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반기 소개팅 이야기..

심심 조회수 : 2,416
작성일 : 2012-05-28 18:37:47

 

올해 소개팅을 참 많이도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작년 말부터.. 작년 중반인가?

말에 짧은 만남을 가진 분이 계시긴 하셨으나 말도안되는 이유로 헤어지고(차이고 라고 읽어요)

또다시 이어진 소개팅.. 사실 결혼 목적은 아니고 그냥 누군가 만나서 심적으로 라도 안정되고 싶었던거 같아요

남들은 소개팅 많이 한다고 부러워 하고 심지어는 제가 너무 쉽게 만나는거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오시는데

저는 매 순간순간마다 진지하지 결코 쉬운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짧은 만남이지만 많은 만남을 통해 저도 모르게 제 가슴을 갉아먹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그래서 당분간 쉴까 싶기도 합니다.. 흑 ㅠㅠ

 

 

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상반기 소개팅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고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은 어린 20대 후반 입니다 ^^

 

올해 첫 소개팅은 친한 언니 남자친구의 친구.

넷이서 같이 밥먹었는데 언니랑 언니 남자친구 둘이서 실컷 이야기 하는거 듣다가 끝났어요..

전 개인적으로 소개팅은 둘이 만나는게 좋아요. 넷이 만나면 아는사람끼리 아는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는거 같아서..

근데 그분은 건설 일하시는 분이셨는데 막노동 하시는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직업상 차가 많이 더럽다고 언니 남자친구랑 셋이서 차 타고 이동하라고 하시더니(나중에 들었는데 집에올때 제가 차 타게 될까봐 차 엄청 닦으셨다고..)

결국은 넷이서 밥먹고-차마시고 다시 언니 남자친구 차타고 집에왔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최근에 제가 아주 좋아라 하는 차를 구입하셨다고..

 

그때 알았어요 아.. 소개팅은 둘이 해야되는구나. + 말을 많이 해야되겠구나

말을 안했으니 아무런 수확없던 소개팅

 

그리고 그 다음은

 나이차이 여덟살 나는 대머리+사시 남자분 만나서 커피만 마시고 집에오기도했고

운동 중독자 남자분 만나서 첫만남에 '스킨쉽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도 받아보고

 

그러던 중 드디어 제 이상형을 만나기도 했어요

저는 진짜 외모는 안봐요.. 누굴 만나도 어느분을 만나도 '좋지않을뿐' 싫은 사람이 잘 없어요

키가 작다 또는 크다는 판단은 하지만 그게 그 사람이 싫다 좋다 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것 같아요

제 이상형이었던(과거형) 그분을.

저는 한눈에, 첫눈에 뿅 가게 됩니다.  그의 모든 말, 행동, 생각, 모든게 좋았어요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 같았고 정말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었어요.

 

그동안 제가 해 온 소개팅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어요. 아 이사람 만나려고 내가 그동안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났구나..

 

그날 하루 즐겁게 보내고 뒷날 아침부터 일어났다고 전화가 왔어요

그리고 그 다음주에 날 보러 오겠다고..(주 중에 쉬는날이 있어서)

차로 두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던 사람이었는데, 저 정말 연애하는줄 알았어요. 매일밤 통화하고 하루종일 연락하고..

.

.

.

그 사이 저는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5일만에 살이 3키로가 빠지는 쾌거를 기록하였으나

그 사람과의 두번째 만남이후 친구로 지내자는 통보를 받고 제 몸무게는 원상복귀됩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상사병)

 

그 사람 이후 두번의 소개팅을 더 하고 아무런 소득없이 지내던 어느날

그사람이 제 친구에게 꼭한번 만나고 싶다고 카톡을 합니다 ^_______^

 

소개팅 전, 제 친구가 그사람 얼굴이 궁금하다며 전화번호를 저장해서 사진을 확인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 친구추천에 제 친구 사진이 뜬거죠..

제 친구가 사진이 참 예쁜데, 그걸 보고

'꼭한번 만나고 싶다. 이렇게 안하면 후회할것 같다

나는 **지역에서 회사를 다니고 고향은 &&지역인 이름은 @@@이다. '

라고..

 카톡 캡쳐를 보여드리지 못하는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만큼 그분은 집요한 연락을 해 오십니다.

제친구는 '나는 니가 소개팅 했던 사람의 친구이다. 사진보려고 저장했다. 불쾌했다면 미안하다'는 답장을 한번 보냈을 뿐인데 대답없는 카톡 채팅창에 다 수 없이 장문의 카톡을 보냅니다

'상관 없다.' '아니면 카톡친구로 지내자' '어디사는지 알려줄수 없느냐'

그날 밤에도..  그 다음날에도..  ㅠㅠ

대답없는 채팅창에 계속되는 구애(?)의 카톡..

 

결국 그남자는 제 친구에게 '차단' 당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소개팅 나와서 사실은 제 친구(주선자)를 좋아한다고 했던남자도 있었네요..

 

괜찮아요., 더 좋은사람 만나려고 그러는.. 거겠죠?

 

^-^

 

저 깨알같은 소개팅 노하우도 가지고 있어요

공유.... 하고싶어요 ㅋㅋ

IP : 14.43.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2.5.28 6:44 PM (121.88.xxx.239)

    세상이 넓으니 별..*%^&&**같은...남성분들이 많군요.

  • 2. dd
    '12.5.28 6:46 PM (125.146.xxx.134)

    운동 중독자 남자분 만나서 첫만남에 '스킨쉽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도 받아보고


    저도 저런 미친 질문받아본 적 있어요
    미친 놈 참 많다는 ㅠㅠ

    노하우 지금 풀어놔주세요 ㅎㅎ
    재밌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930 장아찌 만들 때 간장은 진간장인가요? 4 화초엄니 2012/06/13 4,185
117929 드리퍼 뭐쓰세요? 2 커피초보 2012/06/13 2,046
117928 아들가진 엄마는 며느리욕심도 못 내겠네요; 베스트글보니... 28 스미레 2012/06/13 5,094
117927 아이폰4s를 물에 빠뜨렸어요 ㅠㅠ 6 먹통 2012/06/13 1,843
117926 노래 좀 찾아주세요. 8 팜므파탈 2012/06/13 1,049
117925 박근혜 과거 발언 '일파만파' 11 샬랄라 2012/06/13 2,906
117924 6세딸아이 유치원 캠프를 보내야할지 고민이네요 11 걱정맘 2012/06/13 2,409
117923 피부과 진료 조언(절실해요) 피부진상 2012/06/13 1,315
117922 어떤 선생님에게 과외받으실래요? 4 플룻 2012/06/13 1,566
117921 치아바타빵 이제 안나오나요? 3 코스코 2012/06/12 1,886
117920 침구청소기 아토케어 먼지가 많이 안모이는 경우도 있나요? 4 침구청소기 2012/06/12 2,464
117919 메마르는 한반도 심각한 가뭄에 제한급수 검토 4 4대강은? 2012/06/12 1,418
117918 저는 너무 다정다감한 사람 별로더군요 53 ... 2012/06/12 22,694
117917 중1아들이 이 시간에 물어보네요,, 영어문제예요,,^^ 2 준희맘 2012/06/12 1,481
117916 추적자. 작가 내공이 정말 장난 아니네요. 22 mydram.. 2012/06/12 5,127
117915 아이들 넘어져서 상처 났을때요.. 3 -- 2012/06/12 1,903
117914 추적자 윤창민 정말 나쁜놈이네요. 15 ㅇㅇ 2012/06/12 4,312
117913 생선가스에서요 4 황당 2012/06/12 1,679
117912 후궁 진짜 3go (재미도 없고 스토리도 엉성하고 영상미도 .. 6 dkdlrh.. 2012/06/12 2,258
117911 내일 떠납니다..근데 아이폰에 영화,음악을 너무 담았나요.. 2 드디어내일 2012/06/12 1,879
117910 먹고사는문제 1 2012/06/12 1,637
117909 넝쿨당의 김남주네 거실에 있는 원목테이블 좀 찾아주세요~ 1 탁자 2012/06/12 1,468
117908 지금 승승장구에서 강수진 나오네요. 7 푸른산호초 2012/06/12 3,448
117907 유어쉐이프 하시는 분 혹시 계세요?? 키넥트 2012/06/12 826
117906 남녀평등의 선진국인 스웨덴에 대한게 언제 티비에 1 ... 2012/06/12 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