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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님들 결혼에 확신이 드는 순간은 언제 였나요?

... 조회수 : 7,325
작성일 : 2012-05-30 19:59:17
제 상태는 결혼을 할까 말까...하루에도 수십번 고민하는 중이고,
남친은 내년에 결혼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믿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랑하긴 하는데 100% 결혼에 대하여 확신이 서지 않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자격지심 이랄까....자존감이 낮아요.
둘이 연봉은 비슷한데 남자친구는 중견기업이고, 저는 대기업다녀요. (학벌도 제가 좋긴해요.)

맞벌이 하며 서로 돕고 살자는 주의고, 굳이 돈 많이 벌어오라고 요구 한 적 없고, 
그렇다고 다른 남자들과 비교하며 자존심 상하게 한 적도 없어요. (나라도 다른 여자와 비교 당하는 거 싫으니까)
그럼에도 비슷한 연봉인 것에 자존심 상해하고, 자기는 다른 남자들 보다 잘난 것이 없다고 말해요.

다른 예로, 남친이 공대 출신이라 그런지 인문학 분야에 약한데요. 
반면, 컴퓨터나 기계다루는 것은 잘하니까, 제가 자주 물어 보기도 하고 의견을 구하는데,
반대로 역사/정치/사회/문학...등 이쪽 분야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조금 깊이 들어가면,
" 너 잘난거 모르냐. 그만 이야기 하자 " 라고 할 때가 많아요. 
최근에는 그래서...알아도 아는척 안해요.

솔직히 남친이나 저나 특별히 잘난것도 없고, 못나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취업하기 어려운 요즘 시대에...경제적으로 독립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남친은 끊임없이 위만 보며 남들과 비교해서, 자존감 없이 구는 모습이 종종 피곤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불평도 많은 편이랄까....."세상 사는게 재미가 없다"는 표현을 많이해요.
그러다 보면 같이 있는 저도 기운 빠지구요.
제 경우는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아도 이야기 안 하는 편인데,
남자친구는 자주 힘들다고 하고.....(나쁘게 표현하면 징징거린 다고 할까요)

어렵고 고민되는 일이 있으면 서로 수다 떨며 해소 할 수도 있지만,
같은 이야기도 반복되면 지겹기 마련 아닌가요...ㅠㅠ  
이상한 일이지만... 친구들 하고는 수다 떨면 스트레스가 풀리는데....남친하고 이야기하면 스트레스가 적립되요 ㅠㅠ

그외에 배려심, 유머감각, 경제적으로 알뜰(월급의 70% 저축함..), 외모 (키 182, 훈남), 
및 섬세하고 계획성 있는 모습은 만족스러운데.......







 


IP : 166.125.xxx.10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우노
    '12.5.30 8:03 PM (175.255.xxx.116)

    학벌이나 연봉 다 떠나서,

    자격지심있는 남자는 두고두고 괴롭힙니다. 그깟 학벌, 그깟 연봉 내가 더 좋으면 어때요? 사람만 괜찮으면 되지.

    그런데 괜찮은 남자는 자기보다 조건 좋은 여자에게 열등감으로 대화 단절하지 않습니다...

  • 2. 조언
    '12.5.30 8:14 PM (222.101.xxx.171)

    죄송한 말씀이지만 원글님에 비해 남친의 그릇이 작아 보입니다. 남친이 그런 컴플렉스를 드러내고 있는데 이게 서로간의 관계에 치명적이 될 수도 있어서요.. 학벌, 직장을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자유롭게 소통할수 있는 코드가 맞아야 하는건데 앞으로 그런 관계로 개선될 소지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 3. 시댁
    '12.5.30 8:18 PM (121.130.xxx.57)

    질문에 답을....할게요...
    결혼 13년차..
    결혼에 확신이 드는 순간, 있었어요.
    아, 나 이 남자랑 결혼을 해야겠다.
    연애 말고....;;;;
    시댁식구들을 다 만나보고, 여러번 만나보고,
    따뜻한 가정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을 때.
    제가.......친정이 화목하질 못해서요.
    친정은 돈만 있고, 가정내의 사랑 신뢰 이런 거 밑바닥..
    시댁은 돈은 없는데, 사랑으로 따뜻한 분위기...
    그 성품, 어디 안가더라고요...
    매년 느끼고 삽니다.
    내가 무슨 복이 있어서 이런 시댁어르신들을 만났을까...

    님남친의 가정분위기는 어떤지...

  • 4. 원글
    '12.5.30 8:34 PM (166.125.xxx.105)

    남친 고향이 부산이라 2번 정도 가봤어요. 가정 분위기는 2번 보고는 모르겠으나, 제 눈에는 나름 화목하고 평범해 보였어요.

  • 5. ....
    '12.5.30 8:40 PM (166.125.xxx.105)

    평생 살면서 내편이 되어줄 사람이면 되는데....스펙이 화려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대화가 되고, 웃고, 싸우고, 한 사람이 실직하면 다른 사람이 커버해주고, 가사일/육아도 잘 도와주는....그냥 착하고 바람직한 남편이면 되는데......남자 친구는 돈 많이 벌어다 주는게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 6. 세상에
    '12.5.30 8:43 PM (119.70.xxx.201)

    100점 짜리 남자는 없어요~

  • 7. 수수엄마
    '12.5.30 8:53 PM (125.186.xxx.165)

    미래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얘기 많이 해보세요
    원글님이 바라는 남편은...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먼저 오는 사람이 저녁을 준비하면 좋겠다~
    명절에는 이렇게 저렇게 시부모님댁과 친정부모님댁에 방문하고 같이 앉아 음식도 만들고~
    임신은 언제쯤...아이는 몇...성별이 중요한가 안한가
    결혼생활중...주사,외박,도박,폭력,외도 등등...일어나면 어찌어찌(전 두말없이 이혼) 하겠다~

    어디서 읽어보니...기사를 보니...이런저런 상황(부부문제,고부간이나 장서간 갈등)에 이랬더란다
    나같으면 어쩌겠다...등등
    많은 예를 구체적으로 대화하시며 남친의 머릿 속을 파헤쳐 결론을 내리셔야합니다

    전 남편과 연애중...이런저런 상황과 많은 대화중...결혼을 바라는 남편에게
    만약에 내가 너와 결혼한다면...이런 식으로 많은 얘길 해줬어요
    그리고 가끔 친구부부의 사연?등을 얘기하며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처신?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했어요...제가 바라는 남편의 모습도 세세하게 표현해줬구요

    결론은...제 남편은 훌륭하나...그와 어울리기에 많이 부족한 저를 발견하는 일상이 계속 됩니다
    남편왈...넌 나 만나서 행복한줄 알아라...ㅋㅋ

  • 8. 노빈손
    '12.5.30 8:59 PM (14.43.xxx.11)

    저라도 결혼을 확신하기 힘들겠어요
    전에 검찰청에 검사들 밑에서 일하는 공무원을 만난적이 있는데
    또하나의 지옥을 경험했지요
    저는 아무말 안했는데 자격지심 열등감 쩔어서 그만 만났지요
    그분이 나름 법대나와 고시공부 꽤 했는데 안된거겠죠
    원글님이 어떤 심정인지 알것같아요

  • 9. 렌지
    '12.5.30 9:08 PM (121.161.xxx.238)

    남자는 자존심,자신감이죠 ..그게 부족하다면 사소한거라도 자격지심으로 원글님 괴롭힐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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