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로 다 까먹는 사람

-- 조회수 : 2,448
작성일 : 2012-05-25 19:46:58

같은 단지 살아서 오며가며 인사하는 이웃엄마가 있어요.

처음 봤을때 인상도 좋고 먼저 인사도 건네며 적극적이어서 잠깐 어울렸는데

이 엄마는 말로 다 까먹는 스타일이더라구요.

커피며 간식이며 바리바리 싸와서 돌리기도 잘 해요.

싫컷 돈쓰고도 오히려 욕먹을 말을 합니다.

한번은 커피 받은 엄마가

"고마워.잘 마실께.다음번엔 내가 살께."했더니

"자기네는 사는 게 힘들잖아.자기네집이 여기 있는 사람중에 제일 작은 평수 맞지?"

라고 대뜸 얘기하는데 제가 다 황당하더라구요.

솔직히 캔커피가 뭐 얼마나 비싸다고 사는게 힘들다는 소리까지 하고 평수얘기까지

나오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또 한번은 어떤 엄마가 주먹밥 만들어서 갖고왔어요.

다들 맛있다며 먹는데

"이런건 그냥 휘리릭 만들면 기본적으로 다 이런 맛이잖아."라고 말하구요.

오늘도 놀이터 지나가는데 혼자 멍하니 앉아있길래 인사만 하고 지나왔어요.

저보다도 훨씬 이동네 오래 살아 아는 사람이 많았는데

해가 가면 갈수록 곁에 사람이 없어지는게 보여요.

재작년만 해도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는데 이젠 다들 곁에 있으려고 하지 않네요.

말로 다 까먹는다는 말을 이리 실감해보기는 처음이에요.

IP : 1.236.xxx.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2.5.25 7:48 PM (14.52.xxx.59)

    저 아는 엄마가 의사부인이 간호사 였다는 알고나서
    저 여자가 남편 꼬셔서 결혼했다고 ,,아니 지가 봤나요 ㅠㅠ
    저도 그 엄마만 보면 오던 길 뒤돌아 갑니다
    '정말 곱게 늙어야지 싶어요

  • 2. ..
    '12.5.25 7:50 PM (124.51.xxx.157)

    말로까먹는사람들 은근많죠
    저희시모도글코 .. 평수넓다고 돈많은건아님..
    대출많이해서 사는사람이 얼마나많은데..
    저런사람하고는 거리를두세요

  • 3. 옆집아짐
    '12.5.25 7:52 PM (121.148.xxx.172)

    아이들(중) 같은반인데 우리 아이 이름을 대며 시험
    잘받다고 공부잘한다고 나는 가만히 있는데 자기가
    다 이야기 하면서 그 다음에
    공부 잘해서 성공한 아이들 별로 없다고...

  • 4. ,,,,
    '12.5.25 7:57 PM (109.130.xxx.145)

    이런 사람들이 진짜 있군요 ㅇ_ㅇ

  • 5.  
    '12.5.25 8:25 PM (58.124.xxx.138)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자기보다 좋은 건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죠.
    개무시가 약이에요.

  • 6. 오잉
    '12.5.25 8:56 PM (220.116.xxx.187)

    이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반성하고 갑니다.
    실제로 저런 사람이 있긴 있군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851 집앞에새끼고양이가있어요 글 쓴 사람입니다. 2 berry 2012/06/04 1,075
113850 박근혜 토론 동영상이라는데...정말 무식하네요 14 ... 2012/06/04 2,424
113849 감자 싹 없어도 초록색으로 껍질 된건 다 파 먹어야죠? 3 요리초보 2012/06/04 2,619
113848 맞벌이 가사 분담 이 정도면 제가 적게 하는건가요? 17 갤러리 2012/06/04 1,885
113847 복층빌라에 살고싶어요 3 흐하 2012/06/04 4,974
113846 2박3일 일본여행 비용이 얼마정도 드는지? 12 아이두야 ~.. 2012/06/04 31,071
113845 mbn 김용민 1 .. 2012/06/04 1,108
113844 라섹 재수술 4 현주 2012/06/04 3,543
113843 벽걸이 에어컨도 실외기 추가로 달아야 하나요? 2 에어컨 2012/06/04 9,998
113842 아이가 혁신초등학교에 다녀요 7 요즘초등교과.. 2012/06/04 3,374
113841 이번주 코슷코 세일 물품은 무엇인가요? 3 기분전환 2012/06/04 1,698
113840 간첩사건?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짜? 아마미마인 2012/06/04 674
113839 변비약 먹어도 변이 잘 안나와요... 5 응가와의 전.. 2012/06/04 9,496
113838 초1담임 선생님께 캐러비안 가니 조퇴한다고 어떡게 말씀드려야 .. 6 별똥별 2012/06/04 1,976
113837 옆에 보이는 오늘의특가 유리창청소기 사고싶어져요 1 사고싶다 2012/06/04 1,344
113836 3세 남아 방문 선생님 1 궁금이 2012/06/04 633
113835 친구들과 여행갈때요 5 혹시 2012/06/04 1,218
113834 신랑이 와플먹고싶대요 7 크림와플 2012/06/04 1,692
113833 약속시간.. 제 잘못인가요? 4 ㅡㅡ;; 2012/06/04 1,846
113832 바질, 민트 등 식용으로 키울 허브 어디서 사나요? 3 궁금이 2012/06/04 1,610
113831 가루야가루야 체험 준비물 뭐 있을까요? 3 궁금이 2012/06/04 1,238
113830 아아 집안이 애 물건으로 가득 차가고 있어요 (스텝2 주방놀이 .. 3 마그리뜨 2012/06/04 1,864
113829 상견례 자리 어디가 좋은지요? 알려주삼~ 2012/06/04 1,079
113828 자유영혼이신분들~ 어떻게 억누르고 사세요? 6 SJmom 2012/06/04 2,018
113827 직거래후 어이 없어요. 13 토끼부인 2012/06/04 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