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때 남편과 아이를 태우고 외식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동네를 얼마 못벗어나 신호에 걸려 서있었지요.
무심코 옆을 돌아본 순간 저 뚜껑열려 창문 내릴 뻔 했어요.
딱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남학생들이 택시에 탔는데..
총 4명. 앞에 하나 뒤에 셋이 꽉 들어차게 탔더라구요.
거짓말 안보태고 네 아이가 다 담배를 피고 있더란 말입니다.
창문은 다 내리고 연기를 내뿜고 있는데, 세상에.. 기사님은 딱 걔네들 할아버지뻘 되시더라구요.
그 연기 자욱한 차안에서 기사님 아무 소리 못하시고 그냥 앞만 보고 계시던데..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요?
오지랖이라 해도 할 수 없지만, 정말 어른으로서 가만 보고있기가 힘들더라구요.
창문 내려 한소리 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적극 말려서 참았어요. ㅠㅜ
말리는 남편도 부끄럽고 말린다고 한마디 못한 저도 부끄럽네요.
근데 요즘애들 어른 앞에서 담배피는게 예의에 어긋난다는거 모르는건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구식인가요? (저 아직 30대 중반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