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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목수정) 푸드코트에서 생긴 일

아이고.. 조회수 : 14,345
작성일 : 2012-05-31 14:57:46

에고.. 맘이 불편해서 82에 좀 털어 놓으려고요.

오늘 병원에서 침 맞고 치료하고, 좀 나른한 기분으로 병원 아래 있는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고 있었어요. 혼자서요.

혼자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잘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좀 뻘쭘한 기분은 있더라고요.

아이폰으로 이것저것 봐 가며 밥을 먹고 있는데 이십대 중반쯤되는 아가씨들

다섯명이 제 옆쪽으로 오더군요. 점심시간이라 자리가 많지 않았어요.

푸드코트 식탁은 이인용씩 따로 떨어지는 구조였고 테이블 두개는 붙였는데 다섯명이다보니

한명이 앉을 자리가 부족했어요.

그 중의 한명이 제 맞은편 의자를 양해도 없이 끌어 가려다 말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참

매너 없다 하고 있었는데 다른 아가씨 하나가 제가 밥을 먹고 있는 테이블 위에 가방을 올려 놓고 앉더라고요.

안그래도 신경이 쓰였는데 그 매너 없음에 울컥하더군요.

"아직 먹고 있거든요?!"

참지 못하고 말했어요. 말 하고 나니 앉아서 밥을 더 퍼 먹진 못하겠더라고요. 거의 다 먹긴 했지만.

식판 들고 일어나 그 길로 나와 버렸네요.

그리곤 속 상한 거에요. 평소에 나름 인간관계 잘 하고 난 좋은 사람이다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완전 똘추된 기분이에요.

그냥 양해만 구했다면 흔쾌히 앉으시라고 했을텐데.

오는 길에 남편에게 전화해 그런 일 있었다 하니 남편은 요즘 젊은 애들 예의가 없다며

본인도 그런 경우 너무 불쾌했을 거라며 제 편을 들어 주더군요. 그리곤 제 멘토같은 친구에게

전화해서 나 너무 예민했냐 물으니... 친구가 좀 예민했다 하네요.

에잉... 속 상해요. 돌아 서서 당당하지도 못할 걸 그냥 참고 말걸 그랬나봐요.

IP : 39.115.xxx.80
6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5.31 3:01 PM (39.115.xxx.80)

    흐흐흐흐...

  • 2. 복단이
    '12.5.31 3:01 PM (121.166.xxx.201)

    가방에다가 음식물을 막 튀겨주시지 그러셨어요.

  • 3. 팔로
    '12.5.31 3:05 PM (112.168.xxx.63)

    슬슬 밀어서 떨어뜨려 버리시지.

    제가 다 화가 나네요.

  • 4. ...
    '12.5.31 3:05 PM (218.153.xxx.90) - 삭제된댓글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은게 무엇일까요?
    혼자 밥 먹지말걸 싶으세요? 아님 참을걸 그랬다 싶으신가요?
    그냥
    남편이 내편이 되어 준걸로 만족하시구요.
    앞으로도 혼자 밥먹을 수도 있는 거고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한소리 할수도 있는거예요.
    별일 아닌걸로 혼자 예민해 지는 일
    그런 일이 다시 일어 나지 말길 바래요^^

  • 5. ..
    '12.5.31 3:09 PM (72.213.xxx.130)

    기분 더러운 거 공감해요. 물컵을 확 엎어서 가방이 젖어야 함부로 아무대나 올려놓지 않을텐데 흥!

  • 6. 원글
    '12.5.31 3:11 PM (39.115.xxx.80)

    다음번엔 참고 말려고요... T T

    그래도 편 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 7. 원글
    '12.5.31 3:11 PM (39.115.xxx.80)

    맞아요.. 저도 좀 너무했다 싶어요.

  • 8. 456
    '12.5.31 3:14 PM (209.134.xxx.245)

    너무하긴요! 잘하셨어요!

  • 9. ..
    '12.5.31 3:16 PM (72.213.xxx.130)

    말 잘 하셨어요. 참았더라면 병풍으로 여겼죠.

  • 10.
    '12.5.31 3:19 PM (114.202.xxx.134)

    원글님 예민하신 거 하나도 없는것 같은데요. 저같으면 이거 치워주세요, 밥 먹고 있는데 이게 뭡니까?! 라고 쏴붙였을 거에요. 저런 무개념한 사람들은 사람이 가만히 있으면 병풍으로 알더라고요. 예의를 눈꼽만치라도 아는 인간이면 남 밥 먹는 2인용 테이블에 자기 가방 턱하니 못얹습니다. 진짜...

  • 11. ㅎㅎ
    '12.5.31 3:20 PM (110.70.xxx.70)

    너무하긴요. 잘 하셨어요2
    한번 소리도 빽 질러주고 해야 스트레스 안 쌓입니다요..

  • 12. 마니또
    '12.5.31 3:22 PM (122.37.xxx.51)

    편들어주려는거 아니구요
    보통은 한마디들 하잖아요 그냥 넘어가는사람이 똘추죠
    전 그래요...
    우린 예의를 너무 안지키고 안받으려 하죠
    잘 하신겁니다람쥐..

  • 13. ....
    '12.5.31 3:24 PM (220.86.xxx.141)

    잘잘못을 따지자면 원글님이 20??? 원글님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의자 가지고 간건 제외하고 밥먹고 있는데..상대 테이블위에 가방 얹어 놓는게 이해가 되세요?
    양해를 구할 일이 따로 있죠. 원글님이 무슨 잘못이 있다는 건지 진짜 궁금하네요.

  • 14. 20%??
    '12.5.31 3:28 PM (116.34.xxx.67) - 삭제된댓글

    무슨 근거루요?
    그 아가씨들이 너무 예의가 없는거죠
    그걸 저렇게 생각하는 분이 계시니 놀랍네요

  • 15. 원글
    '12.5.31 3:31 PM (39.115.xxx.80)

    저 아는 사람들이 그 모습 봤으면 좀 놀랐을 것 같아서요.
    제가 좀 이해심 넓고 사람 좋은 이미진데...(아닌가....?)
    지킬 앤 하이드 같아요. 아는 사람 아니라고 해대고 온 기분...

  • 16. 원글
    '12.5.31 3:32 PM (39.115.xxx.80)

    근데 댓글님들 센스 넘치셔요~~^^ 보다가 흐흐 웃고 있어요를레이~~~

  • 17. ..
    '12.5.31 3:33 PM (14.47.xxx.160)

    원글님께서는 그자리에서 식사하신 죄(?)밖에는 없네요^^
    저라도 한마디 했을것 같아요..

  • 18. 원글
    '12.5.31 3:34 PM (39.115.xxx.80)

    전 그 20%가 뭔지 알 것 같아요. ^^
    제가 참을 수 있는 일이었어요. 제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 19. 매니저
    '12.5.31 3:34 PM (14.47.xxx.165) - 삭제된댓글

    거긴 빈자리 알아서 앉아먹는 시스템인가요?
    매니저나 지점장 한테 말하지 그러셨어요..
    불러서 식사중인데 이건 뭐냐 고객관리가 뭐이런식이냐...
    이분 자리 만들어 드리던지,자리 없으면 손님 이제 그만 들여라!!!!

  • 20. 원글
    '12.5.31 3:34 PM (39.115.xxx.80)

    맞아요.. 무시 당했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 21. ㅇㅇ
    '12.5.31 3:35 PM (211.237.xxx.51)

    저같으면 이봐요 이거 가져가세요 했을겁니다.
    조용히 가져갔으면 그나마 괜찮았겠지만 거기서 한마디라도 더 하면서 뭐라 했으면
    전 그 가방 밀어버렸어요 ^^

  • 22. 원글님
    '12.5.31 3:35 PM (125.187.xxx.175)

    자책하실 일은 아니에요.
    대신 다음에는 소리치며 일어나는 것 보다는
    "저, 아직 식사중이니 가방 치워주세요." 하고 우아하고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그 아가씨들 아주 싹퉁바가지 없네요.
    님을 투명인간 취급한거라고요!!

  • 23. 원글
    '12.5.31 3:37 PM (39.115.xxx.80)

    맞아요.. 그게 화가 나요. 좀 우아하게 할걸...

  • 24. 원글님 마음
    '12.5.31 3:37 PM (211.196.xxx.174)

    알 것 같아요
    저도 좀 원글님과--;;;

  • 25.
    '12.5.31 3:43 PM (121.130.xxx.192)

    이게 자책할일인가요? 적어도 물잔을 쓰러트리고 유유히 걸어나오고 나서 내가 넘 심했나 고민한다면 몰라도
    당연히 밥먹는 사람 테이블에 자기 가방을 턱 얹어놓는 인간말종에게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알아요~

  • 26. 윈윈관계
    '12.5.31 3:47 PM (112.186.xxx.156)

    원글님의 경우엔 크게 네가지 대응책이 있어요.
    1. 수동형
    불쾌하지만 꾹 참고 밥을 먹고나서 소화불량 걸리는거죠.
    밥을 먹어도 불편했구요.
    나는 똘추라는 느낌.
    2. 수동공격형
    가방을 살포시 밀어뜨리거나, 가방에 음식물을 튀게 하는거.
    이런 건 사실 원글님이 스스로 성숙하게 행동하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나게하면서
    상대가 개진상일 경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음.
    3. 공격형
    지금 밥 먹고 있거든효!
    사람 밥 먹는데 어따 가방을 놓아욧?
    이봐요~ 매니저. 이 식당 이게 뭐예요?
    이렇게 싸우기로 하면 원글님 식탁에서 가방이 사라지기는 하지만
    원글님 기분은 엿같아짐.
    4. 자기주장형
    가방이 내가 밥먹는 식탁에 올려졌을 때
    그 사람을 지긋이 보면서 부드럽고 담담하게 '여기 가방 제 식탁에서 치워주세요.' 이렇게 말하는거죠.
    원글님도 식사할 때 기분 상쾌~,
    그 상대방도 자신의 잘못이 낱낱이 지적당하지 않으면서도 실수를 빨리 만회할 기회를 얻음.
    이런게 윈윈이죠.
    둘다 기분좋게 식사를 할 수 있고 다음에 또 봐도 불편하지 않구요.
    이런 건 두 당사자 뿐만 아니라 옆 사람도 지켜보기 편해요.

  • 27. ^^
    '12.5.31 3:50 PM (210.98.xxx.102)

    원글님 지금 심정 이해해요. 저도 욱 하는 성질로 확 열받아서 한소리 했다가 나중에 내가 왜 그랬지, 이성적이고 우아하게 행동할걸...이러고 자책할때 있거든요.

    근데 지금 상황은 가방주인이 너무 예의없이 행동한 거에요. 밥 먹고 있는 식탁에 아무말도 없이 가방을 놓다니요. 그런 몰상식한 행동이 어디 있답니까.
    원글님 잘못하신거 없어요.

  • 28. 저도 한마디
    '12.5.31 3:52 PM (121.134.xxx.57)

    잘나가는 냉면집이어요.
    네 명 앉는 테이블에 할아버지 한 분이 드시고 그 옆 테이블에 남편과 제가
    마주보고 앉아 음식 기다리는데 주인이 혼자 오신 남자분을 모시고 앉으시라며 동시에
    할아버지께 같이 앉으세요~를 하는 찰라 할아버지가 소리를 꽥 지르시고 그 남자는 헐레벌떡 그자리를
    뜨고 안내했던 그집 주인은 뒤돌아서며 눈흘기고 옆에 있는 우리는 여러모로 기분 상해서 냉면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이 모든것이 배려가 부족한데서 오는 불편함 아닙니까?
    원글님 기분 정말 나쁘셨겠구요 윗님이 말씀하신대로 존재감 알리는 우아한 한마디 못하실거면 말을 말고 그 자리를
    피하세요. 단, 드실건 다 드시고!

  • 29. ...
    '12.5.31 4:00 PM (121.163.xxx.20)

    짜증유발자였네요. 그나저나 식당에서 매너 없는 사람도 그렇지만 주인들도 그런 사람 있어요.
    무조건 얼굴도 안 보고 합석하라고 하고...점심시간이면 할 수 없겠지만 아닌데 그런 주인 있더라구요.

  • 30. 저는
    '12.5.31 4:11 PM (110.70.xxx.173)

    새치기 하는 사람에게 한마디하고
    후회했어요
    내가 맞다해도 누군가에게 화내는게
    기분 좋을리 없죠
    그 마음 이해해요

  • 31. ㅎㅎ
    '12.5.31 4:14 PM (114.205.xxx.174)

    원글님껜 윈윈관계님의 4번이 낫겠네요. 추천 ㅎㅎ
    하지만 전 그럼 복장 터지고 미진해요.
    가끔 3번으로 질러줘야 속 시원함 ㅎㅎ

  • 32. 홍콩에서는
    '12.5.31 4:39 PM (154.20.xxx.154)

    자리 같이 앉는게 너무 당연하고 바쁜 점심 시간엔 모르는 사람 같은 식탁 앉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밥 먹는다 소리 듣고 말도 안된다고 놀랐었는데. 헐. 가방까지 턱 올리고 정말 무개념 무매너네요. 예절교육 집안 교육은 못 받아볼 모양입니다

  • 33. 토닥토닥
    '12.5.31 5:29 PM (223.62.xxx.137)

    차라리 의자가 나을뻔했네요.

    그게 무슨 무매너인지.. 같이 앉을거면 눈인사라도 하는게 예의지..

  • 34. 이해가 안되네
    '12.5.31 5:31 PM (27.115.xxx.80)

    원글님 이해가 안되네요
    무슨 다음엔 참을려고예요..
    그 X들이 미친X들인데...

    저라면 눈치뜨고 가방치우라고 강하게 얘기했을겁니다.

    무슨 아직 먹고 있거든요~~? 하고 쫄쫄쫄 일어서서 나온걸 반성하고 계시는지...
    머가 예민한건가요??

  • 35. 맞아요.
    '12.5.31 5:35 PM (223.62.xxx.137)

    저 상황은 의자에 손대기 전...

    합석하기전에 미리 양해를 구해도 시원찮을 상황이에요.

    원글님 잘못하신거 없어요.

  • 36. 풀빵
    '12.5.31 5:45 PM (211.47.xxx.125)

    정말 개매너네요~ 지 가방이 반찬인가...왜 상에 올린데
    원글님 백퍼 공감가요. 아우 내가 다 열받네

  • 37. 님 잘못없음
    '12.5.31 6:05 PM (211.246.xxx.114)

    의자까진 이해하겠으나 테이블 위는 정말 매너없는거 같은데요. 어휴 왕싸가지들...

  • 38. 혼자 밥 잘먹는
    '12.5.31 6:06 PM (14.56.xxx.130)

    저도 열받네요.

    싸가지네요.

  • 39. 원글
    '12.5.31 6:12 PM (39.115.xxx.80)

    오우~ 나갔다 온 사이에 베스트에 올랐네요! ^^

    제가 좀 더 강하게 할 걸 그랬나요?? ㅎㅎㅎ 제가 속이 상한 건요. 좀 더 당당한 방법으로
    우아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건가봐요. 그렇게 못했을 바엔 차라리 그 한순간 참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고요. 너무 모냥 빠졌어요.. 으흐흑...

    혼자 앉아 밥 먹다가 기 세 보이는 20대 젊은 아가씨들 다섯을 상대로 당당히 우아하게..
    다시해도 그건 좀 무리였다 싶기도 하고요.

    암튼 제 맘 이해해 주시는 여러분들 계셔서 큰 위로 받았어요. 왠지 당당해 지네요. ^^
    든든한 빽이네요. 82cook!!

  • 40. 원글님
    '12.5.31 6:29 PM (112.153.xxx.36)

    후회할 거 없으세요.
    그런 싸가지들에겐 님이 우아하게 하든 화를 내든 비굴하게 굴든 아무 상관없고
    자기들이 원하는 것만 얻으면 되기에 님은 그저 투명인간인 거거든요.
    그냥 조용히 이 가방 치우세요 뭐예요? 이러세요 다음번엔.
    저 위에 댓글처럼 바닥에 조용히 내려놓으시던가 미친X들이네요 진심,
    님이 기가 센 무매너 무뇌아들에게 쪽수에 밀린 것일 뿐... 그런 상황 되면 침착해질 수가 없죠 사실.
    차라리 전투력을 키우세요.

  • 41. ..
    '12.5.31 6:39 PM (211.36.xxx.239) - 삭제된댓글

    저같아도 저기요 이거좀 치워주세요 했거나 웃으면서 이거 옆에 놔드릴까요 했을거 같애요 그자들이 무식한거거든요
    참지도 마시고 그런 무식한 사람들 때문에 기분상하지도 마시기를.

  • 42. ..
    '12.5.31 6:44 PM (211.36.xxx.239) - 삭제된댓글

    상대방의 잘못을 탓할때 감정없이 대응하는것도 좋은방법이더라구요 사실적으로 객관적으로 얘기하되 내 감정은 빼는겁니다
    뭐 솔직히 개매너에 격분하면 나만 감정소모되고 피곤하잖아요
    있는 사실만 얘기하면 상대방도 객관적으로 잘못했으니 조용히 물러날수밖에요

  • 43. 원글
    '12.5.31 6:44 PM (39.115.xxx.80)

    그러게요.. 제목 좀 바꾸고 싶네요. 다시 보니 좀 이상하네요.
    기분따라 제목 정해 놓고 글 쓰고 보니 영 이상한 게..
    제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올릴걸.

  • 44. 원글
    '12.5.31 6:45 PM (39.115.xxx.80)

    제목이 자극적이라 베스트에 오른 건가요??
    나름 임팩트 있었나요....?

  • 45. 원글
    '12.5.31 6:49 PM (39.115.xxx.80)

    제목 바꿨어요^^
    발리에서 생긴 일 패러디~

  • 46. 원글
    '12.5.31 6:51 PM (39.115.xxx.80)

    맞아요.. 그랬어야 했어요. 웃으면서 얘기 했거나 감정없이 대응했거나..
    세련되네요.

  • 47. ...
    '12.5.31 7:10 PM (112.155.xxx.72)

    한국 사람들은 공중 도덕 안 지키는 사람들 보면
    참는 게 미덕인 줄 아는 거 같애요.
    한 마디 따끔하게 해 주고 그래야 무개념인 사람들 교육도 되고 그럴텐데요.
    물론 저런 사람들이 한 마디 해 준다고 크게 바뀌지는 않지만
    적어도 다음에 아무데나 가방 놓을 때에는 한 번 더 생각을 하겠죠.

    식탁에 가방을 놓는 거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그 가방이 어디를 굴러다녔는지 모를 일이잖아요.

  • 48. 원글
    '12.5.31 7:24 PM (39.115.xxx.80)

    어쩌면 제가 이기적인걸지도 몰라요. 세상이 바뀌려면 총대 메고 싫은 소리도 해 주고
    바로 잡으려 노력도 해 줘야 하는데, 전 제가 받게 될 불이익 때문에 나서고 싶지
    않은 걸거에요. 오늘은 그야말로 성질 못 참고 한 마디 내뱉은거지. 그 이상은 아니었네요.

    너무 갔나요...?? ㅎㅎㅎ

  • 49. ..
    '12.5.31 9:13 PM (114.30.xxx.242)

    근데요.. 님의 말씀에 그들이 무개념으로(눈을 흘기던지 쑥덕거리던지 아무튼 불쾌한 티를 내며) 대응하던가요?
    그렇지 않고 그냥 가방을 치웠으면 님은 하실 말씀 하신 거고, 님을 다치게 할만한 더 이상의 일은 없었던 거 아닌가요?
    왜 님이 찝찝해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감정 섞어 말씀하신 게 모양 빠진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제가 볼 땐 님은 하실 말씀을 당당히 하신 것인데...
    다음엔 체하지 않고 끝까지 우아하게 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50. 원글
    '12.5.31 10:09 PM (39.115.xxx.80)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죠. 놀란 토끼처럼요.
    억.. 이 아줌마 뭐지??!! 하는 듯한.. 아니면 내가 뭐 잘못 했나?? 아님..
    같이 온 사람이 있는데 모르고 앉았냐는 듯한 당황의 빛..

    그냥 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화 내고 일어나 가 버리고 그랬던 거에요.

    점 두개님, 감사해용~~ 82 생활 여러 해만에 베스트로 올라간 글이
    처음인지라 저 너무 신기해 하며, 뿌듯해 하며, 계속 들여다 보고 있네요. ^^
    고칠 건 고쳐야죠~ ㅎㅎㅎ

  • 51. 원글
    '12.5.31 10:17 PM (39.115.xxx.80)

    그냥 둘걸 그랬나..? 아까만큼 댓글이 안달리네요?
    네이뇬 뉴스 타이틀이 왜 그런지 알 것 같은 기분이네요.
    물론 농담입니다... 쿨럭...

  • 52.
    '12.6.1 12:07 AM (183.116.xxx.183)

    왜 이게 쌍방과실인가요?
    그 아가씨 예의 정말없네요ᆞ 그래도 끝까지 드시지 그러셨어요?

  • 53. ...
    '12.6.1 12:49 AM (121.181.xxx.61)

    원글님 잘못이 대체 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겟네요
    그나마 저 어이없고 싸가지없는짓 한 인간에게
    막말안나가고 쌍욕안나간거만 해도 성인군자시구먼요

    만약 험한 인상의 아저씨나 젊은남자가 혼자 앉아있었어도 그여자들이 글케 행동햇을까요
    저런 되먹지못한 부류들 정말 싫어요

  • 54. 궁금
    '12.6.1 9:21 AM (182.214.xxx.42)

    근데 원글님 잘못 20%는 모죠? 아무잘못 없으십니당 그리고원제목이 모였는지 궁금해용~~

  • 55. 가만보면
    '12.6.1 9:55 AM (183.96.xxx.98)

    사람들이 하나 하나 있을때는 개념있게 행동하는 것 같은데 여럿이 떼로 다니면 무슨 특권이 있는것
    처럼 없었던 용기가 생겨나나봐요, 저와 친구들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여러명이
    백화점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거기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데 주위에서 갑자기 웬 무식한 아줌마들 이런
    표정들이어서 깜짝 놀라서 더 얘기를 못하고 멈춘적이 있어요, 그때 느낀게 내가 평소에 느꼈던 아줌마들의
    주책스러움이 몰려다닐때 분위기에 싸여 남들을 배려하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구나 깨달은 적 있어요,
    그래서 여럿이 다닐때는 주위에 누가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56. 찌게
    '12.6.1 10:42 AM (222.239.xxx.22)

    그냥 찌게를 상위에 팍 엎어 버리지 그랬어요. 아님 물이라도.

  • 57. 저는
    '12.6.1 11:51 AM (219.251.xxx.144)

    그런 경우에 조용히 째려봅니다. -,,- 가방한번, 그 여자 얼굴 한번...그러면 조용히 가져가던데요. 인상이 더러워서일까?

  • 58. 저는
    '12.6.1 11:52 AM (219.251.xxx.144)

    모르는건 일깨워서 수정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ㅋㅋㅋ

  • 59. 윈윈관계
    '12.6.1 12:09 PM (112.186.xxx.156)

    저 위에 윈윈관계라고 댓글 쓴 사람이에요.
    원글님이 기세보이는 이십대 아가씨 다섯명 상대로 우아하게 가방 치워달라고 하기 어렵다는 글을 쓰셔서요,

    원글님. 이럴 땐 한 사람하고만 말하면 되어요.
    여럿 보고선 얘기하면 별로 임팩트도 없구요,
    그 가방 임자 아닌 사람은 사실 아무 말을 들을 이유도 없는거구요.
    그러니깐 가방임자한테만 담담하게 말하는거죠.
    이거 식탁에서 치워주세요... 이렇게요.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제가 옆에 놓아드릴께요. 하면서 주 가방주인 옆 바닥에 놓으심 됩니다.
    그러면 자기가 알아서 자기 의자 뒷면에 끼워서 앉거나 하겠죠.
    이제 어떻게 하든지 그건 가방주인 마음이죠.

    그러니깐 네 잘못을 고치라.. 이것이 아니라
    내가 불편한 것을 상식적인 한도 안에서 편안하게 주장하겠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제가 윈윈관계에서 쓴 네번째 자기주장형은 제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행동유형인데요,
    나도 쿨하고 상대방도 다른 사람 밥먹는 식탁에 가방을 얹은 잘못이 있기는 하지만
    상대방의 잘못으로 인해 나에게 온 불편에 대해서
    상대방 자존심을 해치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바를 편안하게 표출하는 것이라서 좋더군요.

    공격형으로 표현하면 나도 진상이 되어 버려요.
    나는 그런 행동으로 나를 낮출 이유가 없거든요.
    수동공격형의 유형이 된다면
    한마디로 비겁하고 치사한 대응이구요,
    원글님도 가방에 음식이 튀게 하거나 물을 쏟거나 하고 나서도
    더 좋은 방법이 있었는데 하는 마음이 들면서
    이러한 경험이 원글님도, 상대방도 마음속이 진흙탕이 되어버려요.
    내 친구중에 이런 방법을 쓰는 애가 있는데
    제가 솔직히 말하면 그 친구의 그런 면 때문에 정이 떨어졌어요.
    왜 말을 안하고 꽁해가지고 그딴 식으로 하냐구요..

    원글님이 혹시라도 다음번에 이런 일이 있다면
    상대가 다섯이건 열이건,
    문제는 그 가방주인 딱 한사람에게만 말씀하시면 됩니다.

  • 60.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12.6.1 12:36 PM (182.214.xxx.58)

    저도 혼자서 영화보고 식당가고 차마시러가고 잘 합니다.
    병원 푸드코트고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잖아요.
    백화점 푸드코트에도 식사시간이면 자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의자가 부족하고 옆자리에 혼자 식사하는 분이 있으면 복잡할땐 그럴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상 맞는 일이지만
    그때문에 먹던것도 중단하고 불쾌해 하는것 보다
    레스토랑도 아니고 어차피 복잡한 곳인데
    그정도는 이해하는것이 혼자 활동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을듯 시퍼요

  • 61. 윗님
    '12.6.1 12:46 PM (147.46.xxx.47)

    글쎄요.공중예절이란 말도 있는데..그런식의 어영부영 상생은 좀

    개개인의 삶이 팍팍해지는 지름길 아닐까요?예의를 모르면 가르쳐야죠.

    물론 감정까지 상하신 원글님께서 그분들 예의를 가르칠 의무는 없으시구요^^;

  • 62. 위생..
    '12.6.1 12:53 PM (112.186.xxx.156)

    의자를 가져갈 때 한마디만 해도 되죠.
    의자 가져가도 될까요?
    이럴 때 말 안하고 쓱 가져가는 사람들이 바로 매너 제로입니다.

    근데 가방을 다른 사람 밥먹고 있는 식탁에 얹는 것은 정말 더러운 짓이예요.
    자기한테나 아끼는 가방이죠.
    가방이란게 밑은 아주 더럽거든요.
    실제로 가방 밑에서 채취해서 보면 화장실 변기보다 훨씬 대장균이 많다고 합니다.

    가방을 다른 사람 밥 먹고 있는 식탁에 얹는 건 개매너 종결자이죠.
    이럴 땐 가방을 치워달라고 해야 한다고 봐요.
    그건 명확한 일이구요,
    원글님이 찜찜했던 것,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은가.. 이겁니다.

  • 63. 원글
    '12.6.1 3:02 PM (39.115.xxx.80)

    이제야 시간이 나서 컴터 앞에 앉았네요.

    궁금님~ 원제목은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였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제목이 자극적이라 여러분들이 낚여 들어 오셨었나봐요. 내용이 맞질 않아서
    제목 지적하신거고요.

    그리고 어떤 분께서 굳이 과실을 따지자면 20 : 80 의 잘못이 있었으니 괘념치
    말아라 하신건데 제가 그 20%의 제 과실을 인정한다는 댓글에 이해할 수 없다
    하신거고요.

    제가 생각하는 20%가 뭐냐면요.

    물론 사건만 놓고 봤을 때는 그 아가씨들이 매너가 없었고 제가 화가 날 상황은 맞지만
    문제를 풀어 나가는 제 방식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거에요. 윈윈님의 말씀처럼 냉정히
    감정 없이 그 아가씨에게 사실을 전달할 수도 있었는데, 전 순간 화가 나서 제 감정만
    쏘아 붙이 듯 말 하고는 그 자리를 떠 버렸거든요.

    해결 방법이 좀 유아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제 모습에 화가 나고 창피하고.
    난 이런 인간밖에 안돼.. 괜히 우울했어요.

    윈윈님~ 저도 좋아하는 행동유형이네요. 근데요.. 전 안될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이 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얼굴이
    벌게지면서... 호흡이 가빠져요... 흑흑.. 전 세련된 인간이 아닌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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