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마흔 앞두고 올해초에 살이 갑자기 쪘어요.
처녀때부터 몸무게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 드디어 바지가 안맞아서 새로 사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그냥 살만 찌는거면 참겠는데 두달전부터 갑자기 생리 중간에 하혈을 열흘씩 하는거예요..
검사해도 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고..
그러다 어느날에 좀 오래된 선크림을 하루 썼는데
얼굴전체가 좁쌀여드름으로 확 뒤덮어서... 정말 밖에 나가기 싫었어요.
검색하다보니까 마침 채식해서 체질바꾸고 여드름없어졌다는 글이 있길래..
그날 당장 생식 좀 저렴한거 시켜서 아침에 한끼 먹기 시작했고요,
점심 저녁은 의식적으로 채소 많이 먹고 소식했거든요.
지금 딱 2주째 되었는데요..
타고난 지성피부에 트러블 투성이었던 얼굴이 거의 말끔해졌어요..!
아직 큰 뾰루지 몇개는 아직 남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에 개기름 흐르던게 하나도 없고
세수하고 나면 얼굴이 맑고 매끈한 느낌이 들어요..
솔직이 살면서 이런 느낌 처음이예요..
저 마트에서 파는 페이스샵 이런데 화장품 쓰거든요..
정말 값비싼 화장품이 하나도 필요가 없구나.. 좋은걸 먹는게 낳구나..
소식하니까 배도 좀 들어가서 지난 겨울에 못입게 된 바지도 이제 맞기 시작하고요..
그런데 명현현상이란게 정말 있더라고요..
생식하고나서 첫째날은 설사하고 둘째날은 엄청나게 졸리고 셋째날은 방귀 많이 뀌고
넷째날은 속 더부룩하고 다섯째날은 어지럽고..하는 식으로 한 일주일 겪었고.. 지금은
거의 적응한 것 같아요..
오히려.. 어제 오랜만에 치킨시켜먹을때 들러붙어서 실컫 었는데..
기름기있는걸 먹어서 그런지 과식해서 그런지.. 설사하고 속도 안좋더라고요..
오늘부턴 저녁생식으로 바꿔볼 생각이고..
운동도 시작해야할텐데.. 근력이 떨어져서.. 사람이 좀 매가리(맥아리?)가 없다고 할까...
아무튼 피부가 이정도만 유지된다고 하면.. 평생 한끼생식 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