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글들 보니까..
남친, 결혼 얘기 많이 나오고..하는걸 보니..
미혼 처자들도 많이들 오나봐요.
저는 여기 처음에 알게 된게,
고기집 된장찌개랑 똑같은 맛내는 법(히트레시피였던가?) 검색하다가 들어왔거든요^^;
요리, 살림 관심많은 아줌마들 모이는 사이트라는 얘기도 들었구.
결혼하고,
저녁에 심심하고 수다떨고 싶거나
시댁흉, 남편 흉보고 싶고;; 뭐 그럴때 종종 오는 곳이었는데...
미혼처자들 오는게 불편하다는게 아니구요~~
제 친구가 30대중반인데, 능력괜찮은데, 아직 결혼은 안 했거든요.~
직장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데 다녀요^^;;
물론 저는 항상 부럽죠.
같은 대학, 같은 과 나왔는데, 저는 일찌감치 결혼하고 회사 4~5년 다니다 애기낳고 그만두고
지금은 대학원 휴학중이구...
공부 대강 설렁설렁;;; 하면서... 아기키우는 중이고..
전업주부 놀이에 빠져있는 중인데..
친구는 다니던 회사 그만두지않고 쭉 다니니
지금 중간?중상?급 직위에다 연봉도 높고, 얼마전 핵심부서로 옮겼고...
직장 자체도 아주 좋은 직장이구요...
전 항상 부럽고 자랑스러워요...
그런데,,,
저도 결혼한지 6년쯤 되었고..
친구도 직장생활한지 거의 10년 다 되어가니.
여전히 좋은 친구지만
가끔 대화가 술술~ 안될때가 있더라구요.
친구는 아주 세련되어졌고, 말투도 조금은? 지적+사무적으로 변했구(원래 되게 귀염성있는 아이였는데 ^^)
전반적으로 조금 차분해졌어요~
저는 그냥 아기 키우는 아줌마구요 ^^ㅋㅋㅋ 애기말투로 애기한테 혼도내고, 칭찬도 하고 뭐..;;;
친구는 이런 제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대요.
아무래도 학창시절 친구이니
고등학교, 대학교시절 같이 공부하던 모습이 더 인상에 깊이 남아있기는 하겠죠..ㅋㅋ
그러면서
직장에
(기혼)여자 동료들이나 (기혼)여자 선배들..
모이면,
시댁흉, 남편 흉, 자식교육 얘기가 거의 90프로가 넘는데...
가끔 이해안갈때도 있다고...
근데 너도 얘기가 그쪽인걸 보니....아....너도 그렇게 되는구나...
그러더라구요^^
그게 비난조라기 보다는.... 그냥 다들 결혼하면 그렇게 되는구나... 뭐 이런 뉘앙스였어요~~
그 얘기듣고,
저도 그다음부터 친구만날때...
아기얘기나, 남편얘기 되도록 자제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ㅠㅠ
근데 사실, 결혼한 이후로는...특히 직장 그만둔 이후로는
그 얘기(남편,아기,시댁)가 주가 되더라구요..(저만 그런걸까요...)
결혼한 친구들이랑은
직장다니던, 주부던 상관없이
자연스레 그 화제로 얘기하게 되는데...ㅎㅎ
결혼안한 친구들과는.. 그들과는 별로 공감 안되는 얘기인거 아니까....조심하게 되더라구요....
마찬가지로
이 게시판이 그냥 저같은 아줌마들 많은 곳인줄 알고
무심코 아줌마들 일상 얘기했다가
요즘은 공감 못 받는 경우가 꽤 되더라구요...
(원래 이상한 원글은 제외하구요^^;;)
저는 그게, 이 게시판에 그냥 아줌마들 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 계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그럴땐,
같은 학교 동창생 커뮤니티(졸업생이자 기혼들만 들어갈수있는)에 들어가기도 해요....
이곳은 이곳만의 매력이 분명 있으니까.. 역시 자주 찾게 되지만,
사람은 간사한건지....
내 주된 관심주제가 별로 호응?받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면...
글을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그냥 한 아줌마의 개인적 생각이었어요..
악플달리고 이런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글이에요...
그런건...어느 싸이트에나 있는 찌질이들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