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먹고 필름끊긴다는 말이 과장인줄 알았는데....

햇볕쬐자. 조회수 : 2,427
작성일 : 2012-05-30 13:19:05
제가 필름 끊김을 경험했네요.
며칠 전 친정엄마 생신이라 가족들이 다 모여서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술 좋아하는 사람 셋이서
소주 열병을 넘게 마시고서 ...정신을 잃은것도 아닌데
기억이 일정부분부터 하나도 나질 않는 거에요...
분명히 식당에서  얘기하면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아이방에서 자다 깨서 이게 뭔 일인지.....
식당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나왔는지
주사는 없었는지....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더라구요.
동생말로는 주사는 없었고 혀는 조금 꼬인상태에서
얘기 하는데 목소리는 좀 컸다고 하네요.
다행히 룸을 잡아서 식사를 해서 식당이랑 다른 손님들께
피해준일은 없었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경험한 일이라 참 신기하기도 하고
생각 안 날정도로 마신것이 창피해서 절주를 선언했는데...
어제 저녁에 좋은 안주가 있어서 남편이 술 한잔하라고 권하길래
못 이기는 척 복분자주 담궈 놓은 것 반컵 마셨네요. 

술보다 술자리를 즐기는데...가끔 주량을 넘어서는지라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뒷 받침을 못 해서 그러는지 한 순간에 훅 가는
날이 다 오네요...ㅠㅠㅠ
IP : 121.155.xxx.14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주전문가
    '12.5.30 1:28 PM (202.30.xxx.237)

    필름 끊겼다는 표현은 국민소득 2만불인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에요.

    하드가 포맷되었다 또는 메모리가 휘발되었다 정도로 표현하는게 디지털강국 국민에 어울리는 표현이죠.

    잉글리쉬로 화이트아웃이라고 하는 것도 좀 더 엘레강스한 본인을 어필하는 메소드죠.

  • 2. ..
    '12.5.30 1:29 PM (1.225.xxx.94)

    대학 졸업여행에 가서 필름이 끊겨 본 이후로 25년넘게 끊겨본 적은 없네요.
    머 술 입에도 안대는 남편을 만나니 술먹을 일 자체가 엄스요. ㅠ.ㅠ

  • 3. ....
    '12.5.30 1:57 PM (121.160.xxx.14)

    한 번 끊기면 다음에도 끊기는 일이 생기더군요. 술세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그것만 믿다가 어느날 필름이 끊기더니 다음에도 그런일이... 그래서 주량을 스스로 정하고 먹어요.

  • 4. .......
    '12.5.30 2:04 PM (1.176.xxx.151)

    전 거의 매일 끊기는데 ..
    나중엔 조금만 먹어도 끊겨요...ㅠㅠㅠㅠ

  • 5. .......
    '12.5.30 2:04 PM (1.176.xxx.151)

    그래도 원글님은 괜찮으신 편이에요
    전 기억이 안나는 와중에 이상행동을 해서..ㅠㅠㅠㅠ
    팔이에도 술 취해서 글올렸다가 지운 적도 몇 번 있어요ㅠㅠ

  • 6. ㅋㅋ
    '12.5.30 2:13 PM (121.174.xxx.222)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음주시 더 자주 겪으실 꺼예요....ㅠ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필름 끊겼던 때의 상황을 떠올리려 애쓰지 마시길...

    괴로워요 ㅋㅋ

  • 7. 대학 입학하고
    '12.5.30 2:21 PM (125.143.xxx.74)

    3월말에 필릅 끊기고는 그 다음부터는 술 절대 많이 인마셔요
    지금은 서른이고요

    그 당시엔 진짜 너무 창피하고 후회 많우했는데
    지금은 차라리 어릴 때 술마시기 시작했을 때 끊겨서 조심할 줄 알게 된 것 같아 잘한 것도 같더라고요 (?!) ㅋㅋ

    너무 무섭지 않으셨어요? 기억안나는 그 시간이...

  • 8. ㅋㅋㅋ
    '12.5.30 2:22 PM (112.173.xxx.167)

    아침에 일어나면 밥통에 밥이 되어있습니다.
    첨에는 그 우렁각시가 너무너무 궁금했는데...음주 단기 기억상실걸린 나...였습니다.
    요즘 맨정신일때는...제발 밥은 하지말고...청소나 해 놓으라고 주문을 겁니다.

  • 9. 햇볕쬐자.
    '12.5.30 2:35 PM (121.155.xxx.149)

    한 번 필름이 끊기면 계속이라니...무섭네요.
    남편보기 창피하고 부끄러웠는데...이참에 확실히 끊어야겠네요.

  • 10. 햇볕쬐자.
    '12.5.30 2:37 PM (121.155.xxx.149)

    ㅋㅋㅋ님 많이 귀여우세요.

  • 11. kkk
    '12.5.30 3:00 PM (211.202.xxx.221)

    아 저는 일어나보니 제 침대....

    드라마에서 일어나보니 옆에 남자가 옷 벗고 누워있고 여자는 가슴까지 이불로 가리고 있고
    그런게 거짓인 줄 알았는데 그 때 일어나 보니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더 아찔한 것은 그 늦은 밤에
    빨래를 삶아서 다 빨아서 널어놓았다는 것.

    낮에 가슬가슬한 빨래를 개면서
    내가 집에 불 낼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이제 딱 한병만 먹어요..

  • 12. 화이트?
    '12.5.30 6:48 PM (121.161.xxx.238)

    블랙아웃 아닌가?

  • 13.  
    '12.5.30 7:34 PM (110.8.xxx.250)

    필름 끊어지는 게 알콜중독의 시작입니다.

  • 14. 햇볕쬐자.
    '12.5.30 8:27 PM (121.155.xxx.149)

    헐 윗님 알콜중독의 시작이라고요...전 술자리 좋아하지만 일년에 기껏해야 10여차례 정도이고, 집에서 가끔
    안주거리 있을때 남편이랑 담금주 컵으로 반잔 정도씩 하는데 이 정도도 알콜중독인가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315 결혼19년만에 처음으로 시어머니한테 축하전화 받았는데... 생일 2012/06/20 1,864
119314 현빈의 제대일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9 문득 2012/06/20 3,493
119313 격주로 주말에 아기 보러 오시는 시어머님..어찌하면 좋을까요. .. 57 -- 2012/06/20 13,817
119312 접사잘돼는 똑딱이 카메라 추천부탁합니다. 7 -- 2012/06/20 1,425
119311 키플링 시슬리 색상? 궁금 2012/06/20 1,719
119310 분당 피부과 소개 좀 해주세요 ... 2012/06/20 1,125
119309 아기 이유식 적정량 여쭤봅니다... 2 싱고니움 2012/06/20 1,572
119308 강남에 고등학교 평인데 평한이가 아마 휘문고나온듯 ㅋㅋ(펌) 5 ... 2012/06/20 4,005
119307 영유아 교사 어떤가요? 호두 2012/06/20 772
119306 엄마돈이 제 통장으로 몇억들어올 때 6 세무조사나오.. 2012/06/20 3,863
119305 "수백만원 '술접대' 받은 어느 검사 이야기".. 1 샬랄라 2012/06/20 1,504
119304 여행가는데... 선물 5 동유럽 2012/06/20 965
119303 은마도 재건축만되면 정말 비쌀텐데 2 ... 2012/06/20 2,369
119302 질염... 8 .. 2012/06/20 2,681
119301 이명이 심해요... ^^ 2012/06/20 819
119300 이건 뭐 너무 황당해서..'부안 모텔' 딸 살인사건 전말 7 .. 2012/06/20 4,641
119299 잠잘 곳 있을까요? 4 서울대 병원.. 2012/06/20 902
119298 "무바라크, 임상적으로 사망"(2보) 세우실 2012/06/20 1,321
119297 아침에 오정해 나오는 프로보셨나요,,저만 이리 생각드는건지~ 24 봉사 2012/06/20 8,210
119296 힘을 주세요 내탓 2012/06/20 791
119295 회사에서 쓰레기 수거하시는 할머니 보고 나니 맘이 안좋아요.. 6 물병 2012/06/20 1,819
119294 학교 오케스트라 들어가면 힘든가요? 4 초4여아 2012/06/20 1,623
119293 역대정권 최저임금 평균인상률! 참맛 2012/06/20 949
119292 아들 면박갑니다 급 2 노란옥수수 2012/06/20 1,222
119291 이쁨받게좀 도와주세요 ㅋ 5 감자 2012/06/20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