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친구가 울 아들한테 교회가자고 집요할 정도로 그러는데요..

고민맘 조회수 : 2,340
작성일 : 2012-05-30 10:05:49

울 아들, 제 아들이래서가 아니라 정말 좋은 애예요. 심성은 말할 것도 없고 공부도 혼자서 참 열심히 하고 제가 사회생활을 오래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겪어봐서 아는데 정말 보기 드문 인간형이죠....

 중학교때부터 친하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중학교때부터 울 아이한테 교회를 같이 가지고 많이 이야기했었나봐요. 저는 종교의 순기능을 인정하지만 정말 우리나라 개신교는 종교가 아닌 bussiness라고 생각하고 종교중에서는 개신교가 가진 기본 교리자체가 가장 인간의 천박한 욕망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예요. 그렇지만 울 아들이 성인이 되어서 종교를 가지고자 하는데 개신교가 자신한테 맞다고 생각해서 선택한다면 그건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어릴 때부터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교회에서 하는 그런 교육에 아이가 노출되는 것은 정말 꺼리죠.

 제가 울 아들친구한테 중학교때 좋게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울 아들한테 교회가자고 강요하지는 않았음 좋겠다구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가서 울 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봐요. 공부 무지하게 시키는 자율형자립고에 본인이 원해서 갔거든요. 지난 주말에 중학교때 동창들과 시내에 가서 하루종일 놀다 오더니만 갑자기 그 아이가 또 교회이야기를 꺼내면서 이렇게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더 교회를 가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더래요.

우리아이가 중학교때까지는 참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가서 너무 경쟁이 심하다고 느끼니까 스스로 스트레스가 많고 3년을 이렇게 지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데요. 제가 아무리 네가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넌 충분히 행복한 인생, 성공한 인생을 살수 있는 아이라고 걱정말라고 해도 제가 하는 말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가 심리적으로 여기서 좀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마 친구이야기를 듣고는 교회가 그럴만한 장소가 될거라고 생각이 드나봐요. 아들 친구가 여자친구가 있는데 우리 아들이 교회만 간다면 우리 아들이 여자 친구와 그만 만나라고 그만 만날 수도 있다고 그렇게까지 이야기했는가 봐요.

 제가 울 아들한테 어떻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가장 현명할까요? 현명한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IP : 155.230.xxx.1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0 10:18 AM (61.74.xxx.243)

    아이가 게임이나 술 담배 여친 이런데서 해방감을 느끼고 그쪽으로 빠지는것보단
    개신교가 많이 욕먹긴해도 교회 다니는걸로 대신할수 있다면 저라면 백번이고 보내겠는데요..

    문제는 그 집요하다는 친구가 이단을 교회라고 속이고 데려가려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그들도 처음엔 이단 아니라고 정통 종파라고 부정하거든요.
    보내실려면 확실히 알아보고 보내셔야 할꺼에요..

  • 2. 그냥
    '12.5.30 10:24 AM (124.49.xxx.162)

    저라면 좀 더 이성적으로 너에게 교회가 필요한 지를 잘 따져서 가라고 할 것 같습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본인의 여자친구의 문제를 왜 님 아들의 교회가는 문제와 연관시키는 건지
    이해가 잘 안가기도 하고 싫기도 하네요
    여자 친구 사귀거나 헤어지거나 본인의 문제죠
    저라면 친구도 가려가면서 사귀라고 하고 싶네요

  • 3. 이상해요.
    '12.5.30 10:36 AM (139.194.xxx.198)

    그 친구..엄마 입장에서 걱정될만은 하겠어요.

    차라리 초등학생이라면 친구따라 교회잔치 같은데 따라가거나 초대하는 거 이해하겠는데
    고등학생이 그러는 건 좀....상식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좀 이상하네요.
    그 교회자체가 아이들한테 전교로 부담을 주는 교회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가 좋아서 만나는 여친을 친구가 교회 나온다고 하면 헤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하는 부분 특히 너무 이상하네요. 그렇잖아요. 부모가 공부에 방해된다고 만나지 말라고 해도 안 만난다 하고도 만날 수 있는게 남녀관계인데 말이죠.

    제가 보기에 걱정되는 부분 그리고 지금 아들이 경쟁위주의 학교생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거에요. 차라리 가족끼리 1박2일이라도 공기 좋은데 쉬러 가셔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엄마가 걱정하는 점에 대해서도 애기 해주시고 또 니가 지금 입시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지만 긴 인생으로 봤을때 이게 전부는 아니라는 얘기도 해 주시고 상황이 되면 방학때 유럽이나 미국같은데도 가족끼리 함께 가보면 또 아이 시야도 넓어질 거에요.

  • 4. 꽃향기
    '12.5.30 10:40 AM (122.32.xxx.204)

    어디가나 문제 많은 인간이 있죠. 교회든 절이든 진리를 구분할 지혜 혹은 촉이 중요한거 같아요. 아드님 잘키우셨다니 맡겨보세요.

  • 5. ..
    '12.5.30 10:46 AM (121.160.xxx.196)

    그 교회가 일반 장로교, 감리교 그런곳인지만 확인하고 보내보세요.
    신앙은 영혼의 문제라 사람마다 다 다르죠.

  • 6. 제 생각엔
    '12.5.30 10:51 AM (210.221.xxx.46)

    긍정적인 댓글 주신 분들이 모두 개신교 신자인듯 합니다.
    아니면 죄송하고요.
    일단은 개신교의 폐해가 너무 큽니다.

    그리고 종교 단체에 드나들기에는 시간을 너무나 많이 빼앗깁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차라리 명상을 권해 보시면 어떨까요?
    특별한 종교는 지금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네요.
    본인이 그만큼 부담이 느껴진다면 친구에게 전도를 그만두지 않으면
    만나기가 힘들겠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 7.
    '12.5.30 11:09 AM (125.186.xxx.131)

    기독교인들이 너무 많아서 험담하기도 좀 뭐하지만...전 일단 기독교의 폐해를 말해줬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것만 해도...큰 사건들만 해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잖아요? 그 사건들을 종종 이야기 해 줬습니다. 한꺼번에 날 잡아서 말한게 아니라, 가끔 가다가 하나씩 말해줬어요. 덕분인지 저희애도 기독교를 좀 한심하게 보고 있어요. 가끔 학교 정문에 기독교인들이 와서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나눠주고, 대신 주기도문(?) 같은거 외우게 시키는데, 저희 애는 그런거 뻔뻔하게 얻어먹을 정도로(제가 왠만하면 거지 같으니까 하지말라고 했지만 말 안 듣네요=_=)...그러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애들 먹을걸로 꼬시려 한다고 기독교 욕 할 정도는 되더라구요.
    저희 애 친구중에서도 있었어요. 그 친구는 아예 저희 애 보고 '너 그렇게 예수님 안 믿다가는 지옥간다' 라고 했다네요;;;저희애는 그래서 그 친구라어 헤어지게 되었는데...

  • 8. 행복한생각
    '12.5.30 11:15 AM (1.240.xxx.237)

    교회 갈 시간에 취미 생활이나 스트레스 푸는 다른 활동을 권하겠어요..

  • 9.
    '12.5.30 11:32 AM (124.197.xxx.31)

    혹시 신천지 이런 데는 아니겠지요? 저도 고등학교께주터 교회다녔지만 너무 강요하지는 말라 하세요 더 싫어진다고 전 제가 혼자 성경읽다가 찾은 케이스라..
    남자아이들이면 운동도 하고 활동적인 취미들 많이 하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좋을 거 같은데

  • 10. 이번에
    '12.5.30 1:40 PM (175.116.xxx.200)

    개신교가 우리나라에서 좋은 일 한 것도 많지만 우리나라 역사에 개입해서 얼마나 뒤틀어진 꼴을 만들었는가 알게되고 나서 더욱더 교회라는 집단이 무섭고 싫어졌습니다
    http://youtu.be/QyF1XCeMY_c 어머니도 한번 보시고 교회를 보내실 것인가 판단 해보시길 ..

  • 11. 저는
    '12.5.30 4:12 PM (218.53.xxx.116)

    고등학교시절을 회피할려고 교회나갔어요 정말 그시간이 지금와 생각하면 너무 아까워요 교회에 있으니 편하고 같이 노니 좋다보니 교회에서 하루종일 있었거든요 아드님께 교회는 지금 네상황에서 회피할곳은 아닐것 같다고 다른 돌파구를 찾아 보자고 해보세요 저는 제딸이 나중에 고등학교에서 그런생각을 갖게 될지 걱정되요

  • 12.  
    '12.5.30 7:43 PM (110.8.xxx.250)

    절대 보내지 마세요.
    아이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하는 데 방해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343 '안철수의 생각'에 朴 '떨떠름' 文·金 '환영' 1 참맛 2012/07/20 1,296
130342 같은경우 있는지 .. 팔이 2012/07/20 905
130341 지하 계단보이는 자리에 앉지마세요 벙커1 2012/07/20 2,670
130340 덥다 ---덕천막걸리 한잔 마시고 싶네요 gjf 2012/07/20 1,203
130339 저는 삼계탕이 제일 쉬워요... 12 그냥주저리... 2012/07/20 4,832
130338 한국현대사 책 추천해 주세요. 2 방학 2012/07/20 1,678
130337 전기 건조기 사용할때 습기 어떻게 하나요? 장마~ 2012/07/20 1,259
130336 오리팬비누써보신분~~ 4 초등딸둘 2012/07/20 5,008
130335 [*조언절실]박사학위 단기간에 받으신 분 계신가요? 5 선물은 2012/07/20 2,209
130334 이과5등급아들 대학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10 자식둔죄인 2012/07/20 19,603
130333 청각장애아이영어공부어떻게시켜야되는지.. 4 궁금 2012/07/20 1,286
130332 제주도 실종여성분..ㅠㅠ 59 오드리82 2012/07/20 24,490
130331 바다로 해수욕 가시는 분들.. 2 부른다 2012/07/20 1,264
130330 영어 초보인 애들 영어 디브이디, 뭐가 재밌을까요 ? 10 .... 2012/07/20 2,295
130329 부산 2박3일여행 일정 좀 봐주세요~~~~ 21 서울아짐 2012/07/20 2,822
130328 우울증같은건 없고....건강검진도 정상인데;; 7 졸립고 무기.. 2012/07/20 2,083
130327 진정 지금 집사면 안될까요. 33 꼭 조언좀요.. 2012/07/20 13,152
130326 보쌈 잘 시켜드세요? 11 궁금 2012/07/20 2,954
130325 급여일인데 급여가 0원이네요 24 보험싫다 2012/07/20 5,347
130324 [급질]면세점에 태닝로션 있나요? 탠탠탠 2012/07/20 2,111
130323 아이날때 시어머니께 서운 12 저도 2012/07/20 2,744
130322 날씨 엄청 습하네요 습기 2012/07/20 1,003
130321 어우,,짜증나 죽것어요,,나더러 매실액담아놘거 설탕 녹여달래요(.. 7 .. 2012/07/20 3,785
130320 우크렐레 1 악기 2012/07/20 1,531
130319 아들이 아침7시 담임선생님과 기차여행가는데 도시락을 준비해야 할.. 3 ^^ 2012/07/20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