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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대화가 힘드네요..

열받아 조회수 : 3,847
작성일 : 2012-05-30 01:47:27

잘려다가 열받은 일이 생각나서 그냥 쏟고 잘려구요.

주말부부하고있어요.

올해가기전엔 합칠거예요.

일욜 마트갔어요.. 신랑이 그러네요.. 면도기 사야겠다고..

면도기 회사숙소에 있어요. 그전엔 주말에도 가지고 다녔지만.. 주말마다 챙기기 귀찮았는지.

그전에 쓰던 면도기를 쓰더라구요(원하는 스탈(필립스3구?)은 아니죠. 파라소닉? 4~5만원선 좀 오래된거예요.)

쓸만했는데.. 오래쓰다 다시 써서 그런지 주말마다 써서 그런지 날이 안좋다고 듬성듬성 된다고 사야겠다고합니다.

양심은 있는지 일회용으로 고르는데(요즘 한창 절약중).. 일회용도 9천원짜리 있더라구요.

근데 날이 6~8개 추가에 26천원을 고르더라구요..

네. 돈이 아까웠어요.

그리 표나지도 않는거 괜히 3만원돈 쓴다생각했고 조금있음 합칠꺼고 그리고 쓰다가 안맞다 생각하면

그게 얼마짜리든 안쓸사람이예요..귀찮아도 쓰던거 다시 챙기면 되니까요.

아깝지만 9천원짜리 사라했어요.

앞에서 실랑이.. 계속하다보니 싸움비슷한 말장난.. 더 계속하다 못할말 들었어요.

머리가 그렇게 안돌아가냐고..(신랑말론 면도날1,면도날 8개 인데 돈 차이는 얼마 안난다고..그계산을 못하냐는말)

그이후론 나홀로 침묵..

애 두고 차안에서부터 열나게 싸우는데..  그러데요 유머러스하게 넘어감 안돼냐고.. 웃기고 있네.

언쟁중에 튀어나온 그말이 유머???

그리고 전 바보,무식하다 등등 그런말 정말 싫어합니다.

그런거 친구사이들 누구 욕할때도 써본적없어요.

신랑은 5년새 두어번썻어요.. 그때마다 제가 눈물찍고 난리 쳤지요.

제가 자기보다 학벌이 좀 떨어지니 제가 자격지심 있다고 말하더라구요.(물론 있을수도 있구요

그러니 저런말이 내가 진짜라고 받아들인다 생각하나봐요. 그냥 전 그말이 욕이라 생각하구요)

연애때야 유식하게 말하는게 괜찮아 보였는데..

예를 들면 제가 '머리아파'그러면 눈에 안압이 높아져서 그렇다. 누워서 tv보지마라. 심하면 안과가서

진료받아봐라. 등등 좀 간단하게 얘기하면 늘 가르치는 어투.아는척은아니고 그런식으로 모든 대화가 돼요. 

또,신문에 바람피고 내연여랑 결혼할려고 본부인한테 이혼하자고 난리친 남자가 교육부장관? 뭐 그런거에

선출되었는데.. 전 그거보고 저런 부도덕한사람이 교육부라니 하면서 화를내면.

신랑왈.. 부부사이는 아무도 모르는거다 이유가있겠지..

이런식이니 대화를 못하겠어요..

7년넘게 연애했지만 대화를 길게 나누지 않았어요. 그 오랜세월...

신기하게도 만나면 서로 같은 공간에서 다른일 했어요. 각자 컴으로 논다든지. 만화방에서 죽치고 논다든지.

신랑이 학생이고해서 저렴 데이트 즐기느라 커피숍도 거의 안가고..

오로지 신랑 자취방에서 보낸 기억만 있어요..

결혼하니 친구들도 다 신랑따라 각자 떠나고 오로지 신랑밖에 없는데..

대화가 없으니..

이렇게 아무도 모를 내글을 읽을 분들한테나 신랑욕하고 있으니..

아직 살아갈날이 더 많은 내인생에 미칠노릇이네요.

 

 

 

IP : 119.71.xxx.16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0 1:52 AM (72.213.xxx.130)

    결혼해서 남편 면도기 사면서 깨달은 건데요,
    남자들 수염은 아침에 면도해도 저녁에 까끌하게 자라더라고요.
    제 남편은 털도 별로 없는 편인데도 수염은 그런가봐요.

    면도기도 가격에 따라 칼날과 몸체가 부드러운 게 있고
    거친게 있어요.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다 다르다고 해요.

    그리고 교체용 칼날이 아주 비싸요 원래.
    님 남편이 비싼 거 사는 이유를 이해해요. 부드러움이 다르거든요.
    면도기 가격은 원래 비싼 편 맞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 사실인데요,
    쓰는 입장에서는 수염을 뜯고 피를 부르는 것보다
    비싸도 얼굴에 따갑지 않고 상처가 덜 나는 걸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 정도는 이해해 주세요.

  • 2. ..
    '12.5.30 2:00 AM (58.230.xxx.78)

    평소에 쌓인 게 있으셔서 그러신 것 같네요..
    좀 풀면서 지내셔야 할텐데...

    저희는 마트가서 뭐 살 때 건강에 해가 되는 게 아니면 서로 별로 말하지 않고 사게 두거든요.
    필요해서 사겠거니 하고 놔둬요.
    사면서 충족되는 것도 있다고 보는데..
    마음 추스리시구 기운 내세요.

    남편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게 쉽지 않지만
    남자들도 나이 드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측은지심이 생겨요.
    남의 아들 거둬다 키운다 생각하며 삽니다 -_- ㅎㅎ

  • 3. ...
    '12.5.30 2:00 AM (209.0.xxx.201)

    입장바꿔서..님 생리대 사는데 옆에서 그건 비싸니 더 싼거사라고 자꾸그럼 화날걸요. 날개유무, 슬림한가 오버나이트인가 이런것도 모룸서 더 싼거 사라그럼 정떨어져요. 남자용품만은 그냥 사게 두세요. 절약은 다른데서 하시고요. 남편도 자꾸 그러니 짜증나서 말을 막했나보네요.

  • 4. ...
    '12.5.30 2:02 AM (116.126.xxx.116)

    우리도 남편이 생리대나 화장지 왜글케 비싸냐 싼거 써라 하면
    기분 나쁘잖아요.
    면도기도 그래요.

    면도하면 아프대요. 2만원만 더쓰시지..딴데서 아끼시고.

  • 5. ..
    '12.5.30 2:03 AM (115.41.xxx.10)

    양쪽의 문제죠. 우리도 그런 경우인데 제가 그냥 동조해 주는 쪽으로 선택했어요. 그려 당신이 옳아, 그려 그렇게 해..

    면도기의 경우 이 삼만원 갖고 꿍얼꿍얼한다고 안 살거도 아니고..그냥 놔 뒀을거에요. 그거 썩는거 아니잖아요.

    내가 동조해주고 꾸준히 기분좋을 때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지적해 주니 남편도 바뀌더라구요.

    오늘 밤 잘 자고 새로운 날 즐겁게 여세요.

  • 6. 흐음
    '12.5.30 2:03 AM (1.177.xxx.54)

    생리대 비유 좋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생리대에 대해 싼거 어쩌고 했다면 화났을것 같아요
    역지사지 하셨더라면 대화가 되었을법 하긴 하네요.
    면도기는 여자가 정말 알수없는 물건이니 그냥 알아서 사게 냅두시는게 나을듯요

  • 7. ...
    '12.5.30 2:04 AM (116.126.xxx.116)

    글 올리고 나니 위에 ...님과 이름에 완전 비슷한 글..ㅋㅋ
    찌찌뽕~

  • 8. --
    '12.5.30 2:05 AM (116.33.xxx.43)

    저희 신랑도 마트에서 비교하다..그정도 하는거 산거 같아요.
    칼날이 원래 비싸서.. 그거 몇개 들어있"는거 사면..면도기는 덤이라는 식이더라구요.
    전 그냥 그런가부다..했는데..나중에 같이 합치셔도.. 이런식이면 말다툼 자주 하실것 같아요.
    살다 보면 그런비슷한일로 부딪히는게 한둘이겠어요.. 절약도 좋지만..서로 맞춰주는게 좀 필요해 보여요.

    그리고 무식하다.. 머리가 안돌아가냐.. 뭐 그런건.. 기분나쁘죠
    저도 신랑이 학벌이 더 좋진 않지만.. 확실히.. 잡다한거 많이 알고. 공부도 좀 햇고. (자기말론 안해서 그렇지 했음 잘했을꺼라는).. 저도 그리 믿고 있어요.. 신혼초에는 그런일로 좀 기분상한일도 있고. 말다툼도 했지만. 지금은 제가 어느정도 인정했고.. 신랑도 어찌 하다 보니..그런 발언 많이 줄었어요.

    예전에 가끔 그럴땐..일부러 화낸척도 해보고 그런말 쓰지 말라고.했었는데. 이젠 정말 일년에 한번??
    뭐 그런것도 있고. 저도.. 좀 무뎌지나봐요. .그냥 웃으면서 넘길정도에요. 아마 저도 처음에..나보다 신랑이 좀 더 머리가 좋으니..그런발언에 욱 하는게 있었던것도 있고..지금은..몇년 살아서 인지..그런건 그냥 넘기게 되네요^^.

  • 9. 작성자
    '12.5.30 2:06 AM (119.71.xxx.169)

    그런가요..제가 넘 간섭했나요..
    제 개인쓰는거 대체로 절반정도는 제 용돈에서 써요.(15만원)
    신랑은 오롯이 취미위해서 쓰지만요(25만원)..그것도 좀 짜증나긴해요..돈없으니 용돈은 흐지부지..
    따로사니 생활비가 두배로 든데다 차도 계속 고치고 이사해야하는데 돈은 안모아지고..
    이렇게 일이만원 나가는돈이 아깝더라구요..
    신랑도 일이만원 안써서 열받겟죠..하지만 그렇다고 막말까진 해야하나 싶네요.

  • 10. ....
    '12.5.30 2:06 AM (209.0.xxx.201)

    그리고 그런데 쓸려고 돈 버는거잖아요. 담뱃값도 아니고 술값도 아니고요. 너무 아껴도 아낀돈 어이없게 한입에 척 날리기도 해요. 남성용품이나 여성용품, 먹거리는 넘 아끼지 마세요.

  • 11. ..
    '12.5.30 7:51 AM (59.29.xxx.180)

    열받아하는 건 님이 아니라 남편일 듯.
    돈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쓰는 걸 아까워한다는 생각이 들거예요.
    생리대 비유 딱이네요.
    돈 안벌어오는 것도 아니고 무슨 양심까지 논하면서 일회용이 어쩌구 해요.

  • 12. 아..
    '12.5.30 8:54 AM (114.200.xxx.211)

    전 솔직히 원글님이 더 잘못한 것 같아요.
    저도 주말부부인데 항상 남편이 짠하고 걱정돼서
    내껀 몰라도 남편껀 좋은 걸로 해주고 싶던데...
    남자들 면도기는 매일매일 쓰는 거잖아요. 민감하게 사용되는 거구요.
    그런데는 돈 아끼는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남편이 얼굴에 매일 쓰는 건데 돈 몇 만원이 무슨 대수인가요.
    곧 합칠 살림이라 해도 며칠을 쓰더라도 그런건 제대로 된 걸 써야지요.
    그걸 가지고 한참 실랑이를 하게 되니까 남편분 아마 제대로 열받으신 모양입니다.
    평소에도 대화가 없다고 하시니
    근본 마인드를 한 번 바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남편분이 사치,낭비가 심한게 아니라면 조금의 여유를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돈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얼마나 많은데요.
    내일의 풍요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희생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 13. ...
    '12.5.30 10:43 AM (122.36.xxx.11)

    면도기는 전적으로 남편 선택 존중.

    그러나 평소 말투는 좀 문제인듯.
    평등한 부부 같지 않고 남편이 일방적으로 지도하고 가르치는 것 같음.
    아내가 그걸 원하면 상관없으나, 원글님은 그렇지 않으니...
    얼른 서로 교통정리 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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