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아팬이라는 걸 먼저 커밍아웃(?)하고 쓰는 글이니 조금 이해해주세요.
연아가 불쌍해죽겠어요. 왜 몇몇 사람들은 연아가 잘 되는 것에 그렇게 가시를 들고 볼까요? 정말 당차고 성숙한 잘 자라는 연아가 대견해요.
연아가 맘만 먹었으면 이 모든 사건에 눈물도 좀 흘리고(뭐 이번일 뿐만 아니라) 심경 발표도 극적으로 하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김연아의 성향이 그러기에는 너무 담백하네요. 그러니 저는 더 좋습니다만... 그냥 안타까워요. 도대체 정말 김연아만한 롤모델이 될 표본이 어디 있다고.. 제발 연아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어요.
스무살 좀 넘은 김연아양이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는데 다들 완벽하기를 요구하다못해, 이제는 잘 가고 있는 아이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며 넘어뜨리려는 게 너무 밉네요.
예전에 김연아가 (원래 인터뷰도 잘 안하고 자기 속 얘기를 하질않죠 이래저래 거짓말 할줄도 몰라요) 상처받은 여러가지 사건들 이야기, 힘든 훈련 이야기를 하면서 괜찮냐고 하니까 "괜찮아요 안 괜찮아도 괜찮아요" 라고 하면서 보이던 그 쓸쓸한 미소가 잊혀지지 않네요.
연아양 힘내고 너무 상처받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