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되가는 아기 변비 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원래도 변이 딱딱한 편이었구요, 입도 짧구요, 고집 세구요, toilet training 안 되 있고, 그러지 말라고 그래도 꼭 한쪽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앉은, 응가 나오기도 힘든 자세로 응가를 해왔어요..
그래도 몇일에 한번씩은 크게 눠서 어찌어찌 지내왔는데, 얼마 전에 동생을 보게 되면서 일이 터졌어요..
동생 본 스트레스로 울고 불고 하면서, 밥 안 먹고 생우유로만 배를 채우고 하다가 응가가 가득 차서 집에서 한번, 병원 가서 한번, 총 두 번 관장을 하게 되는 사태에 이르렀어요..
아기 관장하는 거 정말 못할 짓이더라구요..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저도 생각만으로도 힘들어요ㅠㅠ
병원에서 변을 묽게 한다는 듀파락 시럽 처방받아와서 먹이고 있고, 유산균제도 먹이고 있어요..푸룬주스 좋대서 사왔는데 안 먹고, 푸룬은 그래도 세알 정도씩 먹고, 메론, 참외, 수박 등 거의 과일로 배를 많이 채우고 있어요..
그런데도 변이 그다지 묽지가 않아요..그리고 관장 쇼크가 컸던지 이제는 응가하는걸 좀 두려워하는 거 같아요..길에 가다가 응가 마려우면 "응가" 하고 울면서 길바닥에 앉아요..힘을 주는데 충분히 세게 주지를 않는 거 같아요..
요몇일은 콩알-밤톨 크기로 하루에 몇번 응가를 겨우겨우 하고 있는데, 이러다가 점점 쌓여서 뱃속에서 오래 묵힌 변이 되서 또 딱딱하게 막을까봐 걱정이에요..지금도 약 끊으면 바로 딱딱해질 거 같아 두려워요..
또 관장하게 될까봐 너무 걱정되는데 설사를 일으키는 과일 뭐 없을까요? 응가 쉽게 할 수 있구나 하는 경험을 해야 고쳐질 거 같은데요..
정말 이 걱정 때문에 신생아인 작은놈한테는 신경 쓰는둥 마는둥하고 하루에 2/3 는 아기 똥 생각만 하면서 보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