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전술~

며느리 조회수 : 3,480
작성일 : 2012-05-29 16:00:47
주말에 시댁에 일이 있어 
지방을 다녀왔답니다.

주유비에 톨비에
시조부모님 댁 들러 인사드리러 가면서
과일 사가고
시댁 가는 길에 과일 사가고
또 경조사 건이 있어 경조사비 나가고.

한꺼번에 좀 비용이 이래저래 나갔어요.

일 마치고 적당한 시간에 올라오려고 했는데
남편이 이런 날에는 나무 그늘 아래서 삼겹살 
구워 먹는게 최곤데..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흘렸는데


시어머님 그 말 들으시곤
저희가 잠깐 쉬었다 올라가려고 하니
저녁 먹고 가라고 극구 잡으시는 거에요.

삼겹살 구워서 저녁 먹고 가라고요.

저흰 시간도 그렇고 그냥 올려가려고 했는데
어머니는 자꾸 저녁 먹고 가라고 하시고
시동생한테 삼겹살 사오라고 시켰다고 하시길래
사러 간 사람도 있고
그냥 먹고 가자 했는데

알고보니 시동생은 방안에 있고
삼겹살 사러 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에요.ㅎㅎ
결국 저희가 나가서 카드 긁어서 삼겹살 사왔어요.


전 어머니가 삼겹살 쏘시는 줄 알았는데.ㅎㅎㅎ
어머니의 전술에 저희가 낚인 거에요?? ㅎㅎㅎㅎㅎㅎ
(웃자고 쓴 글이에요.^^)

어머니의 전술은  사러 보냈다...이거 였던 거 같아요.
다음엔 어머니 전술에서 패하지 않기 위해서
저희가 아예 오리고기로 사갈거에요.ㅎㅎ


결국 그렇게 저녁 먹고 출발했더니
고속도로는 밀리고 살짝 고생했네요.
IP : 112.168.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9 4:04 PM (14.47.xxx.160)

    원글님 어머님 전술을 그렇군요^^
    저희 어머님 전술은 아들은 말을 안들으니 며느리인 제게 오셔서 귓속말 하세요..
    " 에미 니가 저녁 먹고 가자고 해라.. 쟈가 내말은 안들어도 니말은 듣잖나?"
    짐 다 싸놓고 출발하려다가 저렇게 말씀하시면 쪼르르 남편한테 가서 저녁먹고 가자고
    입방정 떠는 며느리입니다^^

  • 2. 맞아요
    '12.5.29 4:06 PM (112.168.xxx.63)

    아무래도 자식이니까 자식이 흘려서 한 말 듣고 삼겹살 구워 먹고 가라고 자꾸 잡으신거고
    사실 시어머니가 좀 남편한테 집착이 있으셨던 분이라 ..그래도 지금은 진짜 많이 좋아졌네요.
    여튼
    전 어머니가 삼겹살 사주신다는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 3. 아참
    '12.5.29 4:08 PM (112.168.xxx.63)

    저희가 그날 저녁 6시쯤 올라오려고 준비했거든요.
    근데 저녁먹고 가라고 삼겹살 사오라고 보냈다 그러시기에
    저희땜에 삼겹살 사러 갔는데 그냥 올라오기도 그래서
    좀 늦어도 먹고 가자 싶어 저녁 먹기로 했더니만.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시동생이 밍그적 거리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어요.
    가만..이거 누구 잘못인가~~ㅎㅎ

  • 4. 아~
    '12.5.29 4:11 PM (112.168.xxx.63)

    제가 친정에선 남자형제만 있어서 그런가 좀 남성적이고 좀 독립적이고 책임의식 이런게 있어서리
    ~해주세요 라던가 ~ 먹고 싶어요 하면서 그러는 걸 잘 못해요.ㅋㅋㅋ

    그리고 또 이번처럼 사러 보냈다...하시면 괜히 저희땜에 그런거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시간 보내다 오고 그러고요.

    근데 어머니가 혈압이 살짝 있으셔서 돼지고기는 잘 안드신다고 하더라고요
    오리고기는 드신다고 하시길래
    담엔 오리고기 사가지고 가서 구워 먹을려고요
    그게 훨 낫겠어요. ㅎㅎ

  • 5. ...
    '12.5.29 4:18 PM (116.126.xxx.116)

    남편이 눈치없는거죠뭐..
    시어머니들이야 다들 저러시는듯..
    (멀리사는 아들이 와서 저런 소리하면..당장 먹이고 싶죠.부모마음엄마마음이)

    남편은 삼겹살 산것, 저녁먹고 출발한거에 대해 아무 생각없으실것 같네요.

  • 6. 근데
    '12.5.29 4:42 PM (61.78.xxx.102) - 삭제된댓글

    계속 그러시면 전 좀 싫어지더라구요.
    내 자식을 향한 마음은 좋은데 주변 상황 안살피고 오로지 내 자식만~~~
    어떨때는 손주도 안보이고 오로지 아들사랑만 표현하는데

    바로 그 아들(제 남편)이 제 자식(저와 남편의 아이요^^) 안 거두고 나몰라라 엄마의 사랑만 즐기면
    확 남편 등짝을 때려주고 싶어요.

  • 7.
    '12.5.29 4:52 PM (112.168.xxx.63)

    좀 그런 부분도 있어요.
    아들 좋아하는 것만 챙기시는 것도 그렇고
    좀 이런저런 일도 많았고 지금이야 제가 어느정도 방어도 하고 포기도 하고
    견디는 법을 터득해서 상처를 많이 안받지만
    그전엔 시어머니 때문에 이런저런 일도 많았고요.

    남편이야 뭐 엄마가 챙기는 거니까 그저 좋아 보이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테고요.ㅎㅎ
    근데 이번엔 저희가 지출이 좀 눈에 띄게 나가서
    생각지 못한 삼겹살까지 카드로 긁어야 하니 남편도 지출이 좀 많았네..하더라고요.ㅎㅎ

    남편도 어머니가 삼겹살 사러 보냈다길래 그냥 갈 수 없어서 먹고 가자고 했던건데
    결국 나가서 사와서 먹고 가야 하니 그냥 예정대로 갈껄 그랬나보다..라고도 하고.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517 어떤 성격인지 보이는 김하늘 2 슬픈 2012/09/26 12,666
159516 소비자원 세제비교 발표!! 2 비교 2012/09/26 2,883
159515 더치 페이 이야기에 울컥해서 10 막내며느리 2012/09/26 3,863
159514 이 대통령이 식사자리서 한 말 '일파만파' 8 세우실 2012/09/26 3,512
159513 장거리 시댁갈때 어떻게 입으세요. 7 복장 2012/09/26 2,417
159512 참나!! 2등급(한우) 사태로 뭘해야 하나요??? 12 주부 2012/09/26 9,979
159511 갱년기의 추석 소감 3 골골 2012/09/26 2,251
159510 9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한 영화표 3 cgv 2012/09/26 1,508
159509 “천안함 사건 해역서 기뢰폭발” 첫 증언 나왔다 .. 2012/09/26 1,681
159508 명절에 먹을 음식 공유해보아요 5 써비 2012/09/26 2,208
159507 밤에 아이들 텐트에서 자는거 추울까요? 20 10월초 캠.. 2012/09/26 2,628
159506 결국 수서역으로 ktx 정차역이 결정 됐군요. 3 ... 2012/09/26 2,902
159505 어이없어요 1 2012/09/26 1,579
159504 아침대용 두유 어떤거 드세요? 1 ... 2012/09/26 2,466
159503 싸이 맥도날드 진출 2 진홍주 2012/09/26 2,295
159502 살림 알뜰히 못하는것도 한심한거 맞아요. 2 ㄹㅇㄹㄷㅈ 2012/09/26 1,851
159501 드럼세탁기에 액체세제 투입 어떻게 하나요? 4 질문 2012/09/26 7,327
159500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던 파프리카랑 양배추가 얼었는데 어떡할까요?... 3 파프리카 2012/09/26 2,239
159499 추석 메뉴들을 만들까 해요... 4 남편을위해 2012/09/26 1,828
159498 명절 음식 및 반찬 추천해주세요 1 .... 2012/09/26 1,281
159497 명절과 제사에 제가 전5가지와 나물5가지를 해가는데 비용을 따로.. 10 내가 너무 .. 2012/09/26 4,059
159496 얼마 전 부부싸움~ 이라는 제목으로 글 올렸습니다.. 13 답답해서 2012/09/26 4,119
159495 딸낳길 원했는데.. 아들도 키워보니까. 32 ㅇㄿㅇㄹㅇ 2012/09/26 4,411
159494 화폐상습진. 겨울이 오네요 5 비타민주사 2012/09/26 2,435
159493 미국 처음 가는데, 도와주세요,, 8 초롱누나 2012/09/26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