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들의 진로문제로 글을 쓰는대요..
어제 아이가 영화배우나 아나운서같은 방송쪽으로 직업을 가지면 어떠냐며 제게 조언을 구하더군요.
어릴때부터 아빠나 저나 아나운서도 괜찮은 직업인데 남앞에서 말하는 것 좋아하는 너 한텐 딱이다..라며 늘 얘기 했더니
중3이 되더니 진로를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영화배우까지 생각을 하고 있나 봅니다..
엄마인 제 눈에 아들의 외모가 상당한 수준인 것 맞습니다..
제 윗 집에 사는 아저씨 한 분은 제 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면 이 동네 얼짱이라며 늘 기분좋게 한 마디 해 주시구요..
또 다른 s대 딸을 보내신 아주머닌 제게 아들이 인물이 너무 잘 나서 걱정 된다며 자기가 잘 아는 지인의 아들이 인물이 워낙 잘나서 여자애들이 가만 두지 않아 학교까지 전학간 경우가 있다며..
제게도 여자친구 조심하라며 한마디 해 주시더군요..
그리고 아들이 학교에서 전교 회장을 할 정도로 리더십도 있구요..학예회같은 무대위에 올라 갈 경우 진행을 하는데 남다른 감이 있다고 선생님께서도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암튼..여기까진 제 아들이 배우나 아나운서를 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글을 썼구요..
어제 저녁엔 아무리 생각해도 왜 어렵고 힘든 길을 가려고 하나..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제 아들이 살아 갈 세상이 결코 만만치 않은 삶이 될거라는 것 또한 알고 있고..
'엄마아빠는 네게 의사니..판검사같은 직업을 가지라고 강요하지 않겠다..
네가 평생 좋아하고..잘 하는 직업을 가지고..
네 나이 육,칠십이 되어도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다'고 말 하곤 했는대요.
이런 아들에게 책을 읽히고 싶어요..
희망을 품을 책도 괜찮구요..읽다가 좌절을 느낄 책도 괜찮아요..
제 아들에게 책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그래도 어젠 '네가 꿈을 이룰려면 아직은 공부가 전부다.'.라고 제가 말하곤 했는대요..
제 답이 맞는거죠?