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송미술관 다녀왔어요

^^ 조회수 : 2,641
작성일 : 2012-05-25 03:45:08
어제 어느 분이 올려주신 간송미술관 소식듣고
너무나 가보고 싶은 마음이 왈칵 밀려들어
오늘 친구들과의 모임약속을 부랴부랴 성북동으로 잡았어요.
또 개관시각부터 사람들이 몰려든다는 소식에
9시 30분에 한성대입구역에서 만났는데
거의 1시간 40분 정도 줄을 서야했어요.

그래도 며칠 뜨거웠던 날씨가 좀 서늘해진 덕분인지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다보니 많이 힘들진 않았네요.

말로만 듣던 간송미술관!!
참 기대도 많이했는데 생각보다는 아담하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듯 해서
좀 안타까운 느낌도 들었어요.
하지만 그래서 더욱 운치있고 가치있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ㅡ.ㅡ)

예전 학창시절에 미술책에서나 보던 그림을
실제로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졌어요......
(가슴이 벅차오르는 희열!!)

강세황, 정선, 김홍도, 신윤복.....

전 미술에 관해 문외한인지라
오늘 보고 온 전시회도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래도 가슴 한 켠에
오늘의 기억과 흥분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을 거라 자신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27일까지라고 하니
주말에 시간되시는 분들은
편한 신발 챙겨 신으시고
여유있게 성북동 나들이 다녀오시길 추천해 봅니다.

점심먹고 길상사까지 돌아보고 왔는데
초파일을 앞두고 색색깔의 연등이 달려있는 풍경이
참으로 곱고 아름답더이다.

아울러 5/22에 간송미술관에 대해 올려주신 **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감상 잘 하고 왔어요.^^(꾸벅!)
IP : 121.124.xxx.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5 8:49 AM (211.246.xxx.35)

    그쵸.. 현대적이고 호화롭게 단장한 박물관은 아니지만 잔잔한 감동과 기쁨을 전해주는 곳이에요
    시간되시면 간송 전형필이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우리나라의 고미술사에 대한 지식도 쌓을수 있고
    그림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많아 아주 재미있게 단숨에 읽었네요...

  • 2. 입장료
    '12.5.25 8:59 AM (125.176.xxx.5)

    몇십년간 똑같은 작품 올리는거 못본 사람도 많아서 이해되지만 정말 관리 안하는 건물 티가 확 납니다.
    작년에 갔을때 어찌나 더웠는지 단본 천원이라도 받고 에어컨이라도 틀었으면 하는 맘이 드네요..

    전형필선생님의 훌륭한 뜻을 후대가 제대로 관리 못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 3. ...
    '12.5.25 9:05 AM (211.36.xxx.113)

    거의 3시간 기다렸다 들어가는데 옆에서 도록만 살꺼라며 들어가서 관람하는사람.. 알고보니 미술관직원과 아는 사람이여서 너무어이없었고 힘들게 관람하러갔다가 기분만 상했네요

  • 4. 그런데
    '12.5.25 9:17 AM (111.118.xxx.179)

    관람장 안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밖에서 줄 서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귀한 보물들을 볼 수 있으니 그 정도 못 참겠습니까...

    그런데, 관람장 안 무질서는 어떻게 감당이 안 되더군요.
    매번 그런 경향이 있었지만, 이년 전 간 어느 날은 정말 참을 수가 없는 관람객들의 행태들이 많아 그 이후로 안 갔습니다.

    대체 어떤 동기로 이걸 보러 왔을까...싶은 기본이 안 된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큰 목소리로 소란스럽게 대화하고, 완력까지 쓰면서 밀치면서 돌아다니고, 카오스 그 자체였습니다.
    그 날은 그런 사람들 비율이 너무 많더군요.
    보고 나오니,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해졌어요.

    그 이후로 안 갔는데, 이번 전시는 초반부터 가고 싶어 망설이기만 하다,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전시장 안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물론, 사유재산을 우리가 이래라 할 자격은 없지만...
    후손들께서 뭔가 큰 결단을 하시는 것이 문화재를 제대로 더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듭니다.

  • 5. ...
    '12.5.25 9:32 AM (211.36.xxx.113)

    정말 큰맘먹고 시간내서 찾았는데 솔직히 아직도 불쾌합니다. 저역시 개인소장품이라 관리부분을 뭐라할순없고 관람객들의 수준에 화가 나더군요, 2층은 줄을서서 관람해야하는데 너무 무질서하고 큰소리로 떠들며 웃고... 다른 미술관에서는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저도좀 놀랬어요.

  • 6. ...
    '12.5.25 9:41 AM (211.36.xxx.113)

    참 27일까지인데 혹시 가실분들은 3시간정도 기다릴것 감안하고 가세요, 양산이나 모자, 마실물 정도 챙기셔야 될것같아요. 좀 아쉬운건 작품에 제목과 작가이름만 있어 작품감상에 좀 어려웠어요, 간단한 설명이 곁들여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 7. 비교적
    '12.5.25 9:57 AM (180.230.xxx.83)

    제가 관람 했을때는 질서있고 조용했어요
    1층에 내려왔을땐 초등학교에서 단체관람 와서 조금 시끌했구요~줄서려면 한참 걸리니까 대충보고 나가더라구요~

  • 8. ...
    '12.5.25 11:32 AM (121.166.xxx.43)

    저와 제 딸아이는 간송미술관하면 떠오르는게 있지요. 3년전 그날... 그림 보러 아침 일찍 나서 여느 전시와 같이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 그때... 앞에 서 있던 대학생들에게 들려온 소식... 노 전대통령 소식을 거기서 듣고는 그림을 어떻게 봤는지 마는지 하고는 믿기지 않아 바로 집으로 온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중2가 된 딸아이... 간송미술관에서의 그때 일을 종종 이야기 하곤 한답니다. 그 후로 좀처럼 가지지가 않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459 이사한 집 현관에 강아지 오줌냄새가 가득하네요..없애는 방법줌... 2 강아지오줌 2012/07/04 2,354
125458 7월 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04 717
125457 요즘 중학생들 반티 말이에요. 7 중2 2012/07/04 2,290
125456 방과후교사 준비하는데요 2 재취업 2012/07/04 2,443
125455 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5 구습타파 2012/07/04 3,041
125454 국민들의 피같은 세금으로 자녀 대학등록금 달라는 全公勞 3 .. 2012/07/04 1,330
125453 추적자 재밌네요^^ .. 2012/07/04 1,307
125452 성상납 발언한 친박 정우택은 차기 대통령 후보에겐 어떤 관기를?.. .. 2012/07/04 1,121
125451 오늘 항공방제 하는거죠?(부산) 2 .. 2012/07/04 983
125450 저는 왜 김치만 담그면 물이 많이 생길까요 4 물김치도 아.. 2012/07/04 5,671
125449 7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7/04 766
125448 남자 구하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네요. 왜 결혼정보회사가 있는지.. 35 주선자 2012/07/04 24,534
125447 남초 사이트 82밥차 평가 마봉춘삼계탕 33 남초 펌 2012/07/04 13,459
125446 소개시켜줄 때, 무조건 남자가 여자보다 학벌이 좋아야하나요? 30 주선자 2012/07/04 6,122
125445 QR코드는 어떻게 찍는것인지.. 3 스맛폰 2012/07/04 1,378
125444 올리브티비 H씨... 2 제발~ 2012/07/04 2,089
125443 분당 야탑(메모리얼파크)주변 가족모임 할 식당 알려주세요. 2 궁금이 2012/07/04 3,631
125442 암은 왜 걸리는 걸까요? 36 도대체 2012/07/04 13,830
125441 사과는 왜 껍질을 깍아먹어야 할까요? 8 .... 2012/07/04 2,513
125440 미국에서 렌트카 빌려보신분 질문이에요. 9 궁금 2012/07/04 8,563
125439 추적자에서 오늘 나왔다는 미친 녀 ㄴ 꽃 이야기가 뭔가요?^^ 8 궁금해요. 2012/07/04 4,051
125438 어제 서울 날씨 정말 특별했네요.. 3 비야 비야 2012/07/04 1,786
125437 음..김치 선물이 들어왔는데요.이건 대체 어찌 먹나요? 6 오이지 2012/07/04 2,254
125436 김수현, 박태환 광고 노래~ 바다의 왕자~~ 노래 넘 좋지 않아.. 22 현아 2012/07/04 5,236
125435 열무,얼갈이 데쳐놓은 것이 넘 많아요... 11 꿀벌나무 2012/07/04 1,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