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아날로그인 남편

어떠세요? 조회수 : 1,975
작성일 : 2012-05-30 10:28:02

1.못하는것

인터넷으로 결제하기, 인터넷 뱅킹 못해요.

어쩌다 인터넷으로 물건사도 텔레뱅킹해요.

영화예매, 공연예매

블로그 등 검색해서 여행 계획 짜는거

공과금내는거

등등

좀하라고 하면 그런건 니가 잘하잖아? 해요.

원래는 내가 했는데 이젠 영화예매같은것도 못해서 그런거 하나하나까지 내가 신경써야 되나 싶어서 터져버릴거 같아요.

못한다고 다 나한테 미루는데 힘들어요.

 

더불어 우리집 살림에 아무 관심이 없어요.

얼마 버는지 얼마 쓰는지 빚이 얼만지 전혀 관심없어요.

이런 부분 좋다는 사람도 있는데 전 혼자서 감당하려니 힘들어요.

 

정리정돈 못해요.

아니 못하는게 아니라 좀 이상하게 해요.

자기 옷장은 칼같이 정리해놓은데 바깥은 엉망이에요.

나갔다들어오면 바닥에 자기 동선을 확실하게 그려놔요.

치우기도 잘 치우는데 어지르기도 엄청 어질러요.

맘만 먹으면 치우는데 그 마음을 먹는데 일주일 이상 걸려서 집안 청소가 남편 담당인데 항상 집이 어질러져 있어요.

바닥 쓸고나서 바닥에 너저분히 늘어져있던 물건을 싹치우지 않고 대충 치우다

거실  좌탁에 올려놔요. 본인은 그게 치운거라 생각하는듯.

그래서 치우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럼 본인은 그걸 잔소리로 받아들여요.

 

지난 주말에 영화를 보러갔는데

예매를 안하고 가서 후진자리 앞,뒤로 앉았다가 들어오는 사람이랑 바꿔서 옆에 앉았어요.

정말 갑갑해요.

얼굴 표정 관리하느라 힘들었어요.

할인혜택도 하나도 못받고~

 

너무 아날로그라

컴퓨터, 인터넷,스마트폰 등등 제대로 못해요.

인터넷은 그냥 검색 수준. 그것도 잘 안해요.

컴퓨터가 잘 안되면 다른 집 남자들은 알아서 잘 고쳐준다는데 우리 남편은 나보다 더 몰라요. 나도 모르는데~

 

대신 수동카메라로 사진찍기 잘해요.

 

2. 잘하는것

자상해요, 내 고민 잘 들어줘요.

직접볶은 커피 내려서 저녁에 직접 가꾼 베란다화단을 감상하면서 같이 마셔요.

만들어 주는 음식 맛있다고 잘 먹어요.(이건 실제로 제가 요리를 좀 잘해요.^^;;)

오늘은 험담만 길게 써지네요. 생각해보면 좋은 점도 많은데

 

근데 주기적으로 1번때문에 힘들어요.

투덜거리면

자기같이 잘하는 남편이 어딨다고 그러네요. 나보고 어이가 없다네요.

 

제가 정신적 신체적 여유가 많아서 1번도 커버해가면서 살면 좋겠지만

직장다니며 아이키우는 소소한 일까지 신경쓰느라

1번까지 나혼자 다 짊어지기엔 이제 밧데리 아웃이에요.

IP : 122.203.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0 10:44 AM (59.27.xxx.145)

    저같은면 남편분의 좋은 점을 보고서.. 더구나 같이 경제생활을 하시니까 정리나 청소부분은 도우미 부를 것 것 같아요. 안되는 부분을 안된다고 하소연 해봐야 내 얼굴에 주름살만 늘고 내 성질만 나빠지더라고요.
    저희집도 예매 예약 여핼계획짜기 이런 거는 모두 제가 해요. 컴퓨터 만지는 것도 제가 다 하고요..제 남편도 정리 청소 일체 안하는데..
    하지만 제가 청소를 좀 게을리해도 더럽다 어지럽다..이런 잔소리도 안해요.
    그런 거 보면 사람은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요..
    직장 다니시라 힘도 드실텐데 안되는 것 억지로 되게 하시지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세요..

  • 2. ㅎㅎ
    '12.5.30 10:47 AM (61.251.xxx.16)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 사람 있는데 뭣좀 고치라고 하면 "안되겠다..사람 불러라" ㅍㅎㅎ

    전 타협하고 살아요...다른건 그럭저럭 잘하니....

  • 3. ..
    '12.5.30 10:48 AM (1.225.xxx.94)

    저랑 같은 고민을 안고 사시네요.

  • 4. 보헤미안총총
    '12.5.30 11:03 AM (59.25.xxx.110)

    와 제 남자친구랑 똑같아요 ㅠ 제 남자친구는 20대인데 ㅠㅠ
    맨날 '네가 이런거 잘하니까~' 이런식으로 퉁쳐요 ㅠ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수동 카메라로 사진은 잘 찍으시네요..
    제 남친 수전증 좀 있어서 제 사진은 정말 건질게 없어요 ㅠ
    전 나름 잔재주 및 잔머리가 좋아서 이것저것 알아서 잘하는편인데..

    대신 자상하고, 하나하나 애들한테 가르치듯 알려주면 잘해요..
    정말 멀고도 험한 길입니다..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941 파파존스 피자는 1 영이네 2012/10/08 1,783
163940 제평 갔다가..욱할뻔.. 23 정말 2012/10/08 15,389
163939 판매자계산착오로 물건값 덜내거나 안냈으면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것.. 7 ?? 2012/10/08 2,380
163938 글이 엄써요.. 궁금한디~~ 2 며칠전 북한.. 2012/10/08 964
163937 혹시 유기견 요크셔테리어 키우실 분 없나요? 6 mint 2012/10/08 2,143
163936 추석전 택배 아직 못 받은 분 계세요? 5 짜증나 2012/10/08 2,021
163935 틀니해준다고 ㅂㄱㅎ 뽑는다는 친정부모님... 17 ᆞᆞᆞ 2012/10/08 2,775
163934 사과로 할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나요? 13 아침행복 2012/10/08 7,916
163933 전기주전자 내부 소다로 세척 가능한지요? 2 전기주전자 2012/10/08 1,972
163932 청소년 성보호법에 여성도 대상이 될까요? 잔잔한4월에.. 2012/10/08 1,080
163931 스마트티비로 볼수있는영어공부사이트? 민이맘 2012/10/08 1,125
163930 신혼집에 증여세 물린다면 4 불가능 2012/10/08 2,609
163929 브랜드좀 찾아주세요. 바스쪽/백화점 브랜드 1 죄송 2012/10/08 1,050
163928 신사고에서 회원가입 이벤트 중이네요.. urbano.. 2012/10/08 1,187
163927 아이허브에 바하 or 아하성분 화장품 뭐가 있나요? 6 성인여드름 2012/10/08 5,538
163926 안 후보의 정책선언에 조선일보 '그게 정책이냐' 8 아마미마인 2012/10/08 1,562
163925 롯데리아 데리버거 천원 5 정보 2012/10/08 3,108
163924 실손보험료 166만원? 새로운 공포로 떠올라 8 emilym.. 2012/10/08 3,160
163923 비첸향 육포 수능 쉬는시간 간식으로 어떨지요 8 뎁.. 2012/10/08 2,739
163922 경부염 뻑하면 레이져 치료하라는데.. 상술인가요?? 3 .. 2012/10/08 2,570
163921 초6, 초4인 아이들 데리고 미국 오스틴에 1년 공부하러 가려는.. 9 내년에 2012/10/08 2,451
163920 MBC에겐 정책보다 중요했던 ‘안철수 의혹’ 1 yjsdm 2012/10/08 1,346
163919 자랑 좀 할게요(이런분 만난 것도 행운이죠?) 9 행운녀 2012/10/08 3,460
163918 도토리묵 간장소스 이렇게 넣음 7 맛있나요 2012/10/08 4,259
163917 애니 제목 좀 얼려주세요 9 ㄹㄹㄹ 2012/10/08 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