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로 다 까먹는 사람

-- 조회수 : 2,792
작성일 : 2012-05-25 19:46:58

같은 단지 살아서 오며가며 인사하는 이웃엄마가 있어요.

처음 봤을때 인상도 좋고 먼저 인사도 건네며 적극적이어서 잠깐 어울렸는데

이 엄마는 말로 다 까먹는 스타일이더라구요.

커피며 간식이며 바리바리 싸와서 돌리기도 잘 해요.

싫컷 돈쓰고도 오히려 욕먹을 말을 합니다.

한번은 커피 받은 엄마가

"고마워.잘 마실께.다음번엔 내가 살께."했더니

"자기네는 사는 게 힘들잖아.자기네집이 여기 있는 사람중에 제일 작은 평수 맞지?"

라고 대뜸 얘기하는데 제가 다 황당하더라구요.

솔직히 캔커피가 뭐 얼마나 비싸다고 사는게 힘들다는 소리까지 하고 평수얘기까지

나오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또 한번은 어떤 엄마가 주먹밥 만들어서 갖고왔어요.

다들 맛있다며 먹는데

"이런건 그냥 휘리릭 만들면 기본적으로 다 이런 맛이잖아."라고 말하구요.

오늘도 놀이터 지나가는데 혼자 멍하니 앉아있길래 인사만 하고 지나왔어요.

저보다도 훨씬 이동네 오래 살아 아는 사람이 많았는데

해가 가면 갈수록 곁에 사람이 없어지는게 보여요.

재작년만 해도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는데 이젠 다들 곁에 있으려고 하지 않네요.

말로 다 까먹는다는 말을 이리 실감해보기는 처음이에요.

IP : 1.236.xxx.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2.5.25 7:48 PM (14.52.xxx.59)

    저 아는 엄마가 의사부인이 간호사 였다는 알고나서
    저 여자가 남편 꼬셔서 결혼했다고 ,,아니 지가 봤나요 ㅠㅠ
    저도 그 엄마만 보면 오던 길 뒤돌아 갑니다
    '정말 곱게 늙어야지 싶어요

  • 2. ..
    '12.5.25 7:50 PM (124.51.xxx.157)

    말로까먹는사람들 은근많죠
    저희시모도글코 .. 평수넓다고 돈많은건아님..
    대출많이해서 사는사람이 얼마나많은데..
    저런사람하고는 거리를두세요

  • 3. 옆집아짐
    '12.5.25 7:52 PM (121.148.xxx.172)

    아이들(중) 같은반인데 우리 아이 이름을 대며 시험
    잘받다고 공부잘한다고 나는 가만히 있는데 자기가
    다 이야기 하면서 그 다음에
    공부 잘해서 성공한 아이들 별로 없다고...

  • 4. ,,,,
    '12.5.25 7:57 PM (109.130.xxx.145)

    이런 사람들이 진짜 있군요 ㅇ_ㅇ

  • 5.  
    '12.5.25 8:25 PM (58.124.xxx.138)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자기보다 좋은 건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죠.
    개무시가 약이에요.

  • 6. 오잉
    '12.5.25 8:56 PM (220.116.xxx.187)

    이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반성하고 갑니다.
    실제로 저런 사람이 있긴 있군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58 박근혜 후보의 코스프레 / 진중권 7 샬랄라 2012/10/03 2,100
161757 달인 문재인님 송편떡볶이 만드십니다.. 1 달인 2012/10/03 2,416
161756 일산의 뚝딱게장집 아시는분~ 성석동.식사동, 어디가 원조인가요?.. 3 부자맘 2012/10/03 2,128
161755 논문 원저자도 “안철수 표절 아니다”…‘묻지마 검증’ 비판 4 샬랄라 2012/10/03 2,134
161754 창피하지만 해석부탁드려요 1 부탁 2012/10/03 1,218
161753 암흑의 목욕탕 방법없을까요? 3 어둠속의멜로.. 2012/10/03 1,568
161752 외국인 상사 처음 만날때. 도와주세요 1 혀꼬인기린 2012/10/03 1,396
161751 명절에 부추전 꼭 해야하나요? 22 궁금 2012/10/03 4,973
161750 무료 보긴줄 알고 가입했다가 덜컥 유료가입 5 도와주세요 2012/10/03 1,233
161749 <문재인, 비서실은 親盧 중심으로> 18 미쳤네 2012/10/03 1,943
161748 노벨상 수상자도 표기 오류있네요..ㅋㅋ .. 2012/10/03 849
161747 동서, 차라리 오지마. 17 ... 2012/10/03 16,086
161746 대학생 딸아이가 아이폰을 잃어버렸는데요. 21 핸드폰 2012/10/03 3,605
161745 이번 추석에 너무 친척분들에게 노처녀딸 결혼한다고 소문내서 민.. 8 노처녀탈출 2012/10/03 3,308
161744 새누리 현영희씨 불구속되는걸 보니 하지원씨도 6 죄가분명 2012/10/03 2,257
161743 이사중인데 짐들에 상처가 많이났어요 어찌해야할지.. 2 속상 2012/10/03 1,289
161742 이런질문 이상하지만, 전업이신 분들은 이혼후에 혼자설 능력이 충.. 28 .. 2012/10/03 8,906
161741 불산의 위험성 1 2012/10/03 2,767
161740 김수영씨라는 용감한 여성의 얘기가 다 100% 사실인가요? 7 지금 방송하.. 2012/10/03 5,320
161739 문재인 "박근혜, 과거사 사과 이후 실천 노력 있어야&.. 세우실 2012/10/03 1,062
161738 창업결정 전, 불안해서 잠을 못자겠네요ㅠ 19 잠을 못자요.. 2012/10/03 4,434
161737 이런 남편의 속마음이 뭘까요 ㅠㅠ 11 40 중반 2012/10/03 3,711
161736 서울랜드 3 2012/10/03 1,115
161735 저희 부모님이 항~상 골수여당이셨는데.. 5 조언부탁 2012/10/03 2,128
161734 닭발 고는 냄새 땜에 죽겠는데 아이들이 입맛 다시고 있어요 ㅋ 6 ***** 2012/10/03 2,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