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얻어먹고 개운치 못한 나를 보며...

조회수 : 2,154
작성일 : 2012-05-30 23:38:44

어제 가까운 지인이랑 식사를 오랜만에 함께 했어요.

잠깐 지인 얘기를 하자면
저보다 나이는 언니고 , 예전에 일할때 직장서 상사이자 선배로 알게된 분이에요. 둘다 이제는 퇴사를 하고 편한 사이가 되었어요.
회사 다닐때도 좋은 사이였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더 가까워 졌는데 (개인사나, 공통된 생활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더..)
그래도 예전 관계때문에 예의는 다하는 분이고요.

 

아무튼 어제 오랜만에 뵙고 멋진 식사까지 얻어먹었네요.

요즘 그 분이 집안 일로 외출을 잘 못해서 오랜만에 나와 맛있는것 먹자고,  비싼 요리를 사주셨어요.

나중에 계산할때, 제가 낸다고 하자
무슨 소리하냐며 오늘은 일부러 여기 온거라고 하시며 바로 계산하시더군요. ;

근데 가격이 (제 기준에 생각보다 더 ) 많이 나왔어요.
(아마 제가 냈다면, 부담하기 힘들었을 가격 ;;)

그래서일까요,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왠지 미안하달까요.... 염치없게 느껴지는 이 기분이 오늘까지 이어지네요. ;;

바보같죠. 저...

제가 원래 좀 잘 얻어먹지 못하는 타입이라서, 학교다닐때나 친구사이에 계산 할때 웬만하면 제가 사는 편이긴 해요.
그렇다고 생색내는 그런 타입은 아니고요.
늘 남 사주는건 아니고 때론 쿨하게 더치도 하고, 어느 때는 기분좋게 얻어먹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어제 경우는  마음에 개운치 못한 게 있네요.

아마도 제가 요즘 주머니 사정이 안좋아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분도 일을 안하고 있어서, 제가 더 염치가 없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얼른 담에  빨리 내가 밥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약속 정하려고 달력을 보다가,
이런 모습이 좀 우습기도 하고
이런 목적?으로 연락하면 대번에 그분이  알텐데.. ;
그러면서 포기... 대신 선물이라도 할까 하다가 이런건 또 오히려 예의가 아니다 생각이 꼬리를 무네요.

역시 주머니에 돈이 있을때는 친한 사이에 얻어먹을때도 맘이 편한데
제가 안그럴때는 그렇지도 않나봐요.

이런 생각하는 저나, 상황이 좀 서글프게 웃기기도 하고.... 에휴.

담에 형편이 나아지면, 꼭 더 맛난 걸 함께 먹으러 가야겠어요. ^^ 

IP : 115.138.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그래요
    '12.5.30 11:41 PM (125.143.xxx.74)

    제가 딱 그래요 ㅜㅜ
    밥 얻어머으면 차라도 한잔 사야 맘이 편해요

  • 2. 저라면...
    '12.5.30 11:42 PM (58.123.xxx.137)

    간식꺼리나 아이용품이라도 사서 택배로 보내주든가 할 거 같아요.
    저도 그렇게 빚진 기분이 들면 그거 빨리 벗어내지 못하면 힘든 사람이라서요..

  • 3. 원글
    '12.5.30 11:45 PM (115.138.xxx.26)

    저도 위두분 처럼 그런 스타일이라,
    어제도 차를 마시러 가자고 했는데...
    얼른 들어가 보셔야 한다고 해서.. 더 (혼자) 미안해하고 있어요.

  • 4. 저도그래요
    '12.5.30 11:46 PM (125.187.xxx.194)

    ..집에 도착에서 문자라도 하시지그러셨어요^^
    오늘 맛있게 잘먹었다..담번엔 제가 꼭 대접할께요..하구요
    그럼 좀 낫더라구요..에휴..제맘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756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천장매립에어컨) 쓰시는 분들 어떠세요? 6 싱고니움 2012/06/27 10,925
121755 욕실바닥 물 닦으세요? 6 미끄러워 2012/06/27 1,895
121754 cctv확인 할까요? 1 사고 2012/06/27 1,181
121753 잔혹한 전래동화예요 19 아시나요 2012/06/27 4,088
121752 며칠전 한국장학재단에 장학금신청하라는 제목좀 찾아주세요 3 하니 2012/06/27 778
121751 집에 놀러오겠다는 사람들 28 빛나 2012/06/27 12,857
121750 이 여자 언어해석 좀 부탁드려요 12 seduce.. 2012/06/27 1,875
121749 요즘 카드 갱신 발급할때 본인에게 직접통화를 통한 확인없이 발급.. 2 ㅇㄹㄹ 2012/06/27 1,169
121748 추적자에서 보좌관 질문이요..... 1 2012/06/27 1,126
121747 이것만 보면 사고 싶다 31 2012/06/27 4,187
121746 위안부 할머니들, '말뚝테러' 법적대응 나선다 6 세우실 2012/06/27 558
121745 전라도여행 계획을 세워요. 도와주세요 5 .. 2012/06/27 1,829
121744 남대문가시면 뭘 사시나요? 7 쇼핑나들이 2012/06/27 2,117
121743 사위는 100년 손님으로 왠만하면 6 ... 2012/06/27 2,067
121742 빅마켓에 다녀와보았습니다. 3 발빠르고시간.. 2012/06/27 2,337
121741 펑 했어요 6 조언해주세요.. 2012/06/27 862
121740 초3수학 문제 좀 봐주세요. 6 수학 2012/06/27 1,111
121739 가슴작으신분들중...유방암검사해보신분들이요... 17 부끄 2012/06/27 7,189
121738 동참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2 원더 2012/06/27 708
121737 친정아버지 제사에 안온다는 남편... 38 섭섭 2012/06/27 6,644
121736 종아리 제모 후 반바지 입으셨나요? 3 고민 2012/06/27 1,316
121735 송전탑 가까운 아파트는 정말 전자파 심각할까요? 6 고민 2012/06/27 5,739
121734 추적자에서 서지수가 연예계남자 10명과 연애했다는거보니 4 2012/06/27 3,217
121733 재봉틀 중고로 어무니 사드리고 싶은데요~ 2 요술공주 2012/06/27 1,786
121732 대통령 서울교육감 경남도지사 일타삼피네요 이번대선에는.. 2012/06/27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