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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를 너무나 잘내는 아내와 숨죽여서 사는 남편..

조언부탁드려요 조회수 : 12,818
작성일 : 2012-05-29 09:45:45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는 결혼한지 3년차 되는 남자이고 대학교 전임강사에요. 와이프는 검사구요.

다름이 아니라 제 아내가 정상인건지 아니면 보통 이러고들 사는지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저는 굉장히 소심하고 순둥이 스타일이에요. 남에게 싫은 소리 거의 못하고 화도 거의 안냅니다.

누가 내게 잘못된 소리할까봐 매사에 신중하고.. 어떻게 해서든 갈등상황에서 먼저 화낸적 없습니다.

제 아내는 저와반대로 굉장히 다혈질이고 성질을 잘냅니다. 예를들어 세탁기에 제 양말을 뒤집어 놓거나

그럼 어김없이 화를 냅니다. 또 운전하다가 앞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온갖 쌍욕을 합니다.

술도 엄청 잘마시고.. 성격도 괄괄합니다 물론 결혼전에 저는 그런 강함이 끌렸고 와이프는 저의 이런 부드러운면이

끌렸겠지요.

그런데 이게 생활이 되니 너무나 괴롭습니다

주말에 와이프가 운동가자고 할때..제가 안가겠다고 하면 성질을 냅니다.

제 방에 책이랑 페이퍼가 어질러져 잇으면 좀 치우리고 성질을 냅니다.

심지어 머리감고 나서 수건 화장실에 놓아도 성질,

어쩌다 학회끝나고 술을 먹어도 11시이전에는 무슨수가 있어도 들어갑니다 사실 와이프가 워낙 야근과 철야를

밥먹듯이해서 그나마 일찍 끝나는 제가 집에 없으면 전화기에 불이 납니다. 1시간에 전화가 29통 찍힌적도 있어요.

평소에는 굉장히 나근거리고 상냥합니다. 하지만 뭔가 수가 뒤틀리면 여김없이 화를 냅니다.

어젠가 연구실에서 갑자기 속이 화끈거리고 머리가 띵해서..가만이 생각해보니 이게 홧병인것 같아요

와이프랑 부부싸움하면 저는 언제나 아무이야기도 안합니다. 어찌나 논리적으로 쏘아붙이는지 할말을 잃어요.

처형이랑 이 문제로 이야기했는데

와이프가 욕심이랑 자기주관이 너무 뚜렷해서 집에서도 내놨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그러면서 제부가 미안하지만 조금 참고 살아달라고..자긴 정말 두손두발 들었다 그러는데..

 

문제는 저도 이제 한계에 다가온것 같아요.

부부클리닉이니 정신과 상담을 와이프와 함께 받아보고 싶은데 와이프는 시간이 없다고 겨우 남자가 그만한걸로

병원가냐면서 무시합니다. 그러면서 사실 자기 직업자체가 범죄자나 심문하고 그러다보니 부정적으로 성격이

변한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래서 왠만하면 와이프가 검사 그만두고 다른일을 했음 좋겠다고 이야기하니

그건 싫다합니다. 자기가 이루어놓은 인생을 쉽게 포기 못한다고 하고..

야망이 있거든요..

 

혹시 집에 이런 남편이나 아내두신 분들..어떻게 이 갈등상황 극복하나요?

저도 와이프가 사짜라서 조건보고 결혼한것도 아니고 대학시절내내 이렇게 화낸적도 없고..

똑똑한것은 알고 딱부러지는 것은 알고 있는데..

결혼생활이 무척 힘이 듭니다.

 

정말 절박합니다.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연구실에서 책읽다가 도저히 이건 아닌것 같아서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IP : 60.196.xxx.14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이
    '12.5.29 10:06 AM (61.85.xxx.176) - 삭제된댓글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내가 편하겠구나 나한테 도움이 되겠구나 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결혼이... 막상 결혼하고 보니 편하고 도움되는건 당연한게 되어버리고 불만만 늘어나게 되는거죠. 더 편하고 더 도움받고 싶어서 말이죠. 원글님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원래 그래요. 이혼하고 다른 사람 만나도 깨닫기 전까진 달라질게 하나도 없어요.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대로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야 해요.

  • 2. ...
    '12.5.29 10:12 AM (183.98.xxx.69)

    버럭질 잘하는 사람옆에서 시도때도 없이 놀라는사람
    참다가 나중에 병생겨요..
    배우자분이 원글님의 성향을 잘 아신다면 그러시면 안되죠

    화를 잘내는사람은 본인한테 맞춰주면 고쳐지는게 아니라 화를 내는게 습관인겁니다
    이곳은 왠만하면 아내편에 서는 분들이 많을수밖에 없는곳이지만
    원글님 배우자분 바뀌셔야해요..

  • 3. ...
    '12.5.29 10:15 AM (183.98.xxx.69)

    배우자분이 겨우 남자가 그만한일로 병원에 가냐란 말을 하셨다는데
    이분 상황을 여전히 모르시는겁니다..
    제대로 알려줘야해요.. 남편분이 얼마나 힘든지

  • 4. 제가
    '12.5.29 10:22 AM (203.196.xxx.13)

    제가 원글님 와이프 같습니다...님이 열거하신 일들이 화가 날법할 일들인데 그 화를 어떻게 표현하느냐 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것같습니다.
    순간적으로 자제가 잘 안되어서 신경질 적이게 됩니다.
    근데 그 뿐이예요.
    그냥 애교로 봐주심 안될까요
    ?

  • 5. ㅜ.ㅜ
    '12.5.29 10:35 AM (110.70.xxx.109) - 삭제된댓글

    세탁기에 양말 뒤집어 넣거나 머리감은 수건 화장실에 놔둔다고
    대판 부부싸움 하나요?? 우리집이 이상한 건가...

    에혀.. 원글님...
    제 주변에 법조인들이 많고, 친한 검사 친구들도 좀 있는데요...
    나이들수록 더 삼해져요 ㅠ.ㅠ
    저는 작은아버지가 검찰 고위직이신데, 정말 말 험하게 하고 세상을 넘 부정적으로 보고...
    어릴 땐 멋지게 보였는데, 크고 나니까 참 한심하게 보여요.
    본인은 완전 사회 지도층이라고 힘주며 살지만, 인성은 참,,,
    제 친구들 아직 10년차까지는 아니지만 7-8년 검찰에 있던 친구들 대부분 변했어요.
    대학때 그 친구들이 아니에요.
    법원이랑 로펌에 있는 친구들은 그 정도는 아닌데, 검찰은 좀 무서운 조직인듯...
    원글님은 천성 공부하는 분이고 학교에 계셔서 그런 분위기 싫을 거 같아요.
    에혀... 참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 그냥 앞으로도 주욱 그럴 거라는 말만 할 수 있네요.

  • 6. 나이들수록
    '12.5.29 10:35 AM (221.162.xxx.139)

    전 검사도 아니고 그냥 집에 있는 40대인데 나이들수록 더 화가 나요
    버럭 소리지르고 정말 화가날땐 어찌할줄 모르겠어요
    그런데 괜히 그러는건 아니고
    말한마디 안하면서 배려없고 무시하는 남편땜에 이렇게변해가네요 ㅠ

  • 7. 아이구...
    '12.5.29 10:37 AM (218.146.xxx.80)

    윗님 댓글 읽고 저는 적잖이 놀랐어요.
    그건 절대 애교가 아닙니다.
    애교쯤으로 봐줄라면 한참 연애할때 콩깍지가 씌워져서 뭐든 다 이쁘고 귀엽게 보일 때나 가능하지
    일상생활...일상의 반복으로 이어지는 생활에서는 상대의 버럭질이 더구나 저 위의 거친 버럭질을
    누가봐도 친부모님이 봐도 결코 애교로 봐줄 상황이 절대 아닙니다.
    본인이 알면서 고쳐야지 그걸 너는 내 배우자니까 다 봐줘...이런다면 50넘게 살아갈 부부중
    한사람은 내심 상처투성이가 될 겁니다. 물론 화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바위도 뚫는 물방울처럼 맞은데 또 맞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위의 다른 댓글들처럼 솔직히 말해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견뎌보려고 했는데 내가 그로인해 이만큼의 고충이 있고 상처가 되어서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이어갈 수가 있을지 걱정스럽다....이렇게라도 대화를 시작해서
    양보와 이해를 이끌어내야 할 거라고 생각되요.
    화 잘내는 사람 옆에서 사는거 정말 괴로운걸 우리 부모님을 통해서 보고 자랐기 때문에
    나중에 부부가 어떻게 삭막해지는지를 봤기 때문에 다소간 어려움이 있더라고 타툼이 커지기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 8. 에구,,,,
    '12.5.29 10:41 AM (119.67.xxx.155)

    저도 윗댓글 보고 깜작 놀랐습니다. 그게 어떻게 애교가 되나요???
    배우자에게 너무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듯.......

  • 9. 흠냐
    '12.5.29 11:17 AM (118.223.xxx.25)

    화내는게 무슨 애교인가요?
    잘못을 했으면 좋게 얘기해도되잖아요
    저는 이 글만 읽어도
    속이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구만...
    학교다닐때도 그런친구 있었어요
    작은 일에도 불같이 화내는 친구.
    주변에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죠

  • 10. 화내는게 귀찮아야되는데
    '12.5.29 11:41 AM (118.33.xxx.41)

    전 남편이 벗어논 양말, 속옷 군말없이 치워요. 남편도 제가 코풀고 버린 휴지, 머리카락 버리면서 아무소리 안하구요.진짜 심각한 일 아니면 조용히 살자그래보세요. 사소한거 가지고 화내는게 귀찮지 않냐고..

  • 11. 미안
    '12.5.29 11:43 AM (149.135.xxx.92)

    그럴 때 마다 미안하다 사죄?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보세요.. 그담엔 똑같이 대응하시구요..그 담엔 먼저 화를 내세요.

    저두 제가 화를 내서 상담도 받아봤는 데... 상대가 만만하게 받아주니 그런 거랍니다.. 자신을 모습을 돌이켜보고 제삼자 입장에서 객관적 평가가 필요해요, 쉽게 반성모드가 되는 거죠. 혹은 우울증, 조울증일 수도 있는 데... 병원 가보자 꼭 하세요. 여러번 얘기하면 먹힐 수도 ....

  • 12. 애교
    '12.5.29 12:49 PM (183.98.xxx.14)

    애교로 봐달라는님/ 학대하고 계십니다, 남편을요. 여자라고 용서되는 분위기라 그냥 남편분이 살아주시는 것 같네요.다시한번 말하지만, 님이 하는 건 정서적 학대에요.

  • 13. 상담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12.5.29 7:18 PM (124.195.xxx.121)

    글쎄요
    남자가 이만한 일로 라는 말이 참 의외라서요

    꽃가시에 찔렸는데 패혈증으로 죽은 시인도 있잖습니까?
    이만한 일이건 저만한 일이건
    남자건 여자건
    사람마다 내게 힘든 일의 종류가 다르고 강도가 다릅니다.

    아내분이 자신의 성격이 상대에게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는지 모르는 거야
    이해가 갑니다만
    남자가 그만한 일로 라는 걸 봐서는
    자신의 기준이 과하게 강하신 분 같군요

    과하게 화를 내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양쪽이 서로 맞추어야 하다는 점을 잘 인식 못하시는 것 같은데요

    번갈아 져주기도 하고 봐주기도 하는게 부부지만
    그러려면 근본적으로는 상대방의 장,단점 모두에 대한 존중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제3자의 도움이 꼭 필요해 보이는군요

  • 14. 저는 결혼 10년차...
    '12.5.29 8:26 PM (114.200.xxx.10)

    전업주부입니다...

    저희남편은 전문직이고....
    저는 결혼 10년동안 ..물론 제가 전업이니까 더 불평없이 집안일 해왔지만....다른집 보니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저희 동네가 잘사는 동네다보니 전문직남자들이 많습니다.
    근데 10년간 저희남편 정말 단 한번도 아이 기저귀 갈아본적, 우유먹인적, 분리수거,음식물쓰레기.해본적 한번도 없구요....주말에 남편이 아이를 한번도 안봐줘서 업고서 밥하고 설거지 하고 그러고 살았어요.
    늘 샤워하고 나오면 화장실이 정말 엉망진창, 책상에서 과자나 과일먹으면서 인터넷 하니 책상뿐아니라 그주변 방바닥이 완전 쓰레기장 수준,,,,,,,ㅠㅠ
    저 그래도 짜증 한번 안내고 살았네요...아니 1~2번정도는 낸듯...ㅎㅎ
    제 성격도 님처럼 화를 삭히는 성격인편이고, 남한테 싫은소리 안하는편이거든요...

    근데 여자가 저같은 성격이면 집안이 조용한데....님 와이프처럼 성깔있고 소리지르는 성격보면 남자가 아무리 져주고 살아도 집안이 안정적이지 못하더라구요..
    혹시 아이는 있으신가요?? 아이 있으면 더 문제인데 ㅜㅜ
    그런엄마밑에서 크면 정말 아이 정서불안 생겨요...다행히 직장맘이라서 밤에만 아이 보겠지만서도 그성격이 어디 안가더라구요....
    아이한테도 짜증 지대로 내서 아이가 손톱 물어뜯고 ....

    정말 내오빠나 남동생이 그런 부인이랑 결혼해서 님처럼 산다고 생각만해도 정말 슬프네요....
    어떡한대요??? 정말 안타깝네요...

    검사,판사를 떠나서 와이프성격이 그냥 원래 그런것같아요..처가식구들도 내놨다고 한거 보면요....
    검사라고 성격이 다 저렇진 않습니다....
    그럼 전업주부들은 뭐 다 성격이 유순하고 착한가요??? 그것도 아니잖아요.....

    원래 성격이 그런거같은데....정말 얼굴 모르는 제 3자인 저도 참 답답하네요...
    얼마나 답답하고 그러심 여기다 글을 올리셨을까??
    힘내세요...어쩌나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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