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아이는 8세. 학교유예했습니다.
이것저것 다 안되지만, 한글이라도 떼고 들어가라구요.. 그동안 가르쳐봤지만 진전없었고 이제야 살살달래면 그나마 하려고 해요..
우선 뇌기능이 떨어지는것을 이제는 인정해야 할것 같아요.
9개월 아기때 몸이 뻣뻣해지는 경기있은후로 잠간씩 멍하니 있는 증세로 큰병원 가니 경기였고, 3년간 약먹었고 끊은 지 4개월 되었어요. 그사이에 경기없었구요.
지금까지 언어,인지,감각통합,놀이치료 하고있지만..
진전이 그리 없다는.. 것.. 여긴 서울서 2시간 거리 지방.. 치료센터는 많지만.. 나름 고르고 골라 치료중이지만..
참으로 제 답답한 마음은 날이갈수록 더합니다.
우선 사회적인지가 떨어져서 너무너무 나이에 안맞는 어린행동, 놀이터에서 한참 어린 동생이 그네타고 있으면 '나도 타고 싶은데'' '나도 타게 해주라' 기다리는 동안 내내 그러고 기다립니다.
또래나 또래 전후의 아이가 예쁜타이즈,구두,옷 입고있으면 거의 울다시피하는 모양새로 가까이 가서 손짓해서 넘 민망합니다.
주의력결핍도 있어보이고(과잉행동은 없음), 산만함도 어느정도 있어요.상황봐서 다들 앉아있으면 지루해도 눈치껏 앉아있긴 해요.. 집에 함께 있으면 6세동생은 어려도 혼자 놀때 보면 참 기특하게 노는데, 이녀석은 놀이터가자 해서 갔다오면 냉장고뒤져서 초토화하기, 먹을게없으면 쥬스라도 동내고, 싱크대 다 열어 과자 찾아대고, 껌사달라고 조르고, 동생꺼 달라고 조르고, 그냥 계속 조르고,울고,성질부리고.. 제가 물렁하지도 않게 대하는데,, 오히려 나쁜버릇 잡으려 애쓰고있는데.. 너무 힘이듭니다.
훈육도 제대로 안됩니다. 이해력 딸리고.. 오로지 이 아이가 생각하는건 '엄마가 날 혼내키는구나'란 생각뿐..
단호한 표정좀 짓고 있으면 도망가면서 소리를 성인의 절규소리 정도로 고래고래 지르고 문을 쾅쾅 닫고, 안에서 던지고..
휴..
행동수정도 샘들 조언듣고 해보지만..참으로 고쳐지지 않는것이 ...이 모든 것들이 인지기능이 떨어져서인듯 한데..
대체 인지치료는 왜 학습치료만 하느냐구요.. 물론 한글,수학 위해서 저도 치료센터 인지 하고 있구요..
놀이치료도 하고있어요..
상황파악, 언어수준, 학습수준, 정서불안.. 이 모든 문제들을 갖고 있는데 쉽게 좋아지지 않는것은 인지적인 것 같다는 결론이에요. 아무리 언어치료에서 이상황, 저상황을 설정해 말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준다 해도 제 스스로 동기가 없어 멍때리고 앉아있는데.. 아무리 실력있는 샘이라도 좋아질리가 없을것 같아요.
사회적인지치료 잘하는 곳 있음 알려주세요. 서울,분당,용인이라도 갑니다. 여긴 천안..
이대로 치료하다간 죽도밥도 안될듯하고.. 놀이치료에선 제 감정 해소외엔 정서적인 부분은 크면서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아이한테만 120여만원이 꼬박꼬박 들어가요..
너무 지치네요.
아이가 좋아하는건 자전거,놀이터,인라인타기,먹는것, 트램블린 뛰기..
집에 있으면 책한권 안읽고(고집세서 앉혀놓고 읽어주기도 힘들어요ㅠㅠ), 그나마 책상에 앉아 스스로 하는건 그림색칠, 그림그리기 등등이에요..
이 아이가 치료실서 멍하니 (흥미없어서-제손으로 뭘 해야 흥미보임)있는걸보면 어떤 일에도 적극적인 동기부여시켜줘야 할것 같은데. 대체 어떤활동을 강화시키고 어떤방법으로 해야할지 ..
전 지금 오리무중인 상태에요..
도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