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엄마한테 싸가지 없게 말한 걸까요

... 조회수 : 1,221
작성일 : 2012-05-29 15:02:28

주말에 엄마가 오랫만에 오셨어요

엄마는 오빠네 애들 키워주고 살림 까지 해주시느라 이렇게 시간 내서 오시기 힘드세요

저 사는 집에 오신것도 거의 일년 만인듯..

혼자 살아서 지저분 해요 원래 깔끔한 성격도 아니고..

그런데 회사 갔다 집에 오면 빨라야 8시..대부분 9시..늦으면 10시..

저도 피곤해요

그러다 보니 방이 지저분해요..그래도 엄마 오신다고 해서 전날 10시 집에 와서

새벽까지 청소하고 냉장고도 정리하고 한다고 했는데 엄마 눈에는 성에 안차실꺼에요

오셔서 폭풍 잔소리 하시고..힘드신데도 또 제방 다 치우시고..

그러면서

여자는 이렇게 살면 안된다

여자는 깔끔 해야 된다..

계속 그러시네요

니네 새언니는 잘 하고 사는데 너는 왜그러니..

새언니야 엄마가 밥부터 빨래 애들 봐주는것까지 다 해주시니 당연히 잘 하는 걸로 보이겠죠

나는 ..다 내가 알아서 해야 되잖아요

엄마가 와서 너무 좋았는데..나도 모르게 툭 하고 내뱉었어요

 

언니는 엄마가 다 해주니까 직장 생활만 하면 되서 잘해 보이는 거고

나는 돈 버는 것부터 밥해먹는것까지 스스로 안하면 안된다

퇴근 시간이 매일 10시고 빨라야 9시인데 난 집에 오면 녹초다

나 체력도 약한거 뻔히 다 알면서 왜그러냐 엄마가 모르면 누가 알아주냐

하고요

 

제가 몸이 많이 약해요

주중에도 몸살이 잘 나는 편이구요

그래서 내 몸 먼저 살자는 생각에 그냥 대충대충 해놓고 살긴 했어요

 

암튼 그 말 했더니

엄마가 잔소리 하시던거 멈추시더니

밤에 잘때 말씀하시네요

너 힘든거 다 안다고

몸도 약한게 직장 다니고 혼자 사느라 힘들어 하는거 다 보인다고

그냥 내가 가끔 와서 해줄테니까 너무 신경쓰고 살지 말라고요

 

에이씨..이게 아닌데..

엄마가 무쇠 체력도 아니고..조카들 키워주느라 늙은거 뻔히 다 보이는데..

그냥 내가 조금만 참을껄..

다음달에 또 오셔서 옷장 정리 해주신다는데..

오시기 전에 정리 해놔야 겠어요;;

IP : 112.168.xxx.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5.29 3:06 PM (1.251.xxx.252)

    엄마 말씀이 짠하네요.
    좋은 엄마 두셨네요....우리 엄마 같았으면 날 잡아먹을라고 했을듯...
    그리고 원글님도 귀여우세요....ㅋㅋ

  • 2. ...
    '12.5.29 3:08 PM (121.190.xxx.237)

    원래 엄마랑은 그렇게 티격태격 하게 되나봐요. 본래 마음은 그게 아닌데도 말이 퉁명스럽게 나가기도 하고..
    그래도 마음이 따뜻한 모녀같아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110 이력서 쓸때요 3 ... 2012/05/29 792
113109 내가 써본 향수 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 25 ... 2012/05/29 9,331
113108 김태희도 많이 늙었네요.......... 16 화무십일홍 2012/05/29 4,876
113107 베란다 유리창 너무너무 닦고 싶어요 흑.. 5 리민슈 2012/05/29 2,605
113106 곰보배추로 만든효소에 곰팡이가 생겼어요 엉엉 도와주셔여~~~ 아이짜 2012/05/29 1,238
113105 어깨좁고 새가슴이라 넘 짜증나요 ㅠㅠ .. 2012/05/29 1,453
113104 오랜만에 만났는데....이사가는 친구 뭘 선물하면 좋을까요? 1 ... 2012/05/29 1,032
113103 현장학습시 담임께서 점심을 사주겠다고 준비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5 담임 2012/05/29 1,316
113102 식사후 항상 목안에 뭔가 남아 있는 느낌.. 12 아름맘 2012/05/29 2,309
113101 밑에 간호사 예비 며느리 글보다 답답해서.. 7 나중에 아들.. 2012/05/29 4,856
113100 백화점에가서 밧데리 교환하라는데 거기도 일반 시계 수리점인거지요.. 10 시계 밧데리.. 2012/05/29 1,142
113099 속상한 맘으로 1 아들 2012/05/29 778
113098 자꾸 출신학교를 속이는데...알아볼 방법 있나요? 17 이럴경우 2012/05/29 4,683
113097 야외 소풍가면 과일 깍아서?아님 그냥통째로?? 8 시골여인 2012/05/29 1,268
113096 중2아들이 너무 황당해요 9 후리지아향기.. 2012/05/29 2,474
113095 친한 이웃언니 아기 돌선물 유기 수저셋트 어떨까요 7 gg 2012/05/29 2,193
113094 대전 코스트고 휴무일 있나요? 4 촌닭 2012/05/29 1,074
113093 30대 초중반에 결혼하세요~~ 7 푸른아리 2012/05/29 5,129
113092 밀탑처럼 얼음이 곱게 갈리는 빙수기가 있을까요? 9 ^^ 2012/05/29 5,020
113091 서울 보훈병원 어떤가요? 의료수준 3 ㅇㅇ 2012/05/29 2,502
113090 ggg, 김종훈이 미쿡 고정간첩이었다네요. 헐 14 대합실 2012/05/29 3,304
113089 성수기때 제주도 일주일 여행 예약을 했어요....숙박관련 도와주.. 제주도가고파.. 2012/05/29 1,281
113088 원전 묵시록(默示錄)-이미 방사능물질 한국에 상륙했다 2 ikeepe.. 2012/05/29 1,261
113087 뒤늦게 인현왕후의 남자에 꽂혔습니다. 19 원조뒷북 2012/05/29 2,061
113086 랑방(LANVIN) 향수 어때요? 8 ... 2012/05/29 2,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