고딩동창들 못 만나요
    그러다보니 아주 가끔 만나고 와도 먼가 이게 아닌데싶고
    가끔 오는 연락은 약사로서의 내 도움이 필요할 때?
    쫌 씁쓸하더라구요
    그냥 손님들을 친구 삼아 지내고있네요

    여기 간간히 올라오는
    친구없단 분들의 글로 위로받고 있어요

    어차피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거..
    힘내세요^^

  • 25. 에구
    '12.6.1 6:34 PM (180.69.xxx.162)

    이런글 볼때마다 딱 제얘기같아서...답글ㅇㄹ 안달수가 없어요..
    더더욱 안타까운건... 저도 혼자인데...
    큰거 바라는거 아니구..
    만나서 같이 커피마시구 수다떨 친구가 필요한데...흑흑....
    저 파주사는데... 윗님 근처사신다면 약국에 가끔 놀러가수있는데...
    우리 동네마다 82쿡 만남의 광장을 만들어 볼까요?? ㅋㅋ
    언제든 가면 서로 볼수있는...ㅋㅋ

  • 26. ㅇㅇ
    '12.6.1 6:35 PM (139.194.xxx.198)

    위에도 댓글 달았는데.. 성당 다니신다니깐

    일단 성당 반모임이나 레지오 하면 사람들하고 친해지기 쉬워요.아이들도 성당 주일학교 다니면 자모회 하셔도 좋구요.
    그 동네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성당에서도 보면 연령대 비슷하고 맘 맞는 사람들끼리 친구처럼 잘 지내시드라구요.

    친구를 사귀려면 어느정도 정성들이는 노력도 필요하고 또 어느정도 거리두고 너무 기대 안하려는 마음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7. 그게
    '12.6.1 6:58 PM (110.10.xxx.108)

    그게 원글님 잘못은 전혀 아니죠-- 저도 그래요. 나이드니 마음맞는 친구사귀기 정말 쉽지 않아요- 주변보면 같이 마트가고 서로 집에 오가면서 커피마시고 하는 엄마들 많던데, 전 이런저런 모임은 매우 많아도 그런 친구는 없어서 허한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지금은 육아로 한창 바빠서 커피마시고 수다떨 시간에 살림이나 열심히 하자--이런 기분으로 살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더 나이들어 집안 경조사있을때 날 위해서 와줄 친구가 있을까 하는 생각하니까 허전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누가 종교생활을 하면 다 해결되니까 걱정말라고는 하는데 원글님이 1년다녀도 그냥 그러신거 보면 저도 그렇게 될거 같으네요--
    마음대로 안되는 거 전 그냥 집에서 할수있는 저만의 취미생활을 할까해요.

  • 28. 위에 인덕 얘기가
    '12.6.1 7:32 PM (112.153.xxx.36)

    나와서 하는 얘긴데 왜 난 인덕이 없는지... 이런 사람들보면 스스로 인덕없을 수 밖에 없는 요소가 다분하던데요? 이용만 당하는 캐릭터든가 것두 아니면 본인 스스로 알고보면 사람들 달라붙어 있지 못하게 하는 이기적인 성격하며...
    원글님 친구 없다는 한탄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 생각해요.

  • 29. 그러나 덧붙여
    '12.6.1 7:35 PM (112.153.xxx.36)

    원글님 친구 하나 없는건 원글님이 그간 노력과 정성을 전혀 안들였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30. ...
    '12.6.1 7:38 PM (121.88.xxx.95)

    저도 그래요...
    내가 또래 사는 것보다 한참 뒤쳐지니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사람 사는게 상황에 따라 친구가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하고... 뭐 인간관계 내 마음대로 안되지요.
    저는 이제 그냥 내가 나의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내 속마음은 기도. 명상하면서 스스로 정리하고 정화하고.
    나 자신과 남편에게 올인하면서 살려고요...

  • 31. 인덕 없는건 사주
    '12.6.1 7:40 PM (175.120.xxx.243)

    사주 팔자에도 나오더라구요..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 터놓을만큼의 친구가 안생기는게 이상타 했더니만..
    자주 보러 가는건 아니고 결혼전이랑 결혼 5년후 두번 다른곳에서 봤는데 첫마디가 인덕이 없어 외롭겠구만 ㅠ
    그러니 윗님 원글님을 비웃는듯이 스스로 인덕없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는둥 그런얘긴 상처가 되는거겠죠
    댓글 안다니만 못하시네요 위로는 못해줄 망정.. 하여간 못된 사람들 참 많아요

  • 32. 윗님
    '12.6.1 7:44 PM (112.153.xxx.36)

    위로는 못해줄망정 그 얘기가 아니잖아요
    이러면 님이 착한 사람되는건가요? 어이가 없네요.
    사주나 믿고 평생 사세요 님은.

  • 33. ...
    '12.6.1 8:05 PM (58.143.xxx.114)

    ㅎㅎ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두 친구 없는데.. ㅎ
    내 나이 30대에 그 일로 고민 많이 했는데.. 이젠 그냥 받아들일려구요.
    사람 인덕이나 운명 같은게 있는거 같아요.
    가끔 생각나요. 친구라는 이름으로 억지로 받아주고 허허.. 하고 웃고 넘겼던 많은 일들..
    이젠 그 모든것들이 마흔 다 되어 가는 이 나이에 울화로 남더군요..
    공자가 그랬다면서요?
    진정한 친구는 한명이면 족하고.. 둘은 너무 많고.. 셋이면 불가능하다고..
    친구에 대해서 수많은 말을 남겼던 공자도.. 진정한 친구 사귐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말을 남겼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표면적인 관계의 친구는 뭐 있으나 없으나 외롭긴 마찬거지더군요..
    전 이대로 만족합니다.. ㅎㅎ

  • 34. ...
    '12.6.1 8:08 PM (121.163.xxx.20)

    원글님...다 이해합니다. 저도 겪어본 일이예요. 물론 동네에 모임도 있고 가끔이지만 만나는 동창은
    있지만 저는 늘 외롭네요. 30년 지기 친구도 있지만 너무 차이나게 살고 소식만 전해들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노력하시라는 거예요. 마음을 열고 다가가세요. 언젠가는 좋은 이들이 곁에
    하나둘씩 모일 겁니다. 단지 시간과 열정이 필요한 일이라는 게 문제죠. 멀리서나마 응원해드릴게요. ^^

  • 35. 원글님과
    '12.6.1 8:24 PM (27.115.xxx.111)

    친구하고 싶네요.
    저는 원글님보다 두살 어려요...

  • 36. 비슷
    '12.6.1 8:43 PM (173.79.xxx.233)

    마슷한 분이 많아 위로도 되면서 공통점이 찾아지니 반성도 하고 노력도 해야겠어요.
    이렅 성격이면 친구뿐아니라 세상에 미련, 애착이 가는 게 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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