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글인, 심하게 자식을 차별하는 부모의 속마음...을 읽고 몇 자

심리학자 조회수 : 3,892
작성일 : 2012-05-27 03:11:46

현재 시간으로 그 글의 리플이 무려 96개에 달하네요.

그것이 말해주는 것인 그만큼 부모의 악을 직면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는 거겠죠.

분개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혹은 편을 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저는 그 글을 쓰신님이 정말 많은 분들에게 빛처럼 다가왔을 거라고 확신해요.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인간이 가장 직면하기 힘든 것이 무엇이라고 심리학에서 볼까요?

바로 '내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라는 사실 이라고 합니다.

그걸 부인하기 위해 사람은 죽음도 불사한다고 해요...슬프지만요..

 

그 글을 읽고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시고, 해방의 느낌을 겪으신 분들은 따로 심리치료 안 받으셔도 될 정도로

치유의 막바지에 오신 분들이세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죠? 그때 진리는 영어로 truth 번역이 됩니다.

그러니, '사실'이 우리를 자유케 하는 거겠죠.

대문글의 원글님은 우리에게 매우 명확한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셨어요.

그건 '사실'이니까요, 심리학적으로도요.

그 사실을 소화할 수 있으냐 없느냐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요.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 인간은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인식하지 않기위해

자살을 하기도, 자식을 학대하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그만큼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에요.

 

대다수는 아니겠지만,

분명히 그 글이 씨앗이 되어 앞으로도 여러 사람들을 구할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 분께 감사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또 글의 내용이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그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IP : 183.98.xxx.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2.5.27 3:36 AM (101.235.xxx.187)

    인간이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진실 중의 하나겠죠...

  • 2. 지금은
    '12.5.27 4:28 AM (211.207.xxx.157)

    부모도 불완전한 존재라 생각해요.
    내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게 무 자르듯이는 아니고
    상당히 복잡한 씨실과 날실이 얽혀 있는 문제라 봅니다.

  • 3. 불행의 악순환
    '12.5.27 6:53 AM (211.238.xxx.24)

    그런데 불행은 그 1,3은
    배우나 연예상대자를 구할때도
    자신을 사랑하지않았던 부모와 같은
    사람들을 선택한다는 거.

    '불행의 시작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동감한다는...

  • 4. 요리초보인생초보
    '12.5.27 9:55 AM (121.130.xxx.119)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시고, 해방의 느낌을 겪으신 분들은 따로 심리치료 안 받으셔도 될 정도로
    치유의 막바지에 오신 분들이세요.
    --------------------
    마음을 정리하는 것과 해방의 느낌이 어떤 건가요? 저는 그 글을 읽고 어떻게 해야 하는데? 라고 오히려 혼란감만 가중되더라고요. 무슨 소리냐면 그래, 나는 1,3이었어. 그러면 2를 위해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거야? 아니면 2를 잘 해주고 나를 차별한 걸 인정하고 나 때문에 2를 못 줬으니까 떠받들어 주고 물질적으로 엄마처럼 나도 잘 해 줘야 해? 뭐 어쩌라는 건지.
    원글님의 닉처럼 진짜 심리학자라면 심리치료 방법이나 인지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뭐 꼭 그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원글님이 알고 있는 치료법이 있으시면 정보를 알려주셨으면 하네요.
    댓글이 격해서 미안한데요, 원글님 때문에 화난 게 아니라 제 처지에 화난 거라 어조가 좀 그렇겠네요. 이해해주세요.

  • 5.
    '12.5.27 12:54 PM (121.165.xxx.118)

    구원 받았어요. 그글로 다만 비틀려진 가족관계뿐아니라 제 사회생활.. 제 자신에 대해서도요.엇 비슷하게 오라온 제가 용서를 모르는 사람인가요.. 글과 함께 제 안에 고민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 6. 심리학자
    '12.5.27 1:32 PM (183.98.xxx.14)

    요리초보인생초보님/어떻게 해야하는 게 아니라, 이 고통을 외부로 돌리지 말고 들여다보는 작업이 필요해요. 매뉴얼이 있어서 뚝뚝해치울 수 없는 게 인간의 마음이라, 인지치료다 뭐다 이런것은 부차적입니다.

    치료는, 님 안의 치료자가 님을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체험하기 전까지는 참 모호하게 들리실거에요. 심리치료는 의사가 일방적으로 몸을 치료해주는 그런 과정하고 매우 다른 과정을 밟습니다. 만약 상담을 받으시면 저절로 어떤 것인지 아시게 될거에요.

  • 7. 요리초보인생초보님께
    '12.5.27 4:07 PM (58.143.xxx.230)

    초보님은 이해와 용서를 혼동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나쁜 행동을 한 사람이 어떤 상황과 맥락, 심리적 상태로 그러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그 사람이 한 짓을 용서받아야 한다는 것과 연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놓인 상황을 배려해야 한다는 소리도 아닙니다.

    나에게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한 사람이
    어떤 상황 속에서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안다는 자체가 고통스러운 것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그 잘못이 현재진형이지 않습니까..

    초보님이 부모의 차별하는 면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사랑을 받기위해 과도하게 노력하는 것도
    사랑받지 못한 나 자신을 탓하는 것도
    모두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의 경계를 정하세요.
    화를 낸다는 것은 화를 받아주는 사람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화를 내고 있는 자신도 힘들게 하는 일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기를 기도합니다.

  • 8. ...
    '12.6.4 3:18 AM (114.202.xxx.217)

    심리학자님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저는 그렇게 차별이 심한편은 아니였는데 그래도 한번씩 가슴이 답답한 적이 있었거든요. 나이들고 많이 내려놓긴했지만 한번씩 마음이 편치 못했는데 두 분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정말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878 모임중간에 탈퇴하는회원 회비돌려주나요? 5 질문 2012/08/13 4,309
138877 공덕역에서 30분정도 거리 학군 괜찮고 애 키우기 좋은곳 없을까.. 5 이사고민 2012/08/13 2,582
138876 어제 남격보고..북한에 계속 있는게 나았을것같은분 6 .. 2012/08/13 2,640
138875 사랑은 이제 안 하고 싶고...가족으로 같이 함께할 사람 찾는 .. 15 mm 2012/08/13 3,761
138874 꺄아악. 내일부터 폭우가. 2 된다!! 2012/08/13 2,691
138873 초대음식 질문이요~ 6 요리 2012/08/13 1,065
138872 수능영어랑 토플영어랑 다른 가요? 3 영어꽝 2012/08/13 2,336
138871 힘들게 사시는 독거 노인들 도와드리고 티몬신현성대표와 저녁식사!.. 1 pauste.. 2012/08/13 920
138870 저 오늘 생일인데, 엄마가 불쌍해요 ㅠㅠ 6 .. 2012/08/13 1,708
138869 유머!!! 큰거 고추와 작은 고추의 논리력 ㅎㅎㅎㅎ 1 수민맘1 2012/08/13 1,821
138868 반찬도우미 4주 구하는데 어렵네요... 9 2012/08/13 4,078
138867 아이스 에이지와 새미의 어드벤처 중 4 영화 2012/08/13 1,190
138866 영구치가 없다는 중1 아이 어쩌면 좋아요? 8 노을 2012/08/13 2,581
138865 사업 하시는 분 1 친구남편 2012/08/13 855
138864 세상에 오늘 경복궁옆 큰불 났네요 ㅠㅠ 8 열솟는다 2012/08/13 2,561
138863 16년 째 신혼이라네요 8 .. 2012/08/13 4,386
138862 샤넬백 관세.. 4 조심히.. 2012/08/13 4,140
138861 가방이나 구두 대신 칼에 꽂히시는(?) 분들 계시나요? ^^ 13 레모네이드 2012/08/13 2,234
138860 남자의 자격 북한여성들 보니깐 성형을 많이 했더라구요 13 .. 2012/08/13 4,493
138859 저녁 뭐해드실거에요? 4 뭐먹지? 2012/08/13 1,270
138858 저는 그래서 세상이 공평하다 생각하거든요.. 10 rrr 2012/08/13 3,189
138857 런던 올림픽 개막시, 폐막식을 보며 5 당근 2012/08/13 1,736
138856 자게에 아쉬운점:-( 3 곰녀 2012/08/13 1,396
138855 남자나 여자나...이런데 약해요.. 4 rrr 2012/08/13 2,174
138854 서울 지금 덥나요? 6 ... 2012/08/13 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