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부서 여직원이 있는데요.
나이로 막내이기도 하고 부서무도 담당하고 있는 제일 후배 사원이에요.
아홉시 출근이니깐 보통 다른 부서원들은 십 분 정도 전에는 다들 오죠.
부서장이나 저처럼 선배사원들은 대부분 더 일찍 오지만.
이 직원은 거의 저스트 아홉시에 자리에 앉아요.
빨리 오는 날에는 오분 전이고 대부분 정각.
아침 시간 누구나 급한 거니 지각 안하는 이상 뭐라할 거 있나 했는데,
요즘엔 계속 아홉시 이분, 삼분.. 그렇게 살짝씩 지나서 매일 오네요.
방금 전에 퇴근하면서 나가는 길에 잠깐 오라 해서 웃으면서 얘기했어요.
아침에 오분만 일찍 나오면 어때. 아침마다 허겁지겁 자리에 앉으려면 본인도 불편하잖아.
오분만 일찍 오면 좋겠어. 라고 딱 요렇게 얘기했는데,
얼굴 바로 샐쭉해져서 네. 라며 휙 가네요.
일로야 필요할 때 반드시 지적해야겠지만,
이런 것들은 잔소리스러워서 저도 하기 싫은데
그냥 아무 소리 말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좀 드네요.
부서장이 공식적으로 뭐라할 때까지 그냥 놔둘 걸.
싫은 소리하는 거 하는 사람 기분도 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