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은 도대체 어떤 경우인지 묻고 싶어서요..ㅡ,.ㅡ
오늘 오후 12시경...
애가 일찍 부터 졸려 하면서 울고 불고 하길래 은행에 돈도 찾으러 갈겸 유모차 태워서 은행 갔다 나오는 큰길에서
신호가 바로 초록불이길래 건너려고 하고 있었죠..
이미 애는 잠이 들어서 빨리 가서 재울 마음에 막 건너려는 참에 어떤 아주머니가 운전하는 승용차..
서서히 횡단보도로 들어오는데...
전화를 하면서 진입하는거예요..
전 손으로 뒤로 빼라면서 신호보내고 건너가는데도 계속 오다가
결국 저희를 보고 멈추더라구요..여전히 전화 중..
이미 횡단보도는 거의 지나온 상태구요..(횡단보도를 막은거죠...)
아이 태우면서 이런 상황이 너무 많았고 미리 지나가는 걸 알려줬는데도
태연히 전화하면서 무시하고 들어오는 그 상황이 너무 짜증이 확!
그래서 창문을 두들겼더니 문을 내리길래...
신호 안보이냐..차를 계속 밀고 들어오면 어쩌냐고 신경질을 냈더니
미안해요...까딱 한마디 하길래...
너무 짜증나서 미친거 아냐! 하고 소리질러 버렸습니다.
그리고 길 마저 건너는데 참나..
이 아줌마 횡단보도에 차 세워놓고 막 제쪽으로 삿대질 하면서 달려오면서
미친년이라고 욕했다면서 소리소리 지르고 씨*년이 어쩌고 저쩌고 온갖 욕을 하네요..
아기는 놀라서 자다깨고 빨간신호로 바뀌어서 뒷차들은 줄을 서있고
시장통이라서 사람들 다 쳐다보고
이러다 한대 맞나...겁도 났고
고래고래 욕지거리에 ...아..진짜...
제가 욕 안했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때릴듯이 소리지르더라구요..
제가 애 있습니다 조용히 하시구요..가세요..했더니
니새끼지 내 새끼냐..
어디다가 대고 욕이냐면서 계속..얼굴이 벌개서...
전 겁도 났지만 아이가 큰소리에 놀랠까봐 더 떨리더라구요..
인두염에 걸려서 병원다니면서 약먹는 중이였거든요..두돌안된아기..
그때!
옆에서 같이 신호기다리던 택시기사분께서..
'아줌마...욕안했으니까 그냥 가요!' 말까지 했는데도
박박 우기면서 소리 지르고...사람들은 다 모여 쳐다보고..
아..진짜...제가 그렇게 씨*년 소리에 온갖 욕을 먹을 얘길 한건가요?
결국 택시아저씨가 또 한마디 하니까 씩씩 거리면서 갔습니다.
전 너무 떨리고 무섭고 애는 낑낑대고...
현장 사진을 찍으려니 이미 신호는 빨간불...
벌벌 떨리는 손으로 차 넘버만 적어왔어요..
아까 말씀해주시던 택시기사분도...사진 찍으려는 저에게 그냥 가세요....라고 하시기도 했고요..
자..그럼..여기서
그 미친 아줌마.....운전 중 통화에...신호위반인 경우인데도
제가 그 몇마디 한 게 애 앞에서 쌍욕을 들을 만큼 잘못된 건가요?
만일 제가 그 차를 보지 못하고 빨리 가서 애 재울 맘에 냅다 건넜으면
살짝이라도 부딪힐 수도 있고 ( 보지도 않고 내달리진 않았겠죠..제가..)
하지만 어쨋든...
저도 제가 지나가야 할 횡단 보도에 떡하니 가로 막고 서있으면서 전화질을 하는 차를 두고
그 옆을 빙 둘러서 가면서 화 날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미 그 전부터 손짓을 했구요..
집에 오자마자 신랑한테 전화해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난리쳤지만 어쩌겠냐면서
같이 욕만 한바탕 했습니다.
하지만..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네요..
적반하장이란 말을 이런데다 쓰는게 맞죠?
유모차끄는 애엄마의 유세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전 어떻게든 그 미친 아줌마 용서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