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못하는것
인터넷으로 결제하기, 인터넷 뱅킹 못해요.
어쩌다 인터넷으로 물건사도 텔레뱅킹해요.
영화예매, 공연예매
블로그 등 검색해서 여행 계획 짜는거
공과금내는거
등등
좀하라고 하면 그런건 니가 잘하잖아? 해요.
원래는 내가 했는데 이젠 영화예매같은것도 못해서 그런거 하나하나까지 내가 신경써야 되나 싶어서 터져버릴거 같아요.
못한다고 다 나한테 미루는데 힘들어요.
더불어 우리집 살림에 아무 관심이 없어요.
얼마 버는지 얼마 쓰는지 빚이 얼만지 전혀 관심없어요.
이런 부분 좋다는 사람도 있는데 전 혼자서 감당하려니 힘들어요.
정리정돈 못해요.
아니 못하는게 아니라 좀 이상하게 해요.
자기 옷장은 칼같이 정리해놓은데 바깥은 엉망이에요.
나갔다들어오면 바닥에 자기 동선을 확실하게 그려놔요.
치우기도 잘 치우는데 어지르기도 엄청 어질러요.
맘만 먹으면 치우는데 그 마음을 먹는데 일주일 이상 걸려서 집안 청소가 남편 담당인데 항상 집이 어질러져 있어요.
바닥 쓸고나서 바닥에 너저분히 늘어져있던 물건을 싹치우지 않고 대충 치우다
거실 좌탁에 올려놔요. 본인은 그게 치운거라 생각하는듯.
그래서 치우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럼 본인은 그걸 잔소리로 받아들여요.
지난 주말에 영화를 보러갔는데
예매를 안하고 가서 후진자리 앞,뒤로 앉았다가 들어오는 사람이랑 바꿔서 옆에 앉았어요.
정말 갑갑해요.
얼굴 표정 관리하느라 힘들었어요.
할인혜택도 하나도 못받고~
너무 아날로그라
컴퓨터, 인터넷,스마트폰 등등 제대로 못해요.
인터넷은 그냥 검색 수준. 그것도 잘 안해요.
컴퓨터가 잘 안되면 다른 집 남자들은 알아서 잘 고쳐준다는데 우리 남편은 나보다 더 몰라요. 나도 모르는데~
대신 수동카메라로 사진찍기 잘해요.
2. 잘하는것
자상해요, 내 고민 잘 들어줘요.
직접볶은 커피 내려서 저녁에 직접 가꾼 베란다화단을 감상하면서 같이 마셔요.
만들어 주는 음식 맛있다고 잘 먹어요.(이건 실제로 제가 요리를 좀 잘해요.^^;;)
오늘은 험담만 길게 써지네요. 생각해보면 좋은 점도 많은데
근데 주기적으로 1번때문에 힘들어요.
투덜거리면
자기같이 잘하는 남편이 어딨다고 그러네요. 나보고 어이가 없다네요.
제가 정신적 신체적 여유가 많아서 1번도 커버해가면서 살면 좋겠지만
직장다니며 아이키우는 소소한 일까지 신경쓰느라
1번까지 나혼자 다 짊어지기엔 이제 밧데리 아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