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만난지 몇 개월 안 되었는데요
처음엔 너무 좋았는데 , 벌써 미운 점이 눈에 띄기 시작 하나봐요 … ㅜㅜ
참 좋은 사람인데 , 저한테 매력적으로 보이려는 노력을 너무 안 한다고 해야하나 …
아직 사귄지 그렇게 오래 된 것도 아닌데 말이죠 .
저랑 처음 만났을 때도 덩치가 꽤 있는 편이었어요 .
키가 큰 편이라 그냥 보통에서 통통 사이로 보이는데요 ,
사진 보니까 , 20 대때는 날씬했더라구요 ( 지금은 30 대 초반 ). 한 3~4 년만에 20 키로가 쪘다고 합니다 . --; 20 대때는 예쁜 남자였습니다 … 소개해 준 친구도 , 20 대때는 키도 크고 얼굴도 귀염상이고 그래서 여자들한테 인기 정말 많았다고 하구요 .
근데 … 저랑 만나는 지금은 , 외모의 변화를 떠나 , 이거 정말 여자 꽤나 만나본 사람 맞아 ? 싶을 만큼 , 깨는 행동들을 많이 해요 …
그 사람이 술을 엄청 좋아해요 . 저도 술을 꽤 즐기는 편이고 , 둘 다 술버릇도 없고 술 마시고 실수한 적도 없어서 아직 큰 문제를 느낀 적은 없는데요 . 이 사람이 급격히 살 찌게 된게 술 때문인 것 같아요 .
본인도 갑자기 살 쪄서 속상하겠죠 … 근데 변화 의지랄까 ? 그런게 전혀 없어요 .
먹고 마시는 걸 너무너무 좋아해요 …
저도 먹는거 좋아하고 술 좋아하지만 , 몸무게나 피부나 컨디션에 변화가 생기는 것 같으면 바로 조절 들어가고 , 식습관 조절 ( 술 포함 ) 과 함께 운동도 병행해요 . 근데 남자친구는 , 그냥 말로만 빼야지 빼야지 하고 , 회식때나 친구들 만날때나 전혀 달라지려는 노력을 안 해요 ( 회식 가기 전에 , 오늘은 넘 많이 먹지말라구 얘기하면 , 많이 먹고 마실거 같은데 ? ㅋㅋㅋ 라고 대답하는 식 )
술 마신 다음날 저 만나면 , 계속 휴지 들고 화장실 들락날락 합니다 . 술 깨는데는 ㄸ이 직빵이지 . 하면서요 . 저도 알긴 하지만 ㅡㅡ ; 직접 듣기 유쾌하진 않아요 .
피부도 꺼칠하구요 , 입술도 보라색이고 . 하나하나 보면 되게 건강이 안 좋아 보이는데 말이죠 . 제가 아무리 좋게 말하고 운동이나 식이요법같은거 해보라고 해도 , 변명만 늘어놔요 … 회사 다니면서 하기 힘들다는 대답 .
지금부터가 제가 제일 싫어하는 점인데요 …
저는 , 남자나 여자나 언제든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주의예요 .
살이 찌고 피부가 나빠지고 하는거야 남자로서의 매력과 크게 상관이 없다고 쳐두요 .
남자친구가 … 가슴이 많이 나왔어요 . 근육 절대 아니구 물렁물렁하게 .
왠만한 가슴 작은 여자만큼은 나왔어요 .
옷 입어도 티 나구요 . 이게 정말정말 보기 싫어요 .
근데 본인도 스스로 추하고 싫다고 표현 하면서도 , 계속 그에 대해 얘기하는거예요 ㅜㅜ
자기가 살이 찌면서 여성호르몬이 계속 나온다 … 이게 정식 병명이 있다 … 여유증 ( 여자유방증 ) 이라는거다 … 여유증 모르나 ? 검색해봐라 . 다이어트 하면 가슴도 들어갈까 ? 안들어가겠지 ? ㅋㅋㅋ
어제도 전화통화하면서 여유증 얘기 계속 하길래 ,
오빤 나한테 섹시해 보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냐 ?
내가 , 나한테 남성호르몬이 계속 나와서 나 수염이 계속 자란다고 킥킥거리면서 오빠한테 계속 얘기하면 오빤 어떨거 같냐 ? 라고 … 짜증을 내버렸어요 .. 휴
그랬더니 , 본인은 가슴이 나왔지만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그런것쯤 상관 없다고 하네요 . 아 ……………. 전에 , 제가 애교 떤다고 , 뭔가 남자친구 기분 좋은일을 해 주고선 , 나 이쁜짓 했으니까 더 예뻐해 줄거지 ? 라고 했더니 , 지금보다 어떻게 더 예뻐해주지 ? 난 정말 너한테 너무너무 잘하고 있는데 ~ 라고 진지하게 말해서 좀 벙쪘는데 ….. 날씬하고 인기많을 때 , 어떻게 해도 여자들이 따르던 그 습성을 아직도 못 버리고 있는거 같아요 …
남친아 . 넌 지금 무지무지 노력해야 아저씨 소리 겨우 면할 상황인데 말이다 .
남자친구 잘 달래서 운동 시키고 건강하게 만들 방법 없을까요 ?
본인의 외모에 대해 관심 갖고 노력하게 만들 방법이나 ,
여유증을 고칠 수 있는 직접적인 조언이라두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