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의 친구관계와 엄마

^^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12-05-30 22:43:22

옆에 베스트글에 친구없는 딸아이 글을 읽으니 남일 같지 않네요.

아직 미취학아동이지만, 저희 딸도 무척 여린 성격이어서 걱정이에요.

유치원 선생님 말씀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집에 와서 **가 안 놀아줬다. **는 **랑만 놀고 나랑은 안 논다. 그래서 슬프다. 이런 얘기를 종종 해요.

선생님은 그렇지 않다. 야무진 성격이고 똘똘해서 자기 할 일 잘 하고 친구관계도 좋은 편이다.

절대로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거나 그러지 않는다. 라고 말씀은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봐서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성격인 반면에 무리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어울릴 수 있는 기질은 아닌 거 같아요. 놀이터에서 친구들하고 노는 걸 봐도 그렇구요.

6살 적에 예전에 같이 문화센터 다니던 친구 두명이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그 둘은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저희 딸은 그렇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그 중 1명은 성격이 좀 강해서 다른 아이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놀이도 자기 중심으로 바꿔서 하고 좋은 건 다 차지하고 싶은 그런 아이였어요. 또 다른 아이는 그 아이가 시키는데로 잘 따라하는 아이구요.

그런데, 그 성격 강한 아이가 저희 아이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거 내놔라, 저러 내놔라 라고 지시하자 저희 아이는 지시대로 하는 걸 거부하고 나름 자기 방법으로 놀고 싶어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야! 얘 놔두고 우리 다른데 가서 놀자!" 하면서 다른 아이 손을 잡아끌고 다른 방으로 가버리더군요. 저희 아이는 혼자 남아서 쳐다보고 있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자 울기 시작했구요.

그때 느꼈어요. 아, 내 아이가 사람을 무척 좋아하기는 하지만, 상처도 많이 받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성격인 아이에게 엄마가 어떻게 하면 친구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지혜를 가르쳐줄 수 있을까요?

또 딸의 친구관계에 엄마가 언제부터 어느정도까지 관여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도 친구 별로 없고 그거에 아쉬워하지 않는 성격이긴 하지만, 이게 별로 좋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보니 딸만큼은 어느 정도 친구가 많이 생겼으면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IP : 210.205.xxx.1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젼 공감
    '12.5.30 10:55 PM (119.71.xxx.143)

    저는 6세 아들인데,동네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여자애들인데 상황이 너무나 비슷하네요.
    저도 요즘 아들냄때문에 넘 고민이 넘 많거든요.
    기센(???) 아이에게 마냥 따라만가도 속상할것 같은데,막상 잘 어울리지 못하는듯하니 넘 속상하더라구요.
    누가 정말이지 도움 말씀 좀 주셨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254 힐링캠프 보면서....푸념... 4 ㅇㅇ 2012/07/14 3,779
129253 트레이더스에서 추천할 만한 제품 있으신가요? 6 ... 2012/07/14 3,651
129252 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선물이요 12 초등아이들 2012/07/14 24,887
129251 엄마 앞에서 세 딸을… 일가족 유린한 가짜 목사 22 호박덩쿨 2012/07/14 13,305
129250 한국경제 생각보다 ‘깜깜’ 6 참맛 2012/07/14 2,032
129249 암수술한 부위가 단단해지고 결리고 아프시다는데.. 4 유방암 2012/07/14 1,962
129248 골프치시는 분들께 여쭈어요 3 ** 2012/07/14 1,793
129247 저번에 편의점 도시락 사먹고 좀 충격먹었어요(가격면부실) 1 도시락 2012/07/14 2,401
129246 락웨어요가복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사고싶다 2012/07/14 3,396
129245 치질 수술 해야 할까요? 4 ㅇㅇ 2012/07/14 2,189
129244 도봉동 잘 아시는 분~~!! 3 비올 2012/07/14 1,565
129243 비오는 이 주말에 남해 여행 콕 찝어 몇개만 추천해 주세요.. 4 보라남해여행.. 2012/07/14 2,235
129242 건강검진은 등록된 주소지에서 받아야 하는건가요? 3 아시는 분 2012/07/14 1,929
129241 오마가뜨~!!!! 위안부 철거 서명에 한국사람들이~ Traxxa.. 2012/07/14 1,546
129240 혹시.. "고야"라는 과일을 아시나요?? 2 ... 2012/07/14 4,094
129239 중2인 아들의 수학 좀 봐 주세요 2 긴장모드 2012/07/14 1,661
129238 보령 머드축제 가보신분 어떤가요? 4 밀빵 2012/07/14 1,929
129237 옆의 베스트글 보고......... 1 별의 별 사.. 2012/07/14 1,584
129236 중국남방항공 타고중국갔는데 6 참나 2012/07/14 2,584
129235 어린이집 문제에요. 아이가 어린이집 선생님을 싫어해요. 15 lust4l.. 2012/07/14 7,072
129234 앞치마 좀 골라주세용.ㅜ.ㅜ 8 앞치마 2012/07/14 2,136
129233 이런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될까요? 4 .... 2012/07/14 2,041
129232 캐나다 BC주 감자칩 절도사건, 전세계의 화두에 올라 2 2012/07/14 2,489
129231 아이고 내 팔자야.... 정말 맘잡고.. 2012/07/14 1,809
129230 7세 남아 책 좀 추천해주세요.. 1 잠이 안와요.. 2012/07/14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