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하는 말이나 인간관계가 참 뭐랄까... 뭔가 만남뒤가 허전하고 씁쓸하고 그랬거든요.
둘째가 유치원 가기 시작하니 몸과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이것저것 생각도 하고, 책도 좀 읽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차차로 TV 드라마를 안보게 되더라구요... 보면 재밌긴 하지만 웬지 시간 아깝단 생각이 스멀스멀...
그리고 남이야기 하지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구요.
어떤 친구가 맨날 남 이야기를 하는데 웬지 재미가 없더라구요.
남의 가정사가 어떻게 됬던, 그 집아이가 어찌됬던 내가 직접 아는 애도 아니고 건너건너...
그게 뭐 그리 재밌겠어요.
나도 남 이야기 그리 많이 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꼭 뒷담화가 아니더라도, 내 이야기도 아니고 남 이야기 하지말자 싶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내 이야기만으로 콘텐츠가 부족하다면 난 대화나누기에 좀 재미없는 사람아닌가 싶고...
그런 생각이 한번 드니까, 모임에 가서도 자기가 아닌 남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근데 그러고 나서 보니 왜 이리 다들 남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건너건너 누가 뭘 했대... 등등... 연예인의 사생활 부터...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평가 등등... 뒷담화는 안하지요.. 하지만... 뭘 그리 남에 대한 평가들이 분분한지...
나도 그랬나 싶고, 정신바짝차리고 남 이야기 안하니... 저도 할 이야기가 거의 없는 겁니다. ㅠㅠ
그래도 내 근황 내가 느낀것 내 생각만 이야기 하고 오니 모임 후 뒷끝이 가볍네요.
웬지 엄마들 모임 다녀오면 마음이 피곤해지는데 듣는 귀도 가벼워진것 같고 말하는 입도 가볍고 단촐해진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해요.
점차로 모임 참석도 줄어들것 같아요.
인간관계를 단촐하게 가져가는 법을 알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면 순식간일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