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성적보다 창의성을 더 신경쓰는 엄마 있으신가요?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는건 들었지만 비슷한 문제 계속 푸는건 시간 낭비같고. 창의성 저하될것 같아서 단원평가 전날 20문제 풀어보게 하는 것 이외에 아예 문제집 풀이를 안하고 있어요.
본인이 하고 싶어하면 좋겠지만 정색을 해서요. 그래도 결과보면 교과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것 같아 나두어요. 90점은 넘겨서 오네요
아이가 엉뚱하고 자기세계가 강하고 글을 잘쓰기 보다는 소설만든거 보면 기발하고요 그림도 잘그리고,..독특한 발명품도 만들고. 만화도 잘 만들고. 엉뚱한 생각을 하고 그걸 실현해 보려고 하고
그런거 보며ᆞ 공부 보다는 얜 창의적인 일을 할 아이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처럼 생각하는 엄마들은 아이한테 어떤 도움을 주시나요? 그저 생각하는거 들어주고 맞장구 처주고 만들어온거 칭찬해주고 이 외에는 할게 없네요. 미술학원은 다니고 있고요. 이런 정보 교류는 어디서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기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바라지 딴따라 만들고 싶어하진 않는것 같아요..,혁신학교나 대안학교 작은학교 보내고 싶었는데 남편이 반대했네요. 저같은 생각하는 엄마들도 있을까요? 그럼 어떠한 밑거름을 주고 계신가요?
1. ....
'12.5.27 1:38 AM (211.246.xxx.56)그 정도만 하셔도 충분히 훌륭한 어머니신거 같은데.... 부렵네요... 따님이...ㅠㅠ 칭찬과 믿음이 중요하죠... 필요하다고 할 때 도움을 주시고 힘을 주시면 되지 코칭은 또다른 의미의 자율성 훼손 아닐까요... 최소한 창의적 인물 치고 부모가 코치하는대로... 자란 경우는 별로 없는듯....;;;
2. 가르치기보다 자극
'12.5.27 1:54 AM (211.207.xxx.157)운동하고 체험학습 다니고 즐겁게 살고 있어요. 틈틈이 책도 읽고 미술관도 다니고요.
푸름이 닷컴에서 배운, 아이가 뭔가에 몰입하면 그거 계속 심화시켜주는 방식을 잠시 했었는데,
제가 요즘 많이 나태해졌네요. 운동이랑 음악 시키느라 바빠서요.
어떤 영역이든 엄마가 관찰, 칭찬, 심화, 현실과 연결, 요것만 잘 해 줘도,
아이가 가지고 있는 창의력을 해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제가 창의성에 대한 강박에서 좀 자유로워진 계기가 있어요,
많은 글들을 종합해 보니, 부모가 무얼 해주는 것보다 부모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네요.
일단 내가 즐기면서 아이들에게는 가끔 자극을 주는 게 낫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매사에 아이의 창의성을 염두에 두던 방식에서 탈피해서 그냥 제가 좀 즐겁게 살려고 해요.
제가 즐기는 문화의 폭을 넓히려고 하고요,
그리고 창의성보다 낮은 단계인 유연성을 길러주려 해요,
그렇게 유연함이 겹치고 겹치면 자연스레 어떤 부분에선 창의적이 될 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저희 애들은 약간 똘똘한 정도인데, 제가 똑똑해지고 문화적으로 풍성해졌어요. 사는게 참 재밌고 즐거워요.3. 창의성
'12.5.27 2:22 AM (99.255.xxx.207)창의성은 엉뚱한 생각이 아닌
의미있는 풍부한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나오는 능력.
그래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한 경험과 책읽기 환경을 마련해주라고 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어릴때 운동 꼭 시키라는 어느분의 말씀처럼 운동은 필요한것 같네요.
원글님 아이처럼 저희 아이도 그런 성향이어서 저역시 문제집류 많이 안시키고 했었는데요.
문제집 푼다고 아이의 창의력 감소되는거 아니구요.
수학을 통한 사고력의 발달은 큰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공부하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가 않구요.
아이가 어릴땐 남들처럼 주입식 교육 안시켜도 우리 아이 잘하네~ 하고 안심할수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후회할 확률 높아집니다.
단순한 연산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사고력문제를 풀게 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아이가 강점을 보이는 영역은 계속 지지해주시고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 많이 주시면서요^^*4. 그래도
'12.5.27 3:24 AM (183.98.xxx.14)규칙적으로 공부는 시키시는게 좋아요. 창의력과 싫은일을 지속적으로 지구력있게 할 수 있는 능력은 별개가 아니에요.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거의 누구나 가능하지만., 창의력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을 정로도 만드는 능력은 바로 지루한 일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의 여부에 달려있어요.
어려서 '매일 꾸준히 하는 능력'을 길러놓지 못하면, 커서 창의력이 있다해도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해요.
특히 그 창의력 분야가 문학이나 예술이라면, 공부 멀리하면 아무것도 안됩니다.5. .....
'12.5.27 3:49 AM (99.141.xxx.68)저는 미국에서 아이 키우는 맘이라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초등 저학년 남아 키우고 있어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엔,
킨더 가기 전에는 반나절 프리스쿨 끝나고 나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번은 동물원,수족관, 박물관 등을 연회원관을 끊엉서 다녔어요. 가서 모든것을 다 보여주기 보다는, 하나를 보더라도 아이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때 까지 기다려 주었구요. (완전 꽂힌 동물을 보는데에는 길게는 1시간까지 자리를 안떠나고 보던 아이입니다. )
공부 배우는 학원은 안보내고, 운동 2개, 악기만 배우고 있고,
미술학원은 지금은 보내지 않지만 예전에 만들기 위주의 아트 클래스 보냈었어요.
미술학원도 저는 좀 부정적인 것이,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미술학원은, 아이의 독창적인 표현력을 존중해 주기 보다는,
사람은 이렇게, 동물은 이렇게, 사물은 이렇게....그려야 한다는 기교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해서 저라면 보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대신 많은 재료를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아이가 저나 남편에게 그림 그려 달라고 하면 직접 책이나 사물을 보고 그려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저는 말씀하신 연산 같은 문제집 푸는 것이 꼭 창의성 발달을 저하 시킨다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창의적인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공부를 비롯한 우리 생활 모든 부분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아이나 원글님 아이처럼 창의성이 뛰어난 아이들은 한국교육에서는 크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EBS 에 다큐들 중에 미국이나 유럽의 영재교육, 유대인들의 교육편 보시면 많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6. ....
'12.5.27 4:11 AM (118.44.xxx.87)저희 아이 친구들과 만화그리면서 놀때 그림은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스토리는 저희 아이가 만들었어요.
달력에다 미리 전시회나 공연 소식을 체크하여 모두 챙겼고
들판에 나가 신나게 뛰어 놀았어요.
돈이 없어서 예체능은 할수 없었지만
그 이외의 것은 어느 누구보다 왕성하게 참여했습니다.
여러분야의 책을 골고루 많이 읽어왔구요. 도서관에서 몇년간 최다 대출자였습니다.
여행하고 싶은곳을 설명하는데 머릿속에 여행지의 지도가 그려져있더군요.
가고싶은곳도 다양하여 유적지, 음악당, 화가의 생가등
책읽은것을 통해 알게된 곳을 설명하는데 제가 놀라서 입을 다물수가 없었어요.
연산 문제지는 수학쪽으로 머리가 탁월한 아이를 제외하고는
꼭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암사니 척척되어야 고등학교때 수학을 빨리 풀수있거든요
초등학교때야 대충 해도 점수가 잘 나오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몰라서 못 풀기보다는 시간이 부족하여 문제를 풀지 못하는 상태가 생기게 된답니다.7. 오감의 기를
'12.5.27 4:24 AM (211.207.xxx.157)일깨워 주는 게 창의성에 중요하군요,
그래서 발도르프 교육하는 곳이 인기인가 봐요.8. ...
'12.5.27 4:49 AM (122.36.xxx.134)애가 중학생인 제가 보기엔
아이가 초등 저학년일땐
이 아이가 학습 잘할 앤지 창의성이 높은 앤지 수학이 뛰어난 앤지 예능에 소질이 와방인지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창의적이면서도 공부도 잘할수 있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건 초등 저학년때까진 그저
교과서가 아닌 다른 경로로 세상을 접하게 하면서
자유롭게 아이 사고가 뻗어나가도록 지켜봐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많이 읽고 체험학습 많이 다니고 여행 자주 다니고 골고루 먹이고 친구들과 잘 놀게 하고 그럼 돼요.^^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린다면
하루에 아주 짧은 시간을 들여서 영어 수학만 기초를 꾸준히 다져나간다고 해도 충분합니다.
지금 잘하고 계신듯 하니 창의성 개발을 위해 많은 것을 욕심낼 필요가 없어요.9. 감사
'12.5.27 9:17 AM (211.60.xxx.54)감사합니다^^
자고 일어나서 읽어봤네요.
예 사실은 아는분 아이가 발도르프 교육받고 있고. 어떤아이는 시골의 작은학교로 가는걸 보고 거기 수업들 얘기를 들으니 제 아이는 그런학교 다니면 좋아서 환장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10. 감사
'12.5.27 9:26 AM (211.60.xxx.54)유치원때 선생님도 아이 성향을 봤을때 대안학교를 권하고 싶다 하셨거든요. 저를 설득을 자주하셨는데 정색을 했었죠.
어제는 살짝 후회가 되더라고요. 선생님이 잘 보신것 같아서요. 윗분 말씀처럼 그낭 지켜봐야 겠어요. 정성스런 댓글에 감사~11. 참 이상한게
'12.5.27 10:00 AM (14.52.xxx.59)창의성 반대가 열공인것 같은 분위기에요
매일 꾸준히 공부해도 창의성 죽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에선 그 창의력 발휘할 기회가 생기는거죠12. 음
'12.5.27 11:04 AM (125.186.xxx.131)저도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는 그냥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그 공부 못해도 다른거 잘 하는 애도 있죠. 하지만 보통은 자기가 알고 있는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뭔다 다른 더 좋은 생각이 나오는 거라고 봐요. 그래서 열성적인 엄마들이 애들 공부 시키고, 여러가지 체험 활동 다 시키고, 예체능 다 시키고....그래서 극성이라고 욕 먹는 거잖아요^^;; 뭔가를 체험해서 그것을 가슴으로 느끼는 것도 좋지만, 공부를 한 후에 그걸 체험해서 그 원리까지 알게 되면, 그걸 더 스스로 발전 시킬 수도 있다고 봐요. 그래서 보통 공부 잘하는 애들이 다른 것도 잘하잖아요~이해력이 좋아서요. 그런데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하면 체력도 힘들고 시간도 모자르고 하니까....적당히 엄마가 아이 사정 봐 가면서 시키는 거죠. 경제력도 있구요...
아이가 공부 못하니까, 다른 쪽으로 재능 있다고 하면서 공부 안 시키는건 아니라고 봐요. 그냥 제 생각이구요...어쨌든 아이교육이 부모가 결정하는거니까요.
하지만 제 경험상 아이에게 빡센 공부를 시켜서 그걸 아이가 극복하면 그 이상도 잘 하게 된다는거...그렇더라구요. 공부에 때가 있다는건 맞거든요. 그 시기 지나가면 애들 공부 잘 안해요. 머리가 굳기도 하구요.13. 샬랄라
'12.5.27 11:30 AM (39.115.xxx.98)창의성의 적은 큰 스트레스죠.
단순 열공 문제가 없는데 스트레스 상당히 받으면서 하는 열공은
뒤에 문제를 일으킬 가성능이 많죠.14. 감사
'12.5.27 11:57 AM (211.60.xxx.30)영어는 좋아하고 잘해요. 영어 스토리북을 외워서 영어 동화책 만드는걸 좋아하거든요
수학 머리도 없는게 아니여서요.
저학년이라 일단 나두자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한시간씩 저녁에 몇번 시켜봤는데 끝나고 아쉬워하며 책읽고자면 안돼냐 이것만 만들고 자면 안돼냐 동생과 조금만 놀다자며 안돼냐 그러니 잠이 부족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일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저녁시간에 너가 하고 싶은거 하고 자라고 하고 있죠.. 숙제는 낮에 해놓고요.
맞벌이면 저녁에 와서 밥먹고 씻고 정리하는 것 이외에는 아이공부를 봐주기 힘들어요. 그럴려면 아이가 11시는 되어야 자야 할것 같은데 잠을 줄일수는 없고요 9시 반부터 누워 있을려고 하거든요15. 감사
'12.5.27 12:01 PM (211.60.xxx.30)아이가 수업을 못따라가면 시키겠지만 국어도 잘하고 그러니 방치하게 되는건데요
그러면 나중에 떨어진다고 하네요.
나중에 성적이 떨어지면 그때부터 신경쓰려고 하고 있어요. 낮에는 친구들과 노니라 숙제만 겨우 해놓고 있어요16. ...
'12.5.27 12:17 PM (122.36.xxx.134)요즘은 대안학교도 아주 다양해졌지요.
분당에 있는 이우학교처럼 자유롭게 토론하며 자율성과 사고력을 키워주겠다는데도 있고,
뭐 독서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양성해나가겠다는 데도 있고...
저는 여건만 되면 제 아이 이우학교 보내고 싶은데
부모가 봉사활동도 하나도 안하고 풍타낭타 살아가고 있는지라,
부모가 자격이 안되서 애 못보내지 싶네요...^^;;;17. 감사
'12.5.27 12:24 PM (211.60.xxx.30)이우학교는 저도 무조건 넣을꺼에요~
18. 이우를
'12.5.27 12:40 PM (14.52.xxx.59)대안학교라고 할수 있나요 (갸우뚱)
19. 대안학교라는 말 자체가
'12.5.27 1:30 PM (122.36.xxx.134)기존 제도권 교육의 입시위주 행태를 비판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교육 커리로 제시하는 학교를 모두 포괄하는 말이죠.20. 자녀교육
'12.5.27 4:43 PM (124.216.xxx.42)여러 모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21. 이자벨
'12.5.27 10:56 PM (116.36.xxx.237)네 저장합니다
22. 좋은 글들
'12.5.28 1:19 PM (175.195.xxx.169)좋은 정보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